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7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7.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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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브렉시트(Brexit)의 자동차산업영향
- 환율: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 원-유로 환율은 유로화 약세, 원-이종통화(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등)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강세
- 환율의 변동에 따라 수출산업인 자동차산업에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
- 달러/엔화 대비 원화의 약세는 주요 메이커들 사이의 경쟁에서 한국 자동차 메이커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유로화 대비 원화 강세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메이커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신흥시장(러시아, 브라질 등)에서의 경쟁력도 약간 낮아질 것으로 보임
- 3대 자동차시장 중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메이커 간 경쟁은 격화될 것임
- 브렉시트 이후 유가의 재하락에 따라 SUV의 강세가 지속되면 승용차가 중심인 현대기아차에는 브렉시트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

□ 노후 경유차 대상 개별소비세 인하
- 2016년 6월 말로 기존 개별소비세 인하(30% 인하) 정책 종료
- 2016년 7월 1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차령 10년 이상(2006년 이전 등록) 노후 경유차 소유주들이 폐차 후 신차를 구매할 경우 100만 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를 인하(70% 인하)하는 정책 신규 시행

□ 6월 현대기아차 판매
- 현대차 내수: 7.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8%), 점유율 43.4%(전년 동월 대비 -2.6%p)
- 기아차 내수: 5.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7.1%), 점유율 32.6%(전년 동월 대비 -0.4%p)
- 현대차 수출: 9.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6%)
- 기아차 수출: 9.4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5%)
- 현대차 해외공장 판매: 28.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2%)
- 기아차 해외공장 판매: 12.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2%)
- 현대차 글로벌 총판매: 4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9.1%)
- 기아차 글로벌 총판매: 26.8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
- 현대차 미국시장 판매: 6.8만 대(전년 동월 대비 flat), 점유율 4.5%
- 기아차 미국시장 판매: 6.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5.6%), 점유율 4.1%

2) 전망

- 브렉시트의 영향은 어느 일방으로만 작용하지 않으면 자동차산업에 대한 영향 역시 유·불리 요소가 공존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음
- 다만 유럽 시장의 상대적 위축, 각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는 공통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필요
-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각 통화 대비 원화의 환율, 유가의 변동, 경쟁구도의 변화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방향으로 자리 잡은 친환경/인공지능 차량의 발전 속도와 폭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함
- 노후 경유차 대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경우 대상자는 제한적이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크기 때문에 기존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로 인한 판매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음
- 다만 기존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가 사전에 예고되어 있어서 대상자의 상당수가 이미 신차 교체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음
-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하락했으며, 수출은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중국에서의 기저효과 등에 따른 판매 증가를 국내공장의 수출이 아닌 해외공장의 판매 증가로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줌
- 미국시장 판매의 경우, 현대차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기아차는 상승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정체는 라인업이 승용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SUV가 강세인 시장상황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줌. 반면 Light Truck 중심의 기아차는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음
- 하반기 내수 판매는 기존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에 따라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며, 노후 경유차 대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인한 판매 감소 완화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고, 특히 승용차 중심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에는 혜택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 중국시장에서의 기저효과 등 글로벌 판매에서의 긍정적 요인도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시장의 위축,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등에 따라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는 유가의 재하락에 따른 SUV 수요 증가에 따라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6월 신조선 수주량
- 6월 전 세계 신조선 수주량: 183만DWT(Dead Weight Tonnage, 재화중량톤수). 전월 수주량은 60.6만DWT, 전년 수주량은 1,156만DWT
-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는 없으며, 하반기에도 모잠비크 Coral FLNG 외에 발주 예정 없음

□ 선박평형수관리협약
- 국제해사기구(IMO)는 전 세계 선복량(선박 적재능력)의 35% 이상, 비준국 30개국 이상일 경우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선박평형수관리협약(BWM)의 효력을 강제로 발동할 예정

* BWM(Ballast Water Management Convention):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적재하는 평형수의 국가 간 이동으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2004년 국제 해사기구가 채택한 협약. 이 협약에 따르면 외국으로부터 입항하는 선박은 수심 200m 이상 공해에서 선박평형수를 교환하거나 처리설비를 설치해 평형수에 포함된 모든 생물을 제거해야 함. 이 협약이 발효되면 선박들은 협약 비준국 내 바다에서는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은 평형수를 버릴 수 없게 됨. 협약 채택 당시 30개국 이상이 비준하고 비준국 보유 선박의 선복량이 전 세계 선복량의 35% 이상일 경우 12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협약이 발효된다고 규정. 현재 비준국은 51개국이며, 최신 선복량 데이터에 의하면 비준국 보유 선박의 선복량은 34.87%임

- 핀란드는 지난 6월 17일 BWM 비준에 대해 승인했고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

