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6.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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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부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의 영향
- 정부는 2026년까지 유럽 주요도시의 현재 수준까지 미세먼지 질 개선을 목표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집중 감축 대책으로 경유차 수요억제 및 친환경차 보급 포함
- 경유차 미세먼지 저감 대책: 9톤 이상 대형경유차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동시 저감사업 확대와 9톤 미만 중소형경유차 조기폐차 유도, 노후 경유차 수도권 운행제한, 경유버스의 CNG버스로의 단계적 대체 및 CNG 유가보조금 지급, 에너지 상대가격 합리적 조정 검토
- 친환경차 보급 대책: 2020년까지 친환경차 150만 대(전기차 25만 대, 수소차 1만 대, 하이브리드 124만 대) 보급, 2020년 신차판매의 30%(48만 대 수준)를 친환경차로 대체, 2020년까지 주유소의 25% 수준 충전인프라 구축,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적 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

□ 중국 시장 5월 판매
- 소매판매 기준 총 판매대수: 176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6%) 중 세단 92만 대(전년 동월 대비 +3.0%), SUV+MPV 78만 대(전년 동월 대비 +32.6%), 상용차 5.4만 대(전년 동월 대비 -39.3%)
- 현대차그룹: 북경현대 9만 대(전년 동월 대비 +5.7%, 시장점유율 5.3%), 동풍기아 5.2만 대(전년 동월 대비 +8.3%, 시장점유율 3.1%)

2) 전망

-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기존의 친환경차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경유차에 대한 수요는 감소 예상. 그러나 경유가격 인상 등 직접적인 조치가 조기에 시행되지 않는 이상 경유차 수요 감소는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
- 전반적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상황을 양호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신차 투입 및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부진하다는 견해도 있음. 특히 차종으로는 세단, 메이커로는 기아차의 중국 판매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상선 부문 환경규제
- 2013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수립한 기준에 따라 2015년부터 이산화탄소와 배기가스(SOx, NOx) 배출량 통제 규제가 발효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대 및 노후 선박 교체시기 단축
- 이에 따라 기존 엔진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하고 보조연료로 디젤을 사용하는 엔진에 대한 수요 증가

□ 이란발 신조선 발주 하반기 가시화
- 이란 국영선사 IRISL과 현대미포조선 최대 10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및 6척의 소형 벌크선에 대한 MOU 체결
- IRISL 발주 1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중국 다롄조선이 수주경쟁 중

*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컨테이너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컨테이너선의 적재용량을 표시하는 데 주로 쓰임. 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며, 1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박스 14,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을 가리킴

- 이란 석유회사 IOOC(Iranian Offshore Oil Company)와 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설비인 잭업리그 5기에 대한 수주협상 진행 중

□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제기 지속
- 노동계를 중심으로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하고 있음
- 특히 인력과 설비를 감축하는 일본의 구조조정 방식은 향후 조선산업 경기가 정상화됐을 때 대응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 BIG3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의 경우, 사내하청업체 및 물량팀 등 비정규직은 이미 구조조정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물량팀 형태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대해 물량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

2) 전망

-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해상 충전 및 저장탱크로 사용 가능한 FSRU 수요 증가 전망

*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 현재 총 25척의 FSRU가 운항 중이며, 가동률은 100%임

-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신조선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
-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사이에 이란발 신조선 수주 여부 가시화될 전망
-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은 조선사들이 제출한 인력 및 설비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 위주의 자구계획을 승인하고 그에 따른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이미 1,500여 명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부장·팀장급 관리자에게 무보직 발령을 내는 등 희망퇴직을 압박하는 사례가 보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둘러싼 조선산업 노사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
- 이미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도 노동계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들 간의 대화테이블을 마련하여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방안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당산지역 긴급 감산조치
- 중국 정부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허베이국제경제무역상담회 기간 동안 파란 하늘을 만들기 위한 Ⅲ급 황색경보 발령
- Ⅲ급 황색경보 발령에 따라 당산시는 8일부터 긴급조치를 취하여 노천광산의 모든 생산작업, 건설현장의 시공, 시멘트업계의 일부 공정, 철강재 생산작업 중단

□ 5월 중국 철강가격
- 상하이 선물거래소 가격 기준 중국 철강재 가격은 5월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월초 대비 철근 25.7%, 열연 20.0%, 냉연 19.5% 하락
- 이는 그간의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철강업계의 수익성 회복과 재가동으로 인한 중국의 조강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 재확산, 중국 경기지표의 부진 지속 등에 기인함

2) 전망

- 지난해 당산시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한국 전체의 조강생산량 6,970만 톤보다 많은 8,270만 톤이며, 이번 긴급 감산조치로 당산시의 조강생산량은 총 163만 톤 이상 최대 368만 톤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
- 중국 철강가격이 5월 들어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인프라투자 확대 등 철강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당산지역 감산조치에 따른 효과로 철강가격의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지속될 것으로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공작기계 시장 동향
- 4월 한국 공작기계 총 수주 2,222억 원(전년 동월 대비 -22.0%)
- 내수 1,321억 원(전년 동월 대비 -22.1%), 수출 901억 원(전년 동월 대비 -22.0%)
-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폭은 2월 -65.9%, 3월 -66.0%에서 4월 -22.0%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감소 추세 지속
- 4월 일본 공작기계 총 수주 992억 엔(전년 동월 대비 -26.3%), 내수 389억 엔(전년 동월 대비 -26.3%), 수출 603억 엔(전년 동월 대비 -30.1%
- 조선 및 항공은 전년 동월 대비 -5.3%인 22억 엔 수출을 기록해 한국보다 견조한 흐름

