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축사]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 참여와혁신
  • 승인 2015.07.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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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언론

<참여와혁신> 창간 11년을 축하합니다.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 <참여와혁신> 창간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녹록치 않은 노동 언론 환경 속에서도 11년간 제자리를 지켜온 <참여와혁신>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2015년 노동정세는 매우 엄혹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4월 노동시장 구조개선 관련 노사정 합의가 불발되자 일방적으로 독자추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퇴직연령이 50대 초반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노사가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할 임금피크제를 정부가 나서서 강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좌우하는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것에 있어 불이익하게 변경하더라도 노조나 노동자의 동의 없이 가능하다는 ‘듣보잡’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노동현장을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비정규직을 고착화하는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대책을 비정규직 보호라 우기고 있는 정부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의 악화를 초래할 것이며 수많은 법적 분쟁을 초래할 것입니다.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 취지라고 주장하는 양극화완화와 이중구조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심화하고 고착화 시키는 개악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동자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언론은 많지 않습니다. <참여와혁신>은 그 많지 않은 언론중의 하나이며 그러기에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참 소중한 언론입니다.

한국노총은 7-8월 총파업을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참여와혁신>이 한국노총의 총력투쟁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땅의 노동자들이 보다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동반자로서 한국노총과 <참여와혁신>이 함께 나아갑시다.

다시 한 번 <참여와혁신> 창간 11주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