2) 전망

- 전 세계적인 선박 발주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발주 공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 핀란드의 선복량은 전 세계 선복량 대비 0.14%로 핀란드가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비준할 경우 비준국의 선복량은 35.01%가 되어 BWM 발효의 조건을 충족하게 되므로, 핀란드의 비준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12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BWM 효력이 발생하며 BWM 발효는 언제 발효되느냐의 시점만 남은 상황임
- 한라IMS, 엔케이, 이엠코리아 등 국내 업체들이 BWM에 따른 평형수 처리시설에 대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BWM 발효에 따른 처리시설 수주 가능성이 높으나, 규모가 작아 해외의 대기업과 경쟁해야 함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바오산철강-우한강철 합병
- 중국 내 2위, 전 세계 5위 수준의 조강생산량을 보유한 바오산철강과 중국 내 6위, 전 세계 11위 수준의 조강생산량을 보유한 우한강철이 전략적 합병 진행 중
- 합병 후 조강생산량은 6,072만 톤으로 중국 내 1위, 전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됨
-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은 모두 중국 중앙정부가 대주주인 철강업체로,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임

2) 전망

-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의 합병으로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중국 내 1위 철강사로서 공급측면의 생산량 조절, 수요산업과의 협상력 확대, 시장 내 가격 질서 조정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계절적 성수기인 9월을 앞두고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시행되면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브렉시트의 영향
- 브렉시트가 기계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방산업체와 기타업체로 구분 가능하며, 내수 비중이 높고 수주잔량이 많은 방산업체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음
- 직접적인 영향은 영국과 노르웨이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는 대우조선해양 정도이나 조선산업의 침체에 따라 군수지원함 수주도 원활치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임

2) 전망

- 방산업체들을 제외한 기타 기계업체들은 전방산업의 향방 및 경기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는데, 브렉시트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특히 조선 및 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브렉시트의 영향
- 달러 및 엔화 가치의 상승으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
-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해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의 수요 위축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브렉시트가 발생한다고 해서 바로 반도체의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 중기적으로는 브렉시트에 따른 유가의 재하락으로 신흥시장 및 미국시장 등에서 수요의 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 DRAM 가격 동향
- 6월 PC DRAM 가격은 4GB DDR3 모듈 기준 전월과 동일한 12.5$, 단품도 전월과 동일한 1.25$
- DDR4 가격은 모듈 기준 13.0$, 단품 기준 1.31$로 DDR3 대비 소폭 높은 가격

2) 전망

- 브렉시트가 반도체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유가의 변동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DRAM 가격은 DDR4 가격 하락 지속에 따른 가격저항과 물량조절의 영향으로 당분간 유지 또는 소폭 상승 전망
- 다만 PC 수요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나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보완할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스마트폰 판매 동향
-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총수요 114백만 대(전월 대비 +1%, 전년 동월 대비 -5%)
- 중국 수요 35백만 대(전월 대비 +3%, 전년 동월 대비 +11%), 북미 수요 14백만 대(전년 동월 대비 +8%)
- 중국 업체들 중 공급차질이 빚어진 Xiaomi를 제외한 Huawei, Vivo, Oppo 등 점유율 상승. 위 업체들에 LeTV, ZTE, TCL까지 7개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Top10에 포함
- 삼성전자 글로벌 출하량 27백만 대(전월 대비 -2%, 전년 동월 대비 -1%), 점유율 23.9%(전월 대비 -0.6%p)

2) 전망

- 중국의 LTE 가입비중 확대에 따라 중국시장 확대 지속 전망
- 반면 브렉시트의 여파로 유럽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음
- 1위,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정체되거나 낮아진 반면 중국 업체들이 중국 내 수요의 성장을 등에 업고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제마진 개선 지연
- 7월 초 휘발유 성수기가 시작되지만 과잉재고와 글로벌 경기 약세로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 낮음
-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 이후 재고평가이익이 소멸하게 되면 실적 하락 불가피

□ 중국 Teapot, 위협적이지 않다
- 하루 정제 처리량 10만 배럴 미만의 소규모 정유사를 의미하는 Teapot은 중국 내에 120여 개 존재하며, 이들의 총생산 케파는 300만 배럴 수준
- Teapot은 유가가 배럴 당 40$ 이하 수준일 때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으나 현재 유가는 50$ 대에서 등락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중국 내 Teapot의 가동률은 연초 50% 수준에서 30~40% 수준으로 하락

2) 전망

- 정제마진 개선 지연과 공급과잉, 경기의 약세로 국내 정유사 실적은 하락 전망
- 중국 Teapot의 경우 대형 정유사에 비해 생산설비의 효율성이 떨어져 대형 정유사와의 경쟁에서 적정 마진을 내기 어려우며, 지리적으로 중국 중부 및 남서부의 내륙에 위치해 항구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중질유를 주로 정제하기 때문에 경쟁력은 낮은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