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고 한 달… “국민안전처는 뭐하는 곳인가?”
강남역 사고 한 달… “국민안전처는 뭐하는 곳인가?”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5.10.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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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주)유진메트로컴 대표 고발
10월 5~11일은 국제운수노련(ITF) ‘국제행동주간’

“강남역 PSD(안전문) 고치다 열차에 치어 돌돌 말리듯 죽었던 그 모습, 국민안전처 관료들은 남의 일처럼 바라보았습니다.”(5678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권오훈 수석부위원장)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6일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안전에 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세월호 이후 뼈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부처를 만들었지만 국민들은 그들이 무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가 별다른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권오훈 수석부위원장은 현장발언을 통해 “두 명이 나가서 한 명은 일을 하고 한 명은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비 업무를 2인 1조로 할 것을 요구하면 게으른 사람,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안전처가 “무엇보다 먼저 이번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또한 노조는 이정원 서울메트로 대표와 정흥식 (주)유진메트로검 대표이사를 ‘업무상 과실치사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10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운수 부문 노동조합의 국제 산별조직인 국제운수노련(ITF)의 ‘국제행동주간’이다.

나이지리아, 독일, 러시아, 일본, 호주 등 각국의 국제운수노련 가맹 노동조합들은 이 기간 동안 세계 여러 지역에서 철도민영화의 폐해에 관해 알리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오는 8일 뉴욕에서는 ‘세계 철도민영화 저지의 날’ 행사가 열린다. 또한 28일 9시 국회에서는 ‘신자유주의의 안전 위협과 운수노동자의 대안’이라는 주제로 국제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