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5.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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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분기 중소형 부품업체 실적
- 현대기아차의 가동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향상
- 부품업체 실적 향상 원인: 중국에서의 고객사 다변화, 유럽, 인도 등 기타지역에서의 물량 회복, 신흥국 통화 안정화 및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 특히 현대기아차 출고(글로벌)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지만, 전장부품사인 모비스 및 만도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7.7% 성장

* 전장부품: 전기전자장치부품의 준말로 자동차 생산 시 필요한 각종 전기전자장치를 지칭. 배터리, 와이어 하니스, 디스플레이 장치, 모터, 센서, 콘트롤 유닛, 스위치, CPU, 인터페이스 및 커넥터, 배선 등을 총칭하는 용어

- 전장부품업체 성장의 원인: 중국차의 전장부품 비중 확대, 전기차의 고성장, 각국의 환경 및 안전규제 강화로 인해 전장부품에 대한 수요 증가

□ 중국 발 2차 전지 규제 강화
- 중국 공신부는 4월 29일 자동차 동력 축전지 업계 기준 발표를 통해 규범 조건과 보조금 연계 방안 시사
- 보조금 대상 2차 전지 업체를 6월 말까지 심사하여 7월 1일자로 발표하고 새롭게 적용
- 규범 조건: 품질평가와 생산공정, 자동차 품질인증 통과, 1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 확보 외에 1년 이상 생산 경력을 등록기업의 기본조건으로 한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지난해 10월 양산에 들어간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규범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음

2) 전망

-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현대기아차의 경우 2분기 이후 투싼, 엘란트라, 스포티지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전장부품의 경우, 전기차의 성장, 환경 및 안전규제의 강화에 따른 부품의 전장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
- 실제 중국 공신부의 규범 조건에 1년 이상 생산 경력을 조건으로 한다는 내용은 없으며,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 공신부의 모범기업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규범 통과가 어렵다는 언론보도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볼 수 있으며, 중국 전기차가 이들 업체의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고, 이들의 중국 내 생산 규모가 연 14만 대에 달해 이를 배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볼 수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조선3사 자구안 제출
- 현대중공업은 12일 KEB하나은행에, 삼성중공업은 17일 KDB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은 20일 KDB산업은행에 각각 자구안 제출
- 3사의 자구안에는 공통적으로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임금 삭감, 시설투자 축소 등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현대중공업: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생산직으로까지 이를 확대해 2,000명 이상(정규직 기준, 사내협력회사 및 물량팀 미포함) 감원하고, 비핵심사업인 금융계열사 및 호텔사업 지분 매각도 검토하며, 연장 및 휴일근로도 폐지하는 것으로 알려짐. 긴축규모 2조 원
- 삼성중공업: 임원진 및 조직 축소, 1,500명 인력 감축, 일부 도크 잠정폐쇄, 비핵심자산 매각 등 포함 긴축규모 1조 5천억 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판단에 따라 긴축규모 확대 가능성 존재
-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자구안(2019년까지 2,300명 감축 포함 1조 8,500억 원 규모 긴축)에 더해 추가로 대규모 감원, 임금 동결 및 반납, 관리체계 혁신, 일부 업무 자회사 이관, 조선 및 해양과 무관한 자회사 정리, 중국 블록공장 일부 지분 정리, 서울본사사옥 등 비핵심자산 매각, 일부 도크 잠정폐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방산사업부문을 분리해 자회사로 전환한 뒤 상장을 통해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긴축규모 2조 5천억 원
- 각사 노동조합 및 노동자협의회는 해당 자구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음
- 조선노연은 이 외에 구조조정 중단과 부실경영 책임자 처벌, 조선산업 발전정책 전환, 조선 노동자 총고용 보장, 중형조선소 지키기 정책 수립, 인위적 매각과 합병 중단,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사재 출연, 업종별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음
-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올해 신규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
- 창원시가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조선산업 위기 대응도 가시화되고 있음

