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7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7.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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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기타시장 중요성 부각
- 기타시장(Rest of World): 자동차 시장 중 미국(북미), 중국, 유럽 시장과 한국, 일본, 호주 등 단일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을 일컬으며, 크게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포함된 중남미 시장, 러시아가 포함된 기타유럽 시장, 인도 및 남아시아 시장, 중동 시장, 아프리카 시장, 동남아시아 시장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음
- 기타시장은 수요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는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기인
- 현대기아차그룹의 판매시장 분포에서 아프리카와 동남아 시장을 제외한 기타시장의 중요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이들 기타시장에서의 판매 증감여부가 현대기아차그룹의 실적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
- 현대기아차그룹은 기타시장에서의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주요시장에서의 판매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임

□ 테슬라, Part Deux 발표
- 테슬라는 공식 블로그에 Part Deux(2세대 마스터플랜) 발표
- 핵심 내용은 태양열 에너지와 배터리 복합사용, 승용전기차에서 소형 SUV와 픽업 및 전기버스 등 육상운송으로 영역 확대,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독자적인 P2P를 통한 카쉐어링의 4가지

2) 전망

- 2016년 초를 저점으로 유가가 반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반등 내지 유지가 예상됨에 따라 기타시장에서의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
- 기타시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기아차그룹은 기타시장에서의 수요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중 수요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
- 테슬라의 마스터플랜에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요소로 꼽히는 전기차, 자율주행을 포함한 자동화, 공유경제의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메이커가 IT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데 반해 3가지 요소를 모두 자체 역량으로 실현하겠고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음
- 특히 잇따른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자율주행이 향후 자동차산업에서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임
- 이런 점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을 포함한 기존의 자동차메이커에 테슬라의 계획은 시사하는 바가 큼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조선산업 파업
- 20일과 22일 조선노연 차원에서 총파업을 진행했으나, 파업 참가인원은 미미한 수준으로 각 조선사들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거의 없다고 발표
-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20일 파업을 이유로 채권단에서 임금을 제외한 운영비만 지원함으로써 급여일인 20일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함
- 한편 울산지역의 6월 말 현재 체불임금은 모두 187억 7,300만 원(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집계)이며, 그 중 57%에 이르는 107억 원의 체불임금이 조선산업에서 발생

□ 대우조선해양, 카자흐스탄 텡키즈 원유 생산모듈 건조작업 시작
-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1월에 수주한 카자흐스탄 텡키즈 원유 생산모듈에 대한 건조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
- 1년 8개월 전 수주한 물량으로 수주규모는 27억 달러이며, 총 제작 물량은 24만 톤으로 추정
- 2020년 인도 예정으로 대금 지급방식은 헤비테일(인도 시에 대금의 70~80%를 지급받는 방식) 방식이 아닌 프로그레시브(공정 진행에 따라 대금을 분할하여 지급받는 방식) 방식이며, 선수금은 1억 3천만 달러 수준
-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소난골 유전에 투입할 드릴십 건조를 완료했으나, 발주처가 인도를 연기함에 따라 대금 지급도 미뤄진 상태임
- 현재 전 세계 드릴십 가동률은 61% 수준으로 2014년 88%, 2015년 75%에 비해 낮음

□ 삼성중공업 FLNG 수주 임박
- 삼성중공업이 ENI로부터 FLNG를 수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옴
- 규모는 25억 달러로 추정되며 연내 발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현대중공업,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
- 현대중공업은 지난주에 2013년 수주한 6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사에 인도함

*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arine Drilling Barge): 심해 유전을 채굴하기 위한 자원개발 및 해상작업 구조물로 잭업리그(Jack-Up Rig)의 단점을 보완해 깊은 수심에서의 작업과 해상 작업 조건의 개선을 도모한 구조물.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반잠수식 시추선은 수심 3천 미터 이상의 해상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고 수심 1만 미터 이상의 해저에서도 시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반잠수식 시추선임

- 이번 인도로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이 사실상 전무함
- 현대중공업은 이어 뉴질랜드로부터 2만 3천 톤급 군수지원함 1척을 수주함
- 해당 군수지원함은 2019년 12월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할 예정임

2) 전망

- 정부가 파업 참가 시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조조정 국면에서 파업 자체를 불온시하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조선산업 노동조합들이 전면파업에 나서는 데에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파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더라도 현재와 같은 국지적인 규모의 파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
- 정부의 시각뿐만 아니라 자금을 무기로 한 채권단의 압박 역시 구조조정 국면에서 조선산업 노동조합들의 파업권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임
- 결국 조선산업에서는 구조조정이 강행되고 구조조정의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수주절벽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임
-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무적인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경쟁력 있는 조선산업의 구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
- 정부는 파업에 대한 시각에서 드러나듯이,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피해를 구제할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억누르는 데에만 주력할 것으로 전망
- 빅3 조선사들의 건조 작업 시작이나 수주 소식이 나오고 있으나 일부는 과거에 수주한 물량이며, 호황기 대비 수주 규모는 미미해 수주절벽 해소까지는 요원한 실정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6월 조강생산량
- 6월 조강생산량 6.947만 톤으로 일 평균 231.6만 톤 규모: 전년 동월 대비 +1.7%로 3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생산량 증가세 이어지고 있음
- 중점철강사 기준 7월 초 일 평균 생산량은 170.4만 톤으로 전월 하순 대비 -2%