□ 5월 중국 굴삭기 내수판매
- 5월 중국 굴삭기 판매: 총 5,481대(전년 동월 대비 +2.1%), 내수판매 4,786대(전년 동월 대비 -2.0%), 수출 695대(전년 동월 대비 +43.6%)
- 수출량 증가로 총 판매량은 늘었지만 내수판매는 감소하는 추세 지속
- 한국업체 판매량: 447대(전년 동월 대비 -23.9%)로 시장점유율 9.3%(전월 대비 +1.0%p)

2) 전망

-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축소되었으나 국내 공작기계 업황은 크게 줄어들고 있으나, 수출의 경우 큰 폭으로 하락한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로 볼 수 있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님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웨스턴 디지털, 샌디스크 인수
- HDD 1위 업체인 Western Digital은 5월 SSD 업체인 Sandisk 인수

2) 전망

- 웨스턴 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로 HDD에서 SSD로의 대체가 가속화될 전망
- SSD는 HDD 대비 10배의 성능, 1/10의 전력 소모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 면에서도 HDD 가격 대비 2.8배까지 격차가 좁혀졌고, 3D NAND 기술 발전에 따른 지속적 원가 하락으로 HDD 대체 본격화 전망
- EMC의 SSD 전면 채용 등 기업용 3D NAND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3D NAND 투자는 확대되고 있으나 반면 DRAM 투자는 축소되고 있어, DRAM 가격의 하락세는 공급 축소에 따라 점차 안정화될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갤럭시 S7 판매 양호
- 올해 2분기 갤럭시 S7 판매량은 1,450~1,500만 대: 상반기로 확대할 경우 2,400~2,500만 대로 추정
- 갤럭시 S7의 양호한 판매로 삼성전자는 애플(아이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양분
- 삼성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모델 수 축소와 부품 표준화를 통해 중저가 브랜드(갤럭시 A 및 J 시리즈)를 차별화함으로써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의 수익성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의 인지도 향상 등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구현

□ 6월 상반월 패널가격 동향
- 패널가격은 TV용, 모니터 및 노트북 등 IT용 모두 안정세
- 대형 TV 가격 하락으로 수요 증가, 국내 패널업체들의 TN패널 사업 철수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임

* TN(Twisted Nematic)패널: LCD패널의 일종으로 2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네마틱(액정의 분자가 모두 일정한 방향을 향하고 있는 상태) 액정을 90도 틀어 배열한 것. 구동전압과 소비전력이 낮아지며 명암비가 높고 반응속도가 빠르지만 시야각이 좁고 색 표현이 부족함.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IPS(In-Plane Switching)패널로 2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수평으로 눕힌 액정을 배치하여 자연스러운 색 표현이 가능하게 했으나 반응속도는 낮아짐. 반응속도를 개선한 S-IPS(Super-IPS), 명암비와 반응속도를 높인 AS-IPS(Advanced Super-IPS),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IPS)패널 등이 개발되었음. VA(Vertical Alignment)패널은 초기 TN패널과 IPS패널의 중간 개념으로 빠른 응답속도와 넓은 시야각, 휘도와 색 표현력의 효율에 따른 높은 명암비 등을 특성으로 가짐

□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출시 예상
- 2017년 상반기 중 접는 스마트폰 출시 예상

2) 전망

- 패널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 LCD 패널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신규투자와 생산라인 확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 대신 OLED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접히거나 휘는 스마트폰은 패널을 구부리는 기술, 패널이 구부러져도 안정적으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술 등이 관건임. 이러한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으나 양산 및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율이 문제인데, 최근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음. 삼성전자가 이를 상용화한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접는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 특히 접는 스마트폰의 경우 최소 1회 이상 화면이 접히기 때문에 플렉서블 OLED 생산 확대가 필요함

* 플렉서블 OLED(flexible OLED): 휘어질 수 있는 OLED. 이에 비해 고정된 평면 OLED는 플랫(flat) OLED라고 부름.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L6~L8 LCD 패널공장과 A1~A3 모바일용 OLED 패널공장을 가동 중인데, A1 라인은 플랫, A2 라인은 플랫 및 플렉서블, A3 라인은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음. 기존에 LCD를 생산하던 L7 생산라인 일부를 매각하고 플렉서블 OLED 투자를 확대할 계획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유가 급등의 원인
-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주요 유가는 연초 배럴 당 20$대까지 떨어졌다가 5월 말 현재 배럴 당 50$에 근접했거나 도달한 상태
- 2월 초 유가가 20$대에서 급등한 것은 이전까지 급락했던 것에서 반등해 정상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4월 이후 유가의 급등은 나이지리아 송유관 테러, 캐나다 산불 등의 지정학적인 위험요인에 따른 것이며, 5월 중순 이래의 급등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것임

2) 전망

- 일반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 정제마진이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남
- 현재 캐나다 산불 진화, 나이지리아 정부의 반군에 대한 회유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다소 줄어든 상태이며, 따라서 유가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
- 이에 따라 정제마진 위축도 안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
- 국제유가는 4분기까지 완만하게 올라 4분기에 50$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