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8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8.22 20:44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분기 신흥시장 회복
- 현대차 및 기아차의 신흥시장 판매비중은 글로벌 판매의 55% 및 4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
-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브라질, 러시아의 GDP 성장률 상향조정
- 현대차는 브라질 및 러시아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각각 1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소형SUV(크레타) 출시 예정
-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 수준의 2위 업체이며, 브라질 시장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수출 예정

2) 전망

- 현대기아차의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만큼 그동안 신흥시장에서의 부진이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브라질과 러시아에서의 GDP성장률 상향조정 등 시장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판매회복과 함께 현대기아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 그동안 각 주마다 각기 다른 세율로 적용되던 인도의 부가가치세가 모디 정권의 개혁안에 따라 2017년 4월부터 18~22% 수준으로 통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28~45%에 이르던 부가가치세가 낮아져 10% 이상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결정
- 8월 19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1억 5,9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하여 1조 1,011억 원의 자금을 마련키로 결정
- 현재 주요 주주 지분은 삼성전자 17.62%, 삼성생명 3.38%, 삼성전기 2.39% 등으로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소유 비중은 24%
- 다만 실권주에 대한 그룹 오너의 참여는 약속하지 않음

□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임금체불 급증
- 올해 들어 7월까지 7개월간 임금체불 신고 노동자는 5,666명으로 지난 한 해 전체 임금체불 신고 노동자 5,331명에 비해 6.2% 증가했으며, 이들이 신고한 체불임금액은 255억 원으로 지난 한 해 전체 219억 원을 넘어섰음
- 주로 거제, 통영, 고성 등의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신고가 급증했는데, 이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폐업한 사내협력업체 등의 노동자로 추정

□ 중국 조선업 과잉
- 중국의 13.5규획(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2016~2020년) 기간 동안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요는 8천만~9천만 DWT(재화중량톤수)로 예상
- 중국의 조선업이 생산능력을 8천만 DWT에서 6천 5백만 DWT로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업만으로 전 세계 신규 조선 수요를 대부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임
- 전 세계 조선업 불황으로 중국의 중소형 조선소들이 폐업해 현재 중국 내 40% 이상의 조선업 생산설비가 가동중단된 상태
- 올해 4월 말 기준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 114척 중 59척을 중국 조선소가 수주했으나, 그 중 대부분은 조선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해운사들이 발주한 물량임

2) 전망

-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유동성 측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 그러나 신규수주가 없고 수주잔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위기 극복 방안이 되기에는 역부족임
- 대형 조선사의 경우 인적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더라도 희망퇴직 등의 방식을 통해 퇴직위로금 등을 받을 수 있는 데 비해,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추경에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자금이 반영됐다고는 하나 통과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임
- 중국 조선업이 대규모 감원과 인수합병을 통해 생산능력을 축소했으나, 여전히 공급능력이 과잉인 상황에서, 중국 조선업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됨
- 현재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놓고 한·중·일 3국 조선업의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
- 한국 조선업의 돌파구는 일본 조선업에 비해 다양한 선종 건조능력, 중국에 비해 우수한 품질경쟁력에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채권단이 주도하는 재무구조 개선 중심의 구조조정이 아닌 경쟁력 유지를 위한 구조조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분별한 다운사이징 위주의 구조조정에 따른 핵심 인력과 기술력의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함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수요지표 부진
- 중국의 7월 누계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를 기록
- 국영기업 투자는 21.8% 증가했으나, 민간 투자는 2.1% 증가에 그침
- 산업생산(전년 동기 대비 6.0%)과 소매판매(전년 동기 대비 10.2%)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함

2) 전망

- 중국 민간 투자의 부진은 부동산 개발 투자가 6월 누계에 비해 0.8%p 축소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에 그친 점에 영향을 받았으며, 상반기 시작된 1선 도시 규제의 여파로 2선 도시에서도 부동산 구매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경기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음
- 중국의 7월 조강생산량 2,155백만 톤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수치이나 전월 대비로는 6.9% 감소한 수치이며, 이는 당산 지역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해석됨
- 수요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에 따라 철강가격은 열연, 철근 등 주요 제품에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바오강은 9월 중 판재류 가격을 톤 당 100위안 인상 계획을 발표함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방위산업 패러다임 변화
-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 변화
- 기존의 대량 파괴전에서 정밀타격, 사이버전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
- 이에 따라 방위산업에서도 항공유도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2008년부터 2014년 사이에 연평균 13.0%을 기록해 전체 방산업체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 8.8%를 크게 상회함

□ 피팅업 2분기 실적
- 성광벤드: 매출 53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6.6%), 영업이익 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75.3%), 순이익 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71.0%)
- 태광: 매출액 63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0%), 영업이익 4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4.9%), 순이익 40억 원(전년 동기 대비 -47.2%)

2) 전망

- 현재 국내 방산업체들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징에 따른 국방예산 증가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그 중 수출경쟁력을 가진 업체들은 방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방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유도무기 및 레이더 통신장비), 한국항공우주(항공기 부품), 한화테크윈(K-9 자주포) 등
- 피팅업의 경우 발주가 나오지 않아 전년 대비 수주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수주가 이루어진 부분도 외국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외국계 피팅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3D NAND 투자 확대 전망
-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NAND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2D NAND 공정전환 효과가 미미하여 대규모 3D NAND 케파 증설이 필요한 상황
- 현재 3D NAND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전자 외에 없어 케파 증설이 삼성전자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

2) 전망

- 삼성전자가 3D NAND 원가로 2D NAND 원가를 역전하는 구간에서 추가적인 과감한 투자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
- 이에 따라 후발 업체들 역시 3D NAND 케파를 증설하고, 기존의 2D NAND 공정을 3D NAND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8월 LCD 패널 가격 동향(IHS 발표 기준)
- TV패널: 32인치 전월 대비 +16%, 40~43인치 전월 대비 +10%, 49인치 및 55인치 전월 대비 +1~2%
- PC패널(노트북 및 모니터): 전월 대비 +2~5%

2) 전망

- 8월 LCD 패널 가격 상승은 중국 패널 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연말 성수기(블랙프라이데이 및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서 TV, PC 세트업체들의 재고축적이 필요하기 때문
- 65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한국의 패널 업체들이 LCD 라인을 축소할 계획이어서 LCD 패널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
- 2017년에는 LCD 수급개선과 함께 OLED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8월 정제마진(8월 17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기준)
- 배럴 당 3.2$로 낮은 정제마진 지속
- 가솔린 등 상반기 정제마진 상승을 이끌었던 제품들의 여름철 수요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

2) 전망

- 현재의 정제마진 수준에서 한계 정유사들은 이익 창출이 불가능해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정제마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 국제유가 상승(8월 17일 브렌트유 기준 배럴 당 49.4$)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3분기 이익 전망 불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