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5.09 18:0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시장 4월 판매
- 미국 시장 4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 150.7만 대: 전년 동월 대비 +3.6%, 전월 대비 -5.5%
- 현대차 미국 시장 4월 판매 6.2만 대: 전년 동월 대비 -8.5%, 전월 대비 -17.4%
- 기아차 미국 시장 4월 판매 5.7만 대: 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3.0%

□ 글로벌 출고(생산)
- 현대차 41.3만 대: 전년 동월 대비 -5.5%
- 기아차 24.1만 대: 전년 동월 대비 -11.4%

□ 내수, 수출, 해외공장 출고(생산)
- 현대차: 내수 전년 동월 대비 -5.7%, 수출 전년 동월 대비 -18.9%, 해외공장 출고 전년 동월 대비 +0.2%
- 기아차: 내수 전년 동월 대비 +12.7%, 수출 전년 동월 대비 -25.4%, 해외공장 출고 전년 동월 대비 -6.8%

2) 전망

- 미국 시장의 4월 판매량은 픽업, SUV 호조로 성장. 승용은 부진
-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 부진은 신흥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
- 특히 출고(생산) 감소는 총선 등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음
- 기아차의 내수 증가는 K7, 모하비 등의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의 효과로 볼 수 있음
- 전반적으로 현대·기아차의 4월 실적은 외형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영업일수 감소(3일)를 감안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음
- 다만 신흥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수출과 해외공장 출고(생산) 부진은 비교적 장기화될 수 있음
- 중국 시장에서는 구형 모델 소진과 신차효과로 5월 이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인력감축 자구책 전망
-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신청 개시
-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강력한 자구계획 요구에 따라 희망퇴직 외에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인원의 10% 선인 3천여 명 인력감축 방안 제시 전망
- 4월 28일 상반기 임원인사에서 조선 관련 계열사 임원의 25%인 60여 명 정리했음
- 전체 부서 391개 중 86개 부서 통폐합
- 선박건조 효율성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
- 상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 매각, 휴일연장근로 및 평일 고정연장 폐지 추진
- 노동조합은 5월 4일 임단협 출정식을 열고 구조조정 저지와 비정규직 생존권 수호, 임금인상, 부실경영 청산 등을 천명함. 임단협 상견례는 10일 예정

□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 대우조선은 전·현직 임원 30% 감축 및 사무직 희망퇴직 등 2019년까지 직원 3천 명 감축, 비핵심자산 매각, 자회사 정리 등 구조조정 진행 중
- 정부의 추가적인 자구계획 요구에 따라 구조조정 기간 단축, 추가 인력감축 등 고려
- 삼성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선제적 채권관리를 명분으로 자구계획 요구 받음

2) 전망

-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는 사내협력업체 및 물량팀 등 비정규직에 계약해지 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 해양플랜트의 경우 현재의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신규 프로젝트가 없어 여기에 투입된 물량팀의 대량 실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조선의 경우에도 신규수주 부진으로 수주잔량이 빅3 평균 1.7년분에 불과해 사내협력업체 등 비정규직의 계약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 이와 같은 비정규직의 경우 빅3에서 발표하는 자구계획 상의 인력감축에 포함되지 않음. 올해 말까지 빅3에서 일자리를 잃게 될 비정규직은 현대중공업 2만 명, 대우조선해양 및 삼성중공업 1만 4천 명 등 모두 3만 4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됨
-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으나, 신규수주 부진으로 수주잔량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반대의 목소리는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현재의 자구계획,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등은 인력감축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비정규직에 대한 고려 없이 기업의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음
-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 실직자를 흡수할 방안,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의 체질 개선과 장기적인 조선산업 발전 방안 등이 시급함
- 중소형 조선소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들이 물량팀 등으로 일해 왔기 때문에 중소형 조선사 구조조정의 피해는 상당부분 은폐되어 있었으나, 빅3의 구조조정으로 이들이 대거 실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그 충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
- 구조조정 자금 마련 방안과 관련한 정부와 한국은행 간의 논란은 결국 정부의 의도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당국에 대한 불신을 키울 것으로 보임.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말을 통해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편법이 아니라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키는 것이 정석이었으나, 정치일정에 따른 고려, 여소야대에 따른 우려 등으로 정부가 이를 회피한 것으로 보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철강 가격 오름세의 이유
- 2015년 12월 14일을 저점으로 상승을 시작한 중국 철강 가격은 4월까지 강세를 보임
- 이유는 첫째, 재고 부족, 둘째, 계절적 성수기, 셋째, 철강업체들의 더딘 가동률 상승 속도, 넷째, 투기적 수요임
- 중국 철강 가격의 오름세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도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였음