□ 조선산업 방산부문 빅딜설
-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부문을 분리해 자회사로 전환한 뒤 별도로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자구안에 포함시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현재 조선산업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과 전투함을 제작하고, 한진중공업과 STX조선이 수송함과 상륙함, 경비정을 제작하고 있는데, 각각의 규모는 대우조선해양 1조 원, 현대중공업 6천억 원, 한진중공업과 STX조선 각각 2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음
- 이들을 하나로 묶을 경우 매출 2조 원대의 조선 방산업체가 생기는 것임
- 이전의 빅딜설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조선부문과 해양플랜트부문을 각각 분리해 빅딜을 추진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빅딜설은 방산부문을 특화한다는 것이 특징임
- 이 경우 1999년에 삼성과 현대, 대우의 항공부문을 통합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설립한 것과 같이 4사의 방산부문을 따로 떼어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음

2) 전망

- 조선3사의 자구안은 우선 각 채권은행이 심사하며, 이를 승인할 경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채권은행이 추가 자구안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음
- 5월 중 각 채권은행별로 자구안 심사가 이루어지고 6월 이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
- 구조조정의 주요 내용은 설비 감축과 인력 감축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
- 문제는 이와 같은 구조조정에서 조선산업의 향후 발전방안이 아닌 채권은행의 자금 회수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어, 해고와 매각이 구조조정의 주요한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임
- 또한 각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와 채권은행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라 조선산업의 미래가 좌우되는 상황임
- 방산부문 빅딜설의 경우, 각 사업장이 떨어져 있고 방산부문 4사가 빅딜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음
- 다만 방산부문 빅딜설을 기화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간의 빅딜설이 다시 대두될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미래에셋의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상선합작회사와 해양플랜트전문회사로 재편해 상선부문(현대중공업과 대우-삼성 합작회사)과 해양플랜트부문(현대중공업과 해양플랜트전문회사)에서 각각 2개사가 경쟁하는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음
- 정부와 채권은행의 주도로 진행되는 현재의 구조조정은 각사 노동조합의 반발 등으로 인해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됨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분기 철근업체 실적
- 대한제강: 연결기준 매출 1,626억 원(전 분기 대비 -27.2%), 영업이익 93억 원(전 분기 대비 -57.1%)
- 한국철강: 연결기준 매출 1,400억 원(전 분기 대비 -15.6%), 영업이익 108억 원(전 분기 대비 -50.9%)
- 실적 축소 원인: 철근 기준가격이 전 분기 대비 6만 원/톤 인하되어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하였으나 원재료인 철 스크랩 가격의 하락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

□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 포스코 지분 1.7% 처분 결정
-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은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150만 주(지분율 1.72%) 매각 계획을 발표함
- 매각 목적: 경쟁력 제고와 해외사업 확대, 자산 감축, 재무구조 개선
- 매각이 이루어지면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이 보유한 포스코 주식은 기존 4,394,712주(지분율 5.04%)에서 2,894,712주(지분율 3.32%)로 감소
- 매각시점과 방식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매각 후에도 포스코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음

2) 전망

- 2분기 이후 성수기로 접어들면 착공면적이 확대되어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철 스크랩 가격 인상(전 분기 대비 5만 원/톤 인상)에 비하여 철근 기준가격이 더 큰 폭으로 인상(전 분기 대비 6만 원/톤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산 철근 수입물량이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
-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의 포스코 보유지분 매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포스코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하여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매각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4.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와 SSD 협력 강화
- NAND 플래시메모리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와 V-NAND(3D NAND) 올플래시 스토리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함
- EMC는 고가형 VMAX에 이어 중저가형 유니티에 삼성전자 3D NAND 기반 SSD 장착

2) 전망

- 삼성전자와 EMC의 협력 강화에 따라 향후 스토리지 서버 분야에서 올플래시 제품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5.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CD TV 전 제품 가격인상
- 5월 글로벌 패널 업체들은 32인치에서 65인치에 이르는 LCD TV 패널 전 제품 가격 인상
-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LCD 패널 생산라인에 대한 구조조정 및 전환투자 예정

2) 전망

- 주요 LCD 생산업체가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생산효율화를 시도하면 공급이 축소되어 LCD 패널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요인은 상쇄될 것으로 보임
- 삼성과 LG가 LCD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중국 패널 업체와의 직접적인 점유율 및 가격 경쟁보다 OLED 투자확대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차원으로 분석됨
- 중국 패널 업체들은 하반기 중 LCD 패널 증산 및 2017년 신규공장 가동 계획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