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대학생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촉구
비정규직·대학생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촉구
  • 고연지 기자
  • 승인 2016.06.08 15:20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계 주장 103만원, 최저생계비가 아니고 최저생존비
"최저임금 인상이 대학생,청년문제 해결할 것"
▲ 8일 오전 11시 비정규 노동자·학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고연지 기자 yjtime@laborplus.co.kr

오전 11시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구권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부지부장은 "서경지부내에 약 2000여명의 대학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모두 용역회사 소속이며, 그 어떤 대학도 사용자로서 나서지 않는다"며 "노동조합의 역할은 최저임금을 현실적인 생계비인 1만원으로 올려 노동자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덜 것"을 강조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의 전유진 서울대 음대 시간강사는 "서울대 음대 시간강사는 5년의 계약기간을 가지고 일하는데, 5년이 지나지 않은 어느순간 시간강사를 다시 뽑기 시작"했다며 "비정규직은 약자의 위치에 있으며,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비정규직에게 임금을 더 주는 등 사회적 배려가 있는데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용우 연세대비정규문제해결위한공대위 소속의 학생은 친구들의 아르바이트 사례를 설명하며 "최저임금 인상만이 대학생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저임금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연세대 이지만 교수님이 포함되어 있는데, 공익을 대표하는 인물로 최저임금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연세대에서 학내행진, 선전전을 진행했다.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경영계가 주장한 1인 생계비 103만원에 대해 "최저생계비가 아니고 최저 생존비를 이야기 한 것 같다"며 "그 돈으로 살아본 적이 있나, 또 1인 생계비만 측정하고 2~3인 가족의 삶을 부양하고 사는 노동자에 대한 고려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학노조, 연세대비정규문제해결을위한공대위, 사회변혁노동자당학생위원회, 전국학생행진은 4월부터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대학에서 "청년과 노동자, 우리를 살리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서명결과를 6월 23일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