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7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7.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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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6월 현대기아차 해외공장별 판매
- 출고판매 기준 현대차: 인도 5.6만 대(전년 동월 대비 +7.0%), 미국 3.7만 대(전년 동월 대비 +25.9%), 터키 2.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 체코 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6.4%), 러시아 2.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 브라질 1.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5.9%), 중국 북경 9.7만 대(전년 동월 대비 +61.6%), 중국 사천 0.3만 대(전년 동월 대비 +7.8%), 해외공장 합계 28.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8%)
- 출고판매 기준 기아차: 조지아 3.6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9%), 슬로바키아 3.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 멕시코 0.9만 대(신규 가동), 중국 동풍 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0%), 해외공장 합계 12.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2%)

2) 전망

-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제외한 현대기아차 전 해외공장에서 출고가 증가했으며, 특히 베이징현대, 동풍열달기아 등 중국 공장에서 급격하게 판매가 증가하고 있음. 이는 중국 공장에서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음
- 전반적으로 국내공장 출고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으로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에서의 출고는 증가하고 있음. 이에 따라 현대차의 국내공장/해외공장 출고는 36.7 : 63.3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기아차는 54.7 : 45.3의 비율을 보이고 있음
-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중 중국 공장의 출고 증가가 급격하게 진행된 반면, 신흥시장의 출고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경우 오히려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하고 있음. 미국 공장의 경우는 중국 공장에는 미치지 못하나 급격하게 출고가 증가하고 있음. 신흥시장에서의 성장 여부가 현대기아차의 성장세 지속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
-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드의 간접적인 견제 범위에 포함되는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관영언론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응한 조치를 언급하고 있음
- 중국이 대응조치로 보호무역 강화(따라서 대미·대한 수입제재)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임. 현재 미국 대선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대중 무역역조 현상인데, 보호무역 강화는 미국의 대중 무역역조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무역질서에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현실화 가능성은 낮음
- 다만 한국의 경우 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아 직접적인 무역제재 외에 보이지 않는 규제를 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무역 외에 관광 등의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
-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기아차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급격하게 출고가 늘고 있는 시점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대응 정도에 따라 향후 실적이 유동적인 만큼 관련 정세의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함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파업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7일 빅3 조선소 중 가장 먼저 4시간 파업
- 사측이 지난 달 채권단에 제출한 임직원 임금반납 및 1,500명 희망퇴직, 복리후생 축소 등 자구계획에 대한 반발
- 이번 주 역시 시업시간 준법투쟁, 중식투쟁, 대우조선노조와 연계한 집회 등 투쟁을 이어갈 계획임

□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시각
- 문제는 당장의 개별 기업 차원의 적자가 아니라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업황
- 따라서 위기는 산업 차원의 위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함
- 현재 진행되는 구조조정은 단기 자금회수에만 관심을 둔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산업에서 다음 호황기가 도래할 때 중국에 패권을 내주게 될 것임
- 조선소들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며, 설계역량 유지, 비용경쟁력의 핵심인 현장 전문가 유지를 전제로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함
- 현재의 위기는 인건비 싸움이 아닌 기술부터 생산까지 종합적인 경쟁력 싸움이므로 각 기업은 업황 시나리오별 대책을 세워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함
- 현재의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개별 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회복 국면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산업 차원의 구조조정이 되어야 하며, 단기적인 원가절감을 통한 흑자전환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대책이 필요함

2) 전망

- 조선 빅3 노조(삼성중공업은 노동자협의회)는 쟁의행위에 필요한 절차를 갖춘 상태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 파업을 도화선으로 조선 빅3 노조들의 당면 구조조정에 대한 쟁의행위가 본격화될 전망
- 노조들의 요구는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임
-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채권단과 경영진들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극단적인 경우 과거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등의 사례와 같은 노동자들의 극심한 피해가 우려됨
- 애널리스트가 지적한 대로 단기적 비용회수가 아닌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정부는 지원만 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핵심 역량 및 기술의 보존, 따라서 핵심인력의 보존은 달성되기 어려운 과제로 보임
- 조선산업뿐만이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대해서도 시점의 문제가 있을 뿐 동일한 과정이 반복될 수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분기 비철금속 가격 추이
- 1분기 비철금속 가격은 유가 반등 및 달러 약세로 상승세 보임
- 2분기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다른 움직임 보임
-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구리는 약세: 전 분기 대비 0.9% 상승
- 아연은 공급 감소로 강세: 전 분기 대비 13.8% 상승
-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연기 영향으로 귀금속은 강세: 금은 전 분기 대비 6.7% 상승, 은은 전 분기 대비 12.8% 상승

