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빛난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빛난다'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12.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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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노조 이취임식·제 11회 창립기념식
'필요한 것 쟁취, 지킬 것 사수하는 노동조합 되자'
▲ 12월 1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노동조합 이·취임식 및 제1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전임 위원장인 신성민 위원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12월 1일, 신한카드 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신한카드 노동조합 이·취임식 및 제11주년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윤경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현정 사무금융노조위원장, 변성환 신한금융투자그룹노조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김현, 이학영, 이인영 의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4기 집행부를 이끌었던 신성민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노동조합의 주인은 집행부가 아닌 조합원이다. 위원장의 멘토는 조합원이다. 집행부는 듣고 싶은 의견만 듣지 말고, 조합원과의 대화 후 가슴에 묵직하게 남는 의견이 남도록 해야 하며 필요한 것은 쟁취하고 지켜야 할 것은 사수하는 노동조합이 되었으면 한다. 현업에 복귀해서도 조합에 못 다한 사랑을 같이 나누겠다”고 밝혔다.

▲ 이어 새로 취임한 이성은 신한카드노동조합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5대 위원장에 취임한 이성은 위원장은 야심성유휘(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빛난다)란 고사를 들며 “노동조합은 밤에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였다. 빛과 희망으로 조합원들은 요단강을 건너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안주할 여유도 없이 현실은 우리를 옭죄고 있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야근으로 얼룩진 사무금융노동자의 아픔이다. 이룩한 성과는 노동자에게 주어지지 않고 성과는 자본에게, 고통은 노동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를 바라보는 눈동자들이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용기가 된다. 우직한 뚝심으로 암울한 현실에 맞서 나갈 것 약속한다. 조합원이 구심점 되고 위원장이 선봉에 서겠다. 경영진들의 정책이 조합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하지만 노조와 함께하겠다면 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로 화답할 것이다. 우리의 희망을 우리가 쟁취하자”고 말했다.

축사에서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는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다. 2200만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1등 카드사를 지켜온 것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산업은 매출 40%를 차지하는 중소가맹점 수수료 악화로 최대 위기 상황이다.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5기 집행부 출범이 상생 노사문화 정착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과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축하와 더불어 박근혜정부의 노동개혁을 강하게 비판하며12월 5일 2차 민주노총 총궐기, 카드업계 수수료 인하에 대한 슬기로운 투쟁을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기준, 김현, 이인영, 이학영 위원은 현 정부의 4대 대혁과 노동개혁, 일반해고요건 완화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라는 2대 지침에 대해 야권이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정치인은 국회에서, 조합원은 노동조합에서 단결과 투쟁, 연대의 정신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