최저임금 1만 원 쟁취, 7.15 총파업 성사!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7.15 총파업 성사!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06.27 18:39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5천여 명 운집
시급 1만 원 되면 980만 노동자의 삶이 달라진다
▲ 27 서울역에서 민주노총은 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을 요구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27일,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역에서 열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며 2016년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이날 민주노총 노동자 5천여 명(경찰 추산 2,500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생계비, 최저임금 1만 원 쟁취’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4.24 총파업과 세월호 추모집회 등을 주동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정부의 치고 빠지기식 도발에 댐이 무너지고 내 집까지 쓸려나갈 위기”라며 “나부터 쥐구멍을 막는 전사가 되어 모두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노동자들에게 시급이 1만 원으로 인상된다면 980만 노동자의 삶이 달라진다. 최저임금 인상투쟁을 국민임투라 부르는 이유”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4월 총파업의 기세를 이어 7.15 총파업을 결정했다. 황교안 공안총리가 메르스는 안잡고 노동자만 때려잡는 이때, 모두 연대해 7.15 2차 총파업으로 달려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어진 투쟁결의에서 금속노조 남문우 수석부위원장은 “공안총리가 메르스는 못잡고 노동자들을 공안몰이로 몰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는 충남지부 갑을오토택에서 사측 용병에 맞서 채용취소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남 부위원장은 “이 기세를 이어 7월 4일 양대 제조노동자대회, 7월 15일 2차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동자를 87년 이전으로 돌려놓으려 하는 박근혜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금속노조는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은 “지난 세월호 참사, 올해 메르스 사태에 더불어 정부는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악과 민영화를 숨기기 위한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로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는 시중노임단가 준수 요구도 지키기 않으면서 비정규노동자의 처우개선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공공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는 자신의 공약도 지키지 않는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임금피크제로 노동자가 신규고용을 전액부담하고 있는 등, 상생이 아닌 살생이 벌어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중집에서 2차 총파업을 이미 결의했고 7월 4일 양대 공공노동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서울역부터 영풍문고 앞까지 행진했다. 홈플러스노조 조합원들은 카트를 미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7월 4일 양대노총 제조·공공 노동자대회, 7월 15일 2차 총파업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을 막아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