2) 전망

- 5월 접어들면서 계절적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선물거래소가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거래비용을 인상하였으며, 철강업체들이 4월까지의 이익을 운영자금으로 하여 가동률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반기에 들어서면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음
- 국내에서도 정부가 철강산업을 공급과잉업종에 포함하여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공급량 조정 등 구조조정이 예상됨
- 다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철강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할 예정이므로 구조조정의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3월 한국 공작기계 실적
- 수주 1,813억 원(전년 동월 대비 -36.2%), 내수 1,359억 원(전년 동월 대비 -9.9%), 수출 454억 원(전년 동월 대비 -66.0%)
- 1분기 수출 누계 1,371억 원(전년 동기 대비 -81.2%)으로 수출 총액 극히 미미함
- 업종별로는 철강/비철금속, 자동차 업종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조선, 항공을 포함한 나머지 업종 수주액은 큰 폭으로 감소
- 전체적으로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 업종 수주액이 480억 원(전년 동월 대비 +12.7%)으로 증가(내수 중 35.3%)해 내수 감소폭을 줄이는 효과
- 3월 일본 공작기계 실적: 수주 1,162억 엔(한화 1조 2,582.4억 원, 전년 동월 대비 -21.2%), 내수 513억 엔(전년 동월 대비 -7.8%), 수출 649억 엔(전년 동월 대비 -29.3%)

□ 4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4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7,159대
- 한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8.2%(전월 대비 -6.6%p)로 대폭 하락: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한 7.9%를 기록했으나, 현대중공업은 전월 대비 6.9%p 하락한 0.3%로 월간 판매대수는 19대에 그침
- 이에 비해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전월 대비 6.1%p 상승한 53.8%로 50%대를 돌파했으며, 캐터필러(시장점유율 13.2%, 전월 대비 2.5%p) 등 미국과 유럽 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확대됐음

□ 두산밥캣, 두산엔진 상대로 유상증자
- 보통주 6,173억 원(1,354주) 규모로 유상증자 결정
- 두산엔진은 1,354주에 해당하는 두산밥캣 지분 11.83% 취득
- 두산엔진은 신주 취득 대가로 보유 중인 두산밥캣 자회사(DII, DHEL) 지분을 현물출자 함으로써 두산밥캣 자체 지분과 두산밥캣 자회사 지분을 교환하는 거래를 시행함

2) 전망

- 한국의 공작기계 수출은 감소폭이 문제가 아니라 금액 자체가 의미가 없는 수준까지 떨어져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음
- 일본의 공작기계 역시 수출이 줄어들고 있으나, 수주액으로 보면 649억 엔(한화 7,027.5억 원)으로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며, 감소폭 역시 한국의 공작기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이는 일본의 공작기계가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에서 앞설 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앞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 이에 따라 향후 세계 공작기계 시장의 시황이 개선될 때 한국이 아닌 일본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음
- 중국 굴삭기 시장은 2월과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4월 들어 판매량이 다시 감소함으로써 시장이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움
- 2월과 3월 판매량의 증가는 중국 내에서 배기가스 규제(4월 시행)를 앞둔 선구매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음
- 따라서 굴삭기 시장의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 시장의 시황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 두산밥캣의 상장을 위한 지분구조 정리라는 측면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해석할 수 있으며, 두산엔진은 두산밥캣이 상장될 경우 비상장 지분 대신 상장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EMC, 유니티에 3D NAND SSD 탑재
- 스토리지 서버 1위 업체인 EMC가 5월 2일 개최된 EMC 월드 2016에서 3D NAND SSD를 채택한 유니티(Unity, 미드엔드 스토리지 서버) 제품군을 선보임

