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노동이 인정받아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노동이 인정받아야 한다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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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신바람 나게 해야
희망이 없는 군산을 살고 싶은 도시로
[사람] 김명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김명곤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은 9월, 군산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6년간 교보생명 노조위원장을 맡아 3,500명의 조합원을 이끌어오며 성공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왔던 김 부위원장이 이번엔 비용이 아니라 가치로 인정받는 노동을 만들기 위해 정치계로 나섰다. 지금 밤낮없이 서울과 군산을 오가며 지역민들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김 부위원장을 만나 출마의 변을 들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노동조합 위원장인 사람이 정치에 입문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제 노동운동이 아니라 노동정치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이라는 것은 정의가 잘못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노동을 하는데 급여를 받아야 노동자인 것처럼 여기고 일하는 사람의 땀이 비용으로만 환산되고 있다. 나는 비용이 아니라 가치로 인정받는 세상,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노동조합에서는 조합원이 가장 중요하다.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집행부가 선출되고, 리더들은 자존심을버리고 자신의 실리보다 조합원의 이익을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모든 대중권력을 받는 사람들은 자기를 뽑은 사람들을 우선시해야 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 자신보다 더 생각해야 한다.”

현재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정치에서 멀어지고 있다. 나는 국민들이 정치에서 소외되고 재미없어하고 포기하는 것보다 참여하고 신바람 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정치라는 것은 사람의 의식을 비롯해 모든 것이 관계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불러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예가 생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서서히 없어지고 있다. 지금은 불황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게 된다. 냄비에 찬물과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삶으면 개구리는 자기가 죽는 것도 모르고 죽는 것과 같다. 이런 것이 희망이 없는 사회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이것을 알고 국민을 정치에 참여시켜야 그 힘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데 자기 실리를 찾다보니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호도한다. 국민들이 알면 안 되는, 떳떳하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것이다.

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겪었던 불리했던 일을 내 후배, 내 아이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본다. 내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물꼬는 터주고 싶다. 일단 물꼬를 튼다면 물이 들어가 넓어질 것 아닌가. 완성하는 일은 후배들이 해야 할 몫이다. 나는 부모로서, 선배로서 후대 사람들에게 터전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번에 군산 지역구에 신진 정치인들이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들과 다른 김 부위원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번에 출마를 말하는 분들도 군산과 시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올수록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학벌이라든가 여러 사회경험이라든가 하는 것은 부족할지 모른다. 그래도 그 사람들보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노동조합을 6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며 98%의 공약성공률을 보였다는 실질적인 현장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내 자신이 인정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인정하고 존중하기에 그분들도 나를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6년 동안 내가 만들었던 부분을 설명할 것이다. 나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강조하는 MB정권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다른 기업에서 인턴, 계약직을 이야기할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노사 상생을 이루었다. 노조위원장을 이데올로기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하듯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설득하겠다. 그러한 과정 속에 노동조합에 대한 이미지와 내가 노조위원장을 했을 때의 성과들이 비교되고 서로간의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군산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군산은 지금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군산은 변한 것이 없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고 발전에서 소외되어 군산 시민들은 거의 절망, 포기 분위기에 쌓여 있음을 확인했다.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군산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바람이 나게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군산은 1970년 오일쇼크로 전 국민이 실의에 빠졌을 때, 군산상고의 고교야구의 역전 스토리, 일명 ‘역전의 명수’로 많은 국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던 곳이다. 민주화 당시에도 들고 일어나 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위기 극복의 단초가 되었던 도시다.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군산인데 정작 시민들에게 희망이 없다면 얼마나 슬픈가. 지금 대한민국이 절망, 3포, 5포 이야기가 나오는데 군산에서 다시 신바람이 나서 이 희망의 기운을 대한민국 전체에 퍼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가 잘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인구가 많아야 한다. 인구가 군산으로 많이 들어와야 도시가 살아 움직인다. 우선적으로 군산의 토착민들, 오래 사신 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싶다. 오래 살수록 혜택이 있는 도시를 만들고 동시에 새로 전입해 오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지원을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군산을 살고 싶은 도시, 떠나기 싫은 도시로 인식시키고 싶다.

더불어 기업유치와 투자, 관광과 글로벌 정책도 준비 중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지역구, 우리 세대는 전국구, 우리 아들 세대는 글로벌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책은 모두 아이들의 미래에 맞춰져야 한다. 그 미래의 바람을 정치가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인 군산도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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