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9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9.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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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로 인한 보고서 작성 공백으로 9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브리핑은 휴간하며, 9월 4주부터 주요 제조업 전망 브리핑 업데이트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8월 중국 시장 동향(소매판매 기준)
- 중국 시장 전체: 총수요 180만 대(전년 동월 대비 +24.5%), 세단 9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5%), SUV+MPV 81만 대(전년 동월 대비 +38.4%), 상용차 3.6만 대(전년 동월 대비 -42.2%)
- 업체별 판매: 북경현대 9.2만 대(전년 동월 대비 +15.2%), 동풍열달기아 4.7만 대(전년 동월 대비 +80.8%), 이치VW 14.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6%), 상해VW 15.8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1%)

□ 테슬라 국내 시장 진출
- 9월 9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1호 테슬라 매장 오픈
- 2017년까지 총 25곳의 데스티네이션 충전인프라를 신세계그룹의 유통채널에 구축할 예정: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은 가정용 모바일 커넥터 및 월 커넥터, 테슬라가 직접 설치한 급속 충전소 수퍼차저, 호텔, 식당, 쇼핑센터 등에 설치되는 데스티네이션 차징 등 3가지. 수처차저는 5월 기준 333개가 설치됐으며, 올해 말까지 480여 개로 확충 예정

□ 자동차 시장과 공유경제
- 쏘카, 그린카 등 카쉐어링 업체들의 성장에 따라 자동차에서도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음
- 쏘카는 SK의 지분 투자로 현재 6,200여 대, 그린카는 롯데의 투자로 현재 4,200여 대 운행 중

2) 전망

- 동풍열달기아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전년 동월의 저조한 판매실적에 기인한 기저효과로 볼 수 있으나,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효과가 발효되면서 가동률이 회복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9월 이후 기저효과에 따른 높은 판매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북경현대 역시 판매 상승폭의 차이는 있으나 사정은 동일함
- 다만 북경현대의 4공장 가동, 동풍열달기아의 현지전용 모델 출시로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는지 여부는 충전인프라의 확충 여부에 달련 것으로 보이며, 테슬라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이 경우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두고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와 테슬라 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
- P2P가 허용될 경우 카쉐어링 업체와 자동차 메이커의 관계는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관계와 같이 카쉐어링 업체가 가격 결정자로 기능하는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완성차업체에서도 기존의 생산-판매 외에 카쉐어링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카쉐어링의 형태: P2P(Peer to Peer)는 개인 간 카쉐어링 거래를 중개하는 형태로 현재 국내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유상운송 금지에 해당돼 허용되지 않고 있음. B2C(Business to Consumer)는 운영업체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카쉐어링 서비스의 형태임. 이 외에 B2B(Business to Business)는 카쉐어링 서비스 운영업체와 임대사업자 간의 사업 모델로 일본의 오릭스, 카플러스 등의 업체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조선업 시황
- 8월 선박 발주량(전 세계): 88만CGT(전년 동월 대비 -58.9%)
- 8월 누계 발주(전 세계): 8.0백만CGT(전년 동기 대비 -68.1%)
- 수주잔고(전 세계): 97백만CGT
- 신조선가: Total Index 기준 140.7(전월 대비 -0.6p)

□ 조선업 주요 뉴스
- 현대미포조선, LPG운반선 4척 인도 지연: 현대미포조선이 2015년 수주한 LPG운반선 4척은 2017년 8월 및 2017년 11월에 각각 2척씩 인도 예정이었으나 모두 2018년 2월로 지연됨
- 대우조선해양, 9월 만기도래 기업어음 상환: 대우조선해양은 9월 만기가 도래한 9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자력으로 상환했으며, 이는 조기수령한 건조대금 6천억 원 덕분
- 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 조기 인도: 9월 30일 인도 예정이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20일 가량 앞당겨 인도했으며, 선박건조대금 9,500만$(1.1천억 원) 조기 수령

2) 전망

- 전 선종에 대한 발주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신조선가 역시 전월에 소폭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반전해, 조선업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시황 개선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임
- 대우조선해양이 선박건조대금을 조기 수령함에 따라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였으나, 수주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에 예정대로 해양플랜트 작업이 종료되면 사내하청업체 등 노동자의 대규모 감원이 예상됨
- 사내하청업체에 집중되고 있는 감원과 임금체불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사회 차원의 대책기구(‘조선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회의’)가 9월 6일 발족하여, 임금과 고용의 원청 책임, 하청 중심의 생산구조 개조, 자본에 대한 책임과 비용 추궁, 정부의 사회안전망 및 실업대책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와 조선업체 및 채권단의 반응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국내 철강업체 9월 판재류 가격 인상
- 바오강과 우한강철이 중국 내 판재류 판매가격을 톤당 100위안 인상하기로 결정함
- 이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9월 판재류 판매가격을 톤당 2~3만 원 인상

