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축사]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참여와혁신
  • 승인 2016.07.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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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가 되어버린 일터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월간 <참여와혁신> 창간 1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노동과 노동자의 현실을 톺아 보는 정론지로 더욱 정진하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 사회 노동의 현실은 구의역 청년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연이은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 노동자의 추락사망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불의의 사고였으면 싶을 정도로 빼다 박은 비정규직 외주용역화가 불러 온 예견된 참사였습니다.

이윤의 볼모가 되어 위험의 외주화, 생명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로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과 절규가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해고를 쉽게 하고 파견비정규직을 확대하는 노동개혁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개혁이 아니라 최악의 개악입니다. 그럼에도 ‘파견법은 사이다법’이라는 고용노동부의 코미디 같은 광고는 연이은 참사에 대한 일말의 책임도 느끼지 않는 반인륜적이고 비인간적인 마약광고와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 노동현실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이 위태롭습니다.

노동의 권리는 무력화되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은 형해화 되고 있습니다.

정규직 좋은 일자리 요구를 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당연한 세상인 것처럼 정부가 앞장서 선전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후퇴만이 역사의 퇴행이 아닙니다. 노동권의 후퇴야 말로 국민의 삶을 바닥으로 하향시키는 명백한 역사의 퇴행입니다.

민주노총이 국민과 노동자의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쉬지 않고 싸우고 있는 이유는 역사의 후퇴, 노동권리의 후퇴를 막기 위함입니다.

민주노총은 전쟁터가 되어버린 일터를 노동의 권리가 살아 숨 쉬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7월 20일 ‘노동개악 폐기와 최저임금 1만원 등 5대요구’ 를 내걸고 총파업-총력투쟁을 합니다.

할 수 있는 게 투쟁뿐이라서가 아니라 투쟁이 아니고는 어떤 소통과 대화조차 불허하는 정부의 막무가내 노동개악 강행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정부는 지금 당장 국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대폭인상!
지금 당장 파견비정규직 확대 노동개악 폐기!
지금 당장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지금 당장 불법 양대지침 폐기!
지금 당장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