□ 중국 6월 철광석 수입
- 중국의 6월 철광석 수입량은 8,163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 같은 기간 중국 광산업체들의 철광석 생산량은 1억 2,11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 미 상무부, 한국산 내연강판에 AD 및 상계관세 부과
- 내부식성 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현대제철 47.80%, 동국제강 8.75%)에 이어 냉연강판에 해서도 관세규모 결정됨
- AD(반덤핑관세): 포스코대우 6.23%, 현대제철 34.3%
- 상계관세: 포스코대우 58.36%, 현대제철 3.91%

* 반덤핑(Anti-Dumping)관세와 상계(Compensation)관세: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수출된 제품으로 수입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을 때 수입국에서 부당가격에 대해 부과하여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가 반덤핑관세임.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수출품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 수입국이 이에 의한 경쟁력을 상쇄시키기 위하여 장려금이나 보조금만큼 부과하는 누진관세를 뜻함

2) 전망

- 전체 조강생산량은 소폭 늘고 있으나, 중점철강사 조강생산량은 소폭 감소하고 있고, 7월 중순 이후 당산 지역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7월 이후 전체적인 조강생산량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철강재 수급도 안정화 될 것으로 보임
- 철광석의 중국 내 생산이 감소했으나 수입이 늘고 있어 수입 대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내부식성 강판, 냉연강판에 이어 8월 3일에는 우리나라 철강사들의 수출 규모가 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최종판결이 예정돼 있으며,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그룹 계열사 2분기 실적
-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액 1조 6,18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2%), 영업이익 1,73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0%, 영업이익률 10.7%), 순이익 1,97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10.1%, 순이익률 12.3%)
- 두산중공업: 매출액 3조 5,98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2,6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58.0%, 영업이익률 7.3%), 순이익 -370억 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 확대, 순이익률 -1.0%)
- 두산엔진: 매출액 2,1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6.9%), 영업이익 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영업이익률 0.8%), 순이익 1,370억 원(전년 동기 대비 +9,147.9%, 순이익률 65.5%)

2) 전망

-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은 견고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음
-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 매각, 두산밥캣의 실적 및 지분스왑에 따른 것임
-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나, 전반적인 기계산업의 부진으로 실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소프트뱅크, ARM 인수
-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사 인수 추진
- ARM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보유한 회사

□ 반도체업체 3D 전환 및 대규모 설비투자 지속
-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 정체: PC 및 태블릿용 반도체 시장 역성장, 스마트폰 수요 성장 둔화로 글로벌 반도체업체 총매출은 2015년 -0,2%, 2016년 -2.4% 역성장
- 대규모 M&A와 설비투자 지속: 2015년부터 현재까지 반도체산업 M&A 규모는 1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2017년 설비투자는 한국이 전년 대비 +29%, 중국이 전년 대비 +13%를 기록할 것으로 보임
- 3D 적충구조는 NAND에서 메모리까지 확대: 삼성전자는 3D NAND 48단 적층 이후 중장기적으로 96단 적층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고, 인텔과 마이크론의 차세대 메모리도 3D 적층구조를 적용하고 있음

2) 전망

- 소프트뱅크는 ARM사 인수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 로봇 기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애플, 삼성전자 등 ARM사로부터 프로세서 IP를 제공받는 업체들은 기존대로 ARM사에 라이선스를 지불할 것으로 보여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
-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반도체 전방산업의 수요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개선으로 DRAM 및 NAND 가격 하락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반도체산업의 업황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규모의 경제 실현과 시장지배력 확대를 목표로 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대는 201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특히 3D NAND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CD 패널가격 추이
- 7월 하반월 TV용 LCD 패널 가격 상승폭 확대: 32인치 전월 대비 +9%, 39~48인치 전월 대비 +3%, 55인치 이상 대형 보합
- PC용: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로 소폭 상승(+2%)

2) 전망

- 55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 패널의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48인치 이하 LCD 패널의 공급 축소로 32~48인치 LCD 패널 가격은 3분기에도 10% 가량 추가 상승 전망
-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의 하반기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제마진 추이
- 7월 현재 나프타 포함 휘발유 마진 배럴 당 9$(2015년 고점 배럴 당 18.6$)
- 휘발유 수요: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미국의 7월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1%
- 7월 현재 등유, 항공유 포함 경유 마진 배럴 당 12$(2015년 배럴 당 13.8$, 연초 저점 배럴 당 9$)

2) 전망

- 휘발유 정제마진은 최대 소비처인 미국의 경기와 밀접하고 경유 정제마진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에 연동
- 국내 생산비중은 휘발유 39%, 경유 48%임
- 미국의 수요 확대에 따라 휘발유 정제마진은 상승해야 정상이나 오히려 하락했고, 경유 정제마진은 중국 제조업 경기에 따라 하락해야 하나 오히려 상승
- 이는 수요보다 공급요인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휘발유 생산을 극대화하고 경유 생산을 축소했기 때문임
- 하반기에 정유사들의 휘발유 생산 감산과 제품 생산비중 조정 등으로 정제마진 반등 전망
- 경유 생산이 늘어도 난방유 시즌이 돌아와 정제마진은 유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