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노조 14일부터 전면파업
쌍용자동차노조 14일부터 전면파업
  • 김창기 기자
  • 승인 200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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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출, 대규모 구조조정 즉각 철회 요구

 

쌍용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행 김규한) 은 9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기술유출문제 및 대규모 구조조정을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10일 경기도청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14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 밝혔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은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최측은 “중국 상하이 그룹은 쌍용자동차에 대한 특별협약을 이행하고 정리해고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이강철 조직실장은 “L-프로젝트 라이센스 계약으로 인해 개발비의 10%도 안 되는 가격에 자동차 도면이 상하이 자동차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L-프로젝트 라이센스 계약은 중국에 엔진 현지공장을 준공하고 카이런 모델을 생산키로 한 계약으로 라이센스 계약금은 240억 원으로 개발비의 1/10수준이다.

이 실장은 “이는 중국이 한국의 쌍용자동차 주요공장에 부품단가인하를 쉽게 할 뿐만 아니라 부품단가인하에 응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한국 공장에 정리해고의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 김영건 사무국장은 “노동조합은 회사의 정리해고 및 기술유출문제를  용납하지 않겠다” 고 밝히고 “하지만 회사가 노사 간 협의를 원한다면 대화의 장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중국대사와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중국대사관측의 거부로 면담을 하지 못한 채 항의서한만 우편함을 통해서 전달했다. 노동조합은 10일 경기도청에서 대규모 집회와 함께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가진 후, 14일 평택을 시작으로 옥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16일부터는 평택 및 창원등 전 조합원들이 옥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