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재해예방, 발 벗고 뛴다
건설현장 재해예방, 발 벗고 뛴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6.05.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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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50대 건설기업, 재해예방 공동협력 선언문 채택
[기획]건설업 안전보건리더 회의 개최

건설 현장에서 재해를 예방하고, 더욱 안전한 일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국내 50대 건설업체는 건설 근로자의 재해예방과 안전투자 확대, 안전문화 정착 지원 등을 실천하기 위해 공동협력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건설업 안전보건리더 회의 ⓒ 고용노동부

건설현장 재해예방, CEO 의지가 중요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21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50대 건설업체 CEO가 참석하는 ‘건설업 안전보건리더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건설업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의 안전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열렸다.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434명에서 2015년에는 437명으로 늘었다.

이날 회의는 CEO들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초고층건물 건설 공사의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안전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에서 진행됐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참여 주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공공공사 발주기관에 대한 재해율 산정 공표, 원청의 사고예방 책임 강화, 전문 건설업체의 안전관리 역량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안내하는 한편, 건설현장에 대한 지도, 점검 강화와 함께 사망사고를 유발한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행정, 사법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특히 건설현장은 공사의 대형화, 작업 공정의 복잡성, 다양한 공사 관계자의 참여 등으로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경영자의 안전보건 의지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올해에는 주택건설 물량의 확대로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가 증가할 우려가 커졌다. 건설업 안전보건리더 회의는 지난 2014년에는 2회, 2015년에는 1회 개최된 바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120층까지 이동해 현장의 안전시설물 설치 상태를 확인하고 근로자들의 작업현장을 둘러보았다. 특히 건설현장은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이 잠재되어 있으므로 기업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협력업체와 공생하는 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50대 건설업체 CEO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안전문화 조성에 적극 노력할 것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설재해예방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건설재해예방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문

50대 건설업체와 정부는 건설 근로자의 재해예방과 안전투자 확대, 안전문화 정착 지원 등을 실천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하나. 50대 건설업체 CEO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하여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한다.

하나. 정부는 생명존중의 이념을 바탕으로 건설현장의 안전보건의식을 북돋우기 위한 홍보교육 및 무재해운동 등 안전문화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하나. 50대 건설업체 CEO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안전투자를 보다 확대하고 협력업체와 공생하는 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하는데 노력한다.

하나. 정부는 산업재해예방을 위하여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지원을 촉진하고 안전관리 제도개선과 재정지원에 적극 노력한다.

2016년 4월 21일

 

▲ 건설업 안전보건리더 회의 ⓒ 고용노동부

건설업 안전한 일터 만들기, 안전보건공단 한 몫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안전보건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는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은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파트너최고의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이란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8년 전 공단 설립 당시만 해도 2.66%에 달하던 산업재해율을 0.5%까지 낮췄다.

건설현장의 안전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확인 사업은 건설공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주 스스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작성하고, 공단에 제출하도록 하여 그 계획서를 심사해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다.

또 안전보건이 기업경영에 접목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KOSHA 18001을 보급하기 위해 자율신청을 받아 이를 평가, 안전보건경영체제 및 활동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업자에 대해 KOSHA 18001 인증서를 수여함으로써 자율보건활동을 촉진해 재해예방에 기여하기도 한다.

중소규모 건설현장 재해예방 지원을 위해서는 건설업체 요청 시 안전관리 전반에 걸쳐 공단의 컨설팅은 물론, 현장 기술지원을 통해 건설업체의 자율안전관리 활동 정착을 무료로 돕고 있다. 또한 대형사고 위험현장 기술지원, 추락재해 취약건설현장 기술지원 등 사고성 재해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또 안전과 재해예방을 위한 기술 및 재정능력이 열악해 추락재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사업주가 추락방지용 안전시설(시스템비계, 사다리형 작업발판, 안전방망)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클린사업장조성지원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