□ 강점탄(원료탄) 가격 폭등
- 9월 5일 호주 강점탄 수출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9월 2일 대비 11.1% 폭등한 157$ 기록
- 원료탄 가격은 최근 1개월간 47%, 최근 2주간 34% 급등
- 중국 정부는 석탄산업을 공급과잉 산업으로 규정해 구조조정(생산량 감축)을 추진해 4월에 최대 석탄산지인 산시성에서부터 광산조업일수를 연간 330일에서 276일로 축소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5월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중국 내 석탄 생산량 급감 및 수입량 급증

□ 8월 중국 철강 수출량 감소
- 중국의 8월 철강재 수출량은 901만 톤(전년 동월 대비 -7.4%, 전월 대비 -12.5%)

□ 중국 당산지역 환경규제 9월에도 지속
- 9월 21~24일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환경설비를 갖추지 못한 철강사의 가동률을 30~50% 줄이는 규제 발표

2) 전망

- 중국의 철강가격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낮은 수준의 유통재고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공급조정에 따라 상승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를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음
- 원료탄 가격의 폭등은 향후 고로업체들의 원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
- 중국의 8월 철강재 수출량이 감소했지만,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 중국산 철강재 수출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 중국 철강산업과 경쟁관계인 국내 철강업체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는 이 같이 전망하기에는 이름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8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8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4,370대(전년 동월 대비 +44.9%)
- 한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두산인프라코어 6.7%(전월 대비 -0.7%p), 현대중공업 2.0%(전월 대비 +0.2%p)
- 일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27.5%(전월 대비 +1.9%p)

2) 전망

- 중국 굴삭기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성장한 것은 역대 최저판매량을 기록했던 2015년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지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업체들에게 긍정적임
- 특징적인 현상은 미니, 소형 굴삭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에 따라 미니, 소형 굴삭기에 강점을 가진 일본 업체들의 강세가 예상됨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원익IPS, 테라세미콘 합병
- 9월 9일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결정했으며, 9월 27일 주주확정, 11월 초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21일 합병 예정
- 원익IPS는 반도체용 증착장비 및 디스플레이용 Dry Etcher 전문업체이며, 테라세미콘은 디스플레이용 열처리 및 PIC장비 전문업체임

2) 전망

-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 테라세미콘은 소멸하고 원익IPS만 존속하게 됨
- 합병을 통해 장비 원천기술 통합을 통한 R&D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9월 상반월 LCD 패널가격 추이(Witsview 발표)
- TV용: 32인치 전반월 대비 +3%, 40~43인치 전반월 대비 +5%, 49인치 및 55인치 전반월 대비 +1~2%
- PC용: 전반월 대비 +1~2%

□ 삼성전자, SDI 배터리 사용중단
- 삼성전자는 노트7 배터리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SDI 배터리를 전면 사용중단키로 결정
- 삼성전자가 SDI 배터리 사용중단과 함께 발표한 전량 리콜로 7천억~1조 5천억 원의 추가비용 예상

□ 애플 및 LG 신제품 출시
- 애플은 아이폰7을, LG는 V20을 각각 신제품으로 출시
- 아이폰7은 이어폰 잭을 없애고 플러스 모델에 듀얼 카메라 도입
- V20은 오디오 및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2) 전망

- LCD 패널가격이 TV용 및 PC용 모두 상승추세에 있으며, 이는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LCD 출구전략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와 중국 패널업체들의 가격인상에 기인함
-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OLED 라인을 확대하고 LCD 라인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LCD 패널의 수요는 지속돼 향후에도 LCD 패널가격은 추가 상승할 전망
- 삼성전자의 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7, LG의 V20 출시와 맞물려 경쟁사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
- 아이폰7은 기대와는 달리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큰 혁신 없이 내구성 강화에 주력했으며, 이어폰 잭을 없앤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음
- LG의 경우 G시리즈에 비해 플래그십 모델의 출하량이 부진한 가운데 V20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유가 및 정제마진 전망
- 올해 말 유가는 배럴 당 50~55$에 이를 것으로 전망: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여력이 적고, 이란의 증산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3분기 이후 전 세계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
- 8월 북미지역 휘발유 재고량 감소: 233.1백만 배럴/일(연초 대비 -4.5%)
- 미국 정유사 8월 평균 가동률하락: 92%(전년 동월 대비 -3%p)
- 정유사들의 9월 원유도입단가 하락: 전월 대비 -1.3$/배럴

2) 전망

- 올해 1분기 이후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원인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극대화를 위한 휘발유 생산량 증가와 그로 인한 휘발유 재고 증가
- 북미지역의 휘발유 재고량이 감소하고 미국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하락했으며 원유도입단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제품 재고량 감소와 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
- 특히 발전용, 난방용 제품수요가 증가하는 3분기 이후 정제마진의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