* 스토리지 서버: 기억장치 또는 저장장치로서 컴퓨터 시스템에서 데이터와 명령어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 일반적으로 기억장치(저장장치)는 메모리와 스토리지로 나뉘는데, DRAM이나 SRAM으로 구성되는 주기억장치는 메모리로 불리고, 자기디스크 또는 SSD 같은 보조기억장치는 스토리지로 불림
* 미드엔드(mid-end):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군 중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나거나 가격이 제일 비싼 제품을 하이엔드(high-end)라 칭하고, 중간 정도의 제품을 미드엔드, 가장 낮은 제품을 로우엔드(low-end)라 칭함. 유니티는 EMC가 생산하는 스토리지 중에서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뜻

- EMC는 그동안 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SSD 전략을 구사하였음

2) 전망

- EMC가 유니티 제품에 SSD를 채택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등 운영비용을 80% 정도 낮출 것으로 전망. SSD는 HDD에 비해 성능(속도)은 10배, 전기소모는 1/10 수준
- 그동안 SSD가 우수한 성능과 낮은 전기소모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때문에 HDD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3D NAND로 원가가 하락하여 HDD 대비 가격이 2.8배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됨
- 스토리지 서버에도 SSD 탑재가 본격화됨에 따라 3D NAND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가 폭증하고 처리 속도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HDD는 SSD로 빠르게 대체될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디스플레이發 LCD 공급축소
- 삼성디스플레이 유리기판 두께 조정(0.6㎜ → 0.4㎜)과 신공정 적용에 따른 공급차질: 8세대 Fab 생산능력(월 45만 장)의 26.7% 수준인 월 12만 장 생산차질, 2016년 연간 생산능력 기준 140만 장(전년 대비 -15%) 공급축소 전망

* Fab(Fabrication, 팹): 반도체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지칭함
* LCD(Liquid Crystal Display), LED(Light Emitting diode), OLED(Organic LED), AMOLED(Active Matrix OLED): LCD는 액정표시장치를 통칭하는 말로 전압에 따른 액정 투과도의 변화를 이용하여 각종 장치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정보를 시각적 정보로 변환시켜 전달하는 전기소자를 이르며, 자기발광성이 없어 후광(백라이트 Back-Light)이 필요함. LED는 발광다이오드로 갈륨비소 등의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소자.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려 유기물 층에서 빛이 발생시켜 자기발광하게 하는 디스플레이, AMOLED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로 하나의 라인 전체가 한꺼번에 발광하는 수동형에 비해 발광소자가 각각 발광하는 방식임. 자기발광성이 없는 LCD와 OLED를 제외한 LED에서는 형광등과 유사한 백라이트유닛(BLU, Back-Light Unit)이 필요함

-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차질에 따라 4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시장의 공급부족으로 가격 상승 전망

2) 전망

-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축소에 따라 최대 반사이익은 LG디스플레이가 누릴 것으로 전망
-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기존의 LCD Fab을 2017년 중에 OLED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CD 공급축소는 2017년까지 지속될 전망
- OLED 확대로 LCD 공급이 축소되지만, 가격하락에 따라 TV패널 구매는 확대될 것으로 보여 LCD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임. 그러나 장기적으로 LCD를 OLED가 대체할 것으로 보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평균 정제마진 배럴당 5.3$
- 5월 2일 현재 정제마진은 배럴당 5.4$, 4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5.3$
- 1분기 평균 정제마진 배럴당 7.7$에 비해 낮은 수준
- 정제마진 하락 원인: 국제유가의 상승과 신규 설비의 영향으로 인한 단기적 공급부담

2) 전망

- 당분간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재고효과로 정유업체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
- 단기적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으나,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정제마진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정유업체의 실적 개선 전망
- 다만 정제마진이 1분기에 비해 4월에 하락한 것처럼 하락세를 보일 경우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