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중단’ 한 목소리
시민사회,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중단’ 한 목소리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6.08.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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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사측 불법행위 멈춰 달라” 호소
노조파괴 중단요구 대규모 집회 9월 개최
▲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갑을오토텍가족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갑을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폐쇄 철회, 경비용역·공권력 투입 중단, 민주노조 파괴 중단 등을 갑을오토텍 사측에 요구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갑을오토텍 사측이 노조의 파업에 직장폐쇄로 대응한지 17일째인 9일, 시민사회가 사측에 “노조파괴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갑을오토텍 노조 조합원들의 가족은 사측을 향해 “불법행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갑을오토텍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갑을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폐쇄 철회 ▲경비용역·공권력 투입 중단 ▲ 민주노조 파괴 중단 등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갑을 자본이 시민사회의 중재를 거부하고 노조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사측의)부당한 폭력과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 박탈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호동 노동전선 대표는 “단협 개악과 어용노조 설립 등 전형적인 노조파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사회의 폭넓은 연대로 민주노조 승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갑을오토텍 노조 조합원의 아내 정성래 씨는 “박효상 갑을오토텍 전 대표이사가 7월 15일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됐다”며 “동생(박효상 전 대표)이 구속된 이후에도 박유상(박효상 전 대표의 친형) 고문께서는 노조파괴를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불법적인 일들을 당장 멈춰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 달 8일부터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사측은 같은 달 26일 직장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갑을오토텍 노조의 점거농성 한 달여가 지난 4일에는 사측의 노조파괴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Q-P전략’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오는 9월 3일 서울에서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