2) 전망

- 브렉시트로 촉발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귀금속 가격 강세 지속 전망
- 구리와 아연은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나, 아연의 경우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공작기계 시장 동향
- 한국 공작기계 총 수주: 1,987억 원(전년 동월 대비 -20.0%), 내수 1,136억 원(전년 동월 대비 -11.9%), 수출 851억 원(전년 동월 대비 -28.8%)
- 업종별로는 자동차 445억 원(전년 동월 대비 +6.2%), 금속제품 82억 원(전년 동월 대비 +10.8%)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수주 감소. 조선/항공 61억 원(전년 동월 대비 -7.6%)으로 감소폭 축소
- 일본 공작기계 총 수주 1,044억 엔(전년 동월 대비 -24.7%), 내수 389억 엔(전년 동월 대비 -26.5%), 수출 655억 엔(전년 동월 대비 -23.6%)

□ 6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6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4,449대(전년 동월 대비 +7.0%), 내수 3,658대(전년 동월 대비 +2.6%), 수출 791대(전년 동월 대비 +33.2%)
-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두산인프라코어 6.4%, 현대중공업 2.1%)은 8.4%로 전월 대비 0.9%p 하락했으나 일본 업체들은 전월 대비 2.3%p 상승한 점유율 27.1% 기록

2) 전망

- 한국 공작기계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되고는 있으나 절대적인 수주 자체가 줄어들어 있는 상황임
- 중국 굴삭기 시장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절대적인 판매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사드 배치의 영향
- 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 관영언론을 통해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가 제기되고 있음
- 중국은 우리나라 반도체 전체 생산량의 50%를 수입할 만큼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
-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1,035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36% 수준
- 중국의 한국 제품 전체 수입액 중 반도체의 비중은 25%이며, 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중국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RAM을 전량 한국과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음
- 중국 관영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대한 경제 제재가 이뤄질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이 반도체산업임

2) 전망

- 환경규제 등 중국이 한국 반도체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단은 많지만 제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임
-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DRAM을 한국과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한국 반도체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면 곧바로 자국의 스마트폰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임
- 그러나 여론을 등에 업은 대한 제재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7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 추이
- 32인치 TV용 패널 가격 6월 하반월 대비 3.6% 상승
- 40~43인치 패널 가격 2.2% 상승
- 50인치 대형 패널 가격 0.8% 상승
- 55인치 및 IT용 패널 가격 유지

2) 전망

- 32인치 패널 가격 상승폭 확대 및 50인치 패널 가격 반등은 그동안 충분히 낮아진 패널 및 TV 가격으로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 2015년 5월 전체 패널 중 10.3% 비중이던 40인치 이상 패널 비중이 2016년 5월 19.3%로 1년 만에 9%p 확대됨에 따라 대형 패널 생산이 늘었고, 32인치 패널 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됨
- 하반기 패널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심 이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7세대 생산라인 일부 폐쇄 또는 매각 가능성임
- 40인치 패널을 생산하는 7세대 생산라인이 폐쇄 또는 매각돼 가동이 중단되면 40인치 패널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폭 확대가 예상됨
- IT용 패널 역시 국내 패널 업체들이 TN 패널과 같은 저가형 패널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
-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애플과 중국, 대만 스마트폰 업체들의 엣지형 플렉서블 OLED 채용으로 공급부족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7년 OLED 패널 공급계약도 이미 완료되어 케파가 부족한 상태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국제유가 하락 조짐
- 지속적인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어려운 상황임
-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정유업체 정제가동률이 낮아지면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 있음
- 이슬람권의 라마단 기간(6월 6일 ~ 7월 5일)에 맞물려 위축됐던 석유제품 수요 증가 전망

2) 전망

- 그동안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은 소멸될 것이고, 국제유가는 배럴 당 40$ 대로 안정화될 전망
- 라마단 종료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
- 다만 유가가 그동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 때 130$ 대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여전히 저유가임은 분명하나, 추가적인 유가 상승 요인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40$ 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음
- 이 경우 석유화학산업에서는 수급 조정을 통한 균형점을 찾아가겠으나, 해양플랜트의 경우 손익분기점에 미달해 추가 발주가 없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