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는 지역혁신 모델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혁신 모델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1.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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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모범 보이고 민간으로 확산
공감대 형성으로 시민 참여 이끌어낼 것
커버인터뷰_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제6기 광주광역시장으로 취임한 윤장현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통해 지역혁신을 이끌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핵심인 ‘상생적 노사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공공기관 간접고용 노동자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최저임금보다 30% 높은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등 공공부문에서부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실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다른 일자리 정책과 구별되는 광주형 일자리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업들은 경제 상황과 지나친 노사갈등으로 국내투자를 회피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새로운 노동환경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상생적 파트너십’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델을 제시하여 고용과 경쟁력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사회통합형 일자리정책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노·사·민·정이 함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이 모델에서는 노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누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상생적 노사관계가 핵심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또한 구상과 실행의 통일 및 작업장 혁신을 통해 고용안정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이 모델은 사회연대임금을 실현하여 소득격차 해소와 기업 간 상생경제 실현을 추구한다. 특히 상생적 협력관계를 통해 주거, 교육, 의료혁신과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친환경도시를 건설하는 지역혁신 모델이기도 하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지 1년여가 지났는데 그동안 이룬 성과는 어떤 것인가?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시는 미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의 가치로 하여,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기반조성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는 등 발로 뛰면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공공부문에서는 이미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실현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광주광역시청,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공공기관 간접고용자 438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7월부터는 최저임금보다 30% 더 높은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등 노·사·민·정 협력으로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광주시 최초로 ‘노시민정협력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노·사·민·정이 소통과 협력으로 범시민 참여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상생협력과 경쟁력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창출한 모범을 민간부문으로 확산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 연대와 혁신공장 실현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자동차산업 분야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 직결되어 있다. 현재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제3지대에 별도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구체화 단계에 와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노·사·민·정 대타협의 공감대 형성과 기업유치의 핵심열쇠인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등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각각의 주체들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보는가?

“가장 우선적으로, 노동계와 경영계가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인식하고, 경쟁력강화와 고용안정의 상호교환을 통해 윈-윈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시는 사회통합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지역 경제와 고용에 새로운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역이 앞장서서 경제와 고용에 있어서 선도적인 모델을 내세워 노력하는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역시 필요하다. 100만 대 생산기지 및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착수, 운용될 수 있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자녀교육과 주거, 문화수준을 비롯한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할 텐데,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광주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시민을 필두로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또한 모델이 추진하고자 하는 여러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주거, 교육, 문화 등 일상의 여러 차원에서 정책변화 및 의식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것들이 일관되게 뒷받침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는 2016년부터 사회통합지원센터와 함께 각종 홍보,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