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6.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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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완성차 5개사 판매
- 5개사 총출고 76.2만 대(전년 동월 대비 +6%): 국내공장 36.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 해외공장 39.8만 대
- 내수: 5개사 전년 동월 대비 +20.0%, 현대차 6.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6%), 기아차 4.8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0%), 르노삼성 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68.2%), 한국GM 1.7만 대(전년 동월 대비 +40.8%), 쌍용차 0.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8.5%)
- 수출: 5개사 전년 동월 대비 -11.9%, 현대차 9.3만 대(전년 동월 대비 -6.3%), 기아차 9.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7.3%), 르노삼성 1.2만 대(전년 동월 대비 +6.3%), 한국GM 3.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8.2%), 쌍용차 0.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
- 현대차 글로벌 총출고 42.9만 대: 국내공장 14.8만 대, 해외공장 28.1만 대, 전년 동월 대비 +10.4%
- 기아차 글로벌 총출고 24.4만 대: 국내공장 12.7만 대, 해외공장 11.7만 대, 전년 동월 대비 +0.6%
- 해외공장 판매: 현대기아차 전년 동월 대비 +15%, 현대차 전년 동월 대비 +16.9%, 기아차 전년 동월 대비 +10.0%

□ 미국 시장 판매
- 미국 시장 전체 153.6만 대(전년 동월 대비 -6.1%)
- 현대차 7.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6%, 시장점유율 4.6%) 판매
- 기아차 6.3만 대(전년 동월 대비 +0.8%, 시장점유율 4.1%) 판매

2) 전망

- 완성차의 5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SM6(르노삼성), 스파크, 말리부(이상 한국GM)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에서의 기저효과, 영업일수 증가, 개별소비세 인하에 기인함
- 5월 판매에서 내수는 증가했으나, 수출은 미국 시장, 중국 시장에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부진과 재고조정으로 감소함. 그러나 감소폭은 둔화됨
-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7월 이후 최대치 기록
- 전반적인 수출은 부진하나 내수판매와 해외공장 판매로 만회하고 있으며, 내수,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의 호조세와 신차효과 등으로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
- 특히 현대차는 대형 승용차, 기아차는 RV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
- 미국 시장의 총판매 감소는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SAAR은 1,74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8%)

* SAAR(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 연간환산 판매대수로 계절조정, 영업일수 등 변수를 감안하여 산출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재중공업, “조선 ‘슈퍼사이클’은 사라졌다”
- 현대중공업 사내소식지 ‘인사저널’ 통해 앞으로 선박 발주량이 폭주하는 2004~2007년과 같은 조선업 슈퍼사이클(Super Cycle)의 시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
- 이 같은 전망 바탕으로 가동률 떨어지는 도크 잠정 가동중단, 사무직 및 생산직 비조합원 대상 희망퇴직, 비조선(전설장비 및 전기전자 등) 분사, 하이투자증권 등 비핵심자산 매각과 같은 자구계획 제출한 바 있으며, 6월 1일자로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서 승인

□ 한국-일본 조선 수주잔량 격차 최소
- 5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 1억 135만CGT
- 한-일 수주잔량 격차 326만CGT: 중국 3,717만CGT, 한국 2,554만CGT, 일본 2,228만CGT. 격차가 가장 컸던 2008년 8월 말에는 3,160만CGT 차이
- 1~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98만CGT(155척): 전년 동기 1,397만CGT 대비 35.6% 수준. 수주량 중국 200만CGT(63척, 점유율 40.2%), 일본 31만CGT(15척, 점유율 6.3%), 한국 27만CGT(14척, 점유율 5.3%)

□ 한국 조선사, 포세도니아 박람회서 수주 집중
- 6~1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25회 포세도니아(Posedonia) 선박 박람회에서 한국 조선업계 수주 활동 집중
- 올해 포세도니아 박람회에는 89개국 1,800여 개 업체 2만여 명 참가
-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한국 부스를 마련해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초대형 유조선 등 주력제품 소개

□ 대우조선해양, 인도 연기로 상여금 지연 지급
- 31일 인도 예정이었던 5,630억 원 규모의 드릴십 1기, 7월 1일 인도 예정이었던 5,700억 원 규모의 잭업리그 1기 인도 연기
- 인도 연기에 따라 상여금 지급이 어렵다고 했다가 노동조합의 항의로 저녁 늦게 지급
- 대우조선해양에서 작업 중인 해양플랜트 18기 중 올해 8기 인도 계획
- 현대중공업은 작업 중 해양플랜트 17기. 이 중 2014년 말 인도 예정이던 1기는 지난 4월 말 인도
- 삼성중공업은 작업 중인 총 24기의 해양플랜트 중 올해 4기 인도 계획. 드릴십 6기 및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서 생산설비) 1기 인도 연기
- 해양플랜트 중 다수가 헤비테일 방식 계약이어서 인도 지연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차입금 증대와 이자비용 증가 우려

*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 계약 시 선수금으로 5~10%의 대금을 지급받고 인도 시 60~70%의 대금을 지급받는 방식. 보통 계약에서 인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조선산업에서는 4~5단계로 나누어 대금을 지급받아 작업을 진행하는데, 헤비테일 방식의 계약에서는 대금의 대부분을 인도 시에 지급받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자금압박이 발생할 수 있음

2) 전망

- 현대중공업은 향후 슈퍼사이클이 없다고 전망함으로써 인력 및 설비감축을 통한 다운사이징이라는 구조조정의 방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임
- 2004~2007년과 같은 초호황기가 다시 도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조선산업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기는 하나, 조선산업의 향후 전망과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일방적인 전망 발표인 이번 발표는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움. 다만 이해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임
- 한국 조선업계가 포세도니아 박람회에서 수주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당장 성과가 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임
- 발주량 감소에 대하여 일본은 1990년대에 주력선종 특화와 사업다각화를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으나, 이는 조선산업의 역량 자체를 위축시켜 2000년대 이후 발주량 폭증에 대응할 수 없었음. 따라서 한국 조선업계가 일본식 구조조정 방식을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특히 당면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조선부문 분사,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포함함으로써 사업다각화와는 다른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음
- 한국 조선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자 해양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채택하였으나, 이는 첫째 중소형 조선사의 몰락, 둘째 핵심기술 미확보 및 저가수주로 인한 적자 규모 확대를 가져왔음
-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한국 조선업계는 다운사이징을 구조조정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이는 채권단의 요구에는 부합하겠지만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인력 및 기술, 설비의 보존에는 부합하지 않음
- 따라서 현재 필요한 것은 채권단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향후 슈퍼사이클의 시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조선산업 경기가 회복됐을 때를 대비하기에 적합한 구조조정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며, 이는 노·사·정·채권단·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마련해야 할 과제임
- 현재 진행되는 것과 같이 채권단이 주도하는 재무구조 개선 위주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하반기 화두는 구조조정
-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 한국산 제품도 반덤핑관세의 부과대상이지만 중국산 제품에 비해 낮은 수준의 관세율
-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강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중국산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 비중이 미미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가능성 대두
-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에 대하여 구조조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조치가 가시화되지는 않음

2) 전망

- 중국 정부가 공언한 대로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중국산 철강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에 따라 국산 철강제품 역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
- 따라서 하반기 철강산업의 화두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각 분야별 전망
- 공작기계: 세계 경기침체로 제조업 설비투자가 둔화됨에 따라 공작기계 부진 전망
- 건설기계: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개발투자 감소와 저유가, 환율변동 확대 등으로 건설투자가 축소됨에 따라 건설기계 부진 전망. 다만 농사용 등 소형 굴삭기 수요는 점진적인 증가 전망
- 플랜트 및 부품: 저유가로 인한 플랜트 발주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란발 플랜트 발주가 기대됨. 다만 이란은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기대만큼 발주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임. 플랜트 분야에서는 결국 유가가 최대 변수임
- 풍력발전: 환경이슈에 따라 유럽, 미국에 이어 일본이 풍력발전에 가세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해상 풍력발전이 성장할 것으로 보여 관련 부품 판매 증가 전망
- 항공기: 하반기 보잉사의 중국공장 증설 등 항공기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에 따라 국내 항공기 부품업체들은 장기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며, 정부는 항공기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함

2) 전망

-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제조업 및 건설업과 관련된 기계산업의 부진 전망
-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설비투자, 풍력발전, 항공기 등의 성장에 따라 부분적으로 관련 업계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음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SD 수요 증가로 3D NAND 확대
- 스토리지 서버 1위 업체인 EMC의 All Flash 전략 등 SSD 수요 증가
- 현재 스토리지 서버 내 SSD 탑재 비율은 8%에 불과해 지속적 증가 전망
- 현재 3D NAND 생산은 삼성전자 1개 업체이지만 하반기에 마이크론, 도시바, 인텔, 샌디스크, SK하이닉스 등 기존 2D NAND 생산 업체들이 하반기 이후 3D NAND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쟁 심화 전망
- 3D NAND는 24층, 36층의 경우 2D NAND보다 원가가 높고,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을 시작한 48층에 이르러서야 2D NAND에 비해 낮은 원가에 이름

□ DRAM 가격 하락
- 5월 PC용 DRAM 가격은 4GB DDR3 모듈 기준 전월 대비 3.9% 하락한 12.5$. 4GB DDR3 단품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한 1.25$
- PC 수요 둔화에 따른 DRAM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DRAM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자제에 따른 공급량 조절로 가격 하락세는 둔화

2) 전망

- 중국 정부는 연간 2,300억$에 이르는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반도체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음: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경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파나소닉 생산 중단
- 파나소닉 히메지 공장의 8세대 라인에서 LCD TV용 패널 생산 10월부터 중단
- 해당 라인의 생산능력은 32인치 TV 패널 기준 월 86만 장, 55인체 TV 패널 기준 월 28만 장 수준으로 글로벌 LCD 생산 캐파의 1.8%차지

□ 삼성, 차세대 TV인 QLED TV에 주력
- 삼성전자는 미래 차세대 TV로 QLED TV에 주력할 전망

* QLED(Quantum dot Lighting Emitting Diode, 양자점발광다이오드): 물질의 크기가 수십 나노미터(nm, 1nm은 10억 분의 1m)로 줄어들면 전기적·광학적 성질이 크게 변하는데, 이와 같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입자를 퀀텀닷(양자점)이라고 함. 퀀텀닷은 물질 종류의 변화 없이 크기별로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되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기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을 지님. 삼성전자는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 입자 대신 비카드뮴 퀀텀닷 개발에 성공하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핵심소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OLED에 비해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

- QLED TV는 2018~2019년 출시 예정

2) 전망

- 파나소닉의 LCD 패널 생산 중단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라인 신공정 적용에 따른 TV 패널 생산차질, 중국 업체들의 TV 패널 수율저하로 인한 부진과 더불어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수율(yield): 투입 수에 대한 완성된 양품의 비율로 불량률과 반대 개념. 수율은 반도체의 생산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됨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유가 추이
- WTI를 비롯한 국제유가는 배럴 당 50$ 근접. 브렌트유는 5월 31일 기준 배럴 당 50.1$
-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산유량 제한 합의 실패에 따른 원유 공급증가로 유가 인하 압력이 존재하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해 유가 하락 가능성 낮음

□ 정제마진 추이
- 6월 이후 휘발유 마진 반등 예상
- 성수기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와 정기보수로 인한 정유사들의 가동률 하락 때문
- 5월 미국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전년 동월 대비 3%p 낮음

2) 전망

-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국제유가가 4분기에 50$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
-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재고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
- 국제유가 상승은 해양플랜트의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 있음. 해양플랜트 발주를 위한 손익분기점은 60~70$ 수준이며, 유가가 이 수준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일부 해양플랜트 물량 발주 가능성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