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10.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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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기아차 9월 글로벌 판매(출고 기준)
- 현대차: 총 38.7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 내수 4.2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7%), 수출 5.6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1%), 해외공장 28.9만 대(전년 동월 대비 +6.7%)
- 기아차: 총 23.5만 대(전년 동월 대비 +3.2%), 내수 3.8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4%), 수출 6.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5%), 해외공장 13.4만 대(전년 동월 대비 +27.7%)
- 내수시장 1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3.8%), 수출 15.9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6%)
- 지엠 내수 1.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1%), 수출 3.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2.7%), 르노삼성 내수 0.9만 대(전년 동월 대비 +39.6%), 수출 0.4만 대(전년 동월 대비 -72.1%), 쌍용 내수 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1.2%), 수출 0.4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2%)

□ 현대차 울산 2공장 침수
- 지난 주 폭우로 현대차 울산 2공장 및 출고센터 일부 침수 발생
- 침수에 따른 조업 차질 발생

2) 전망

-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중 국내공장 출고는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 출고는 증가
- 국내공장 출고 감소의 원인은 파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나,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수출을 대체하는 해외공장 생산 증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수요부진에 따른 수출 부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시장 판매 부진 등의 영향이 겹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함
- 내수시장 판매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는 각각 19.7%, 14.4%에 이르나,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 증가를 기록한 르노삼성을 제외한 다른 메이커의 내수시장 판매도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판매 감소를 전적으로 파업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음
- 그렇다고 파업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님. 기아차 대비 파업의 영향이 더 컸던 현대차의 판매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음
- 파업, 긴 연휴 등으로 공장 가동일수가 축소됨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있으나, 국내공장 출고 감소는 재고 소진에 기여해 재고비용이 축소되는 등 향후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할 수 있음
- 신규 해외공장 가동 등 해외공장 생산이 늘어나 국내공장의 생산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현대기아차는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달성하고 있음
- 현대차 제네시스 G80, 그랜저, i30, 기아차 모닝, 프라이드, K7,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10월 이후 파업 종료와 함께 내수시장 판매 증가 전망
- 침수 피해는 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한 부분이어서 이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은 출고 지연을 제외하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조선 수주 가능성
-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 달 28일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유가 상승
- 조선사들은 2014년 이후 유가 급락에 따른 손상차손 전망에 따라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으며, 이는 조선사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
- 유가 상승은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리스크 해소라는 측면과 수주 가능성 측면에서 조선사들에 긍정적

2) 전망

-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서는 배럴 랑 60$ 수준으로 유가가 회복되어야 하나,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서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볼 수는 없음
- 다만 일부 생산단가가 낮은 해양유전 개발 프로젝트는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 이에 따라 1년 이상 전무한 해양플랜트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현재 1년치 일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나, 주요 해운사들의 재무구조 및 현금흐름이 양호해 경기회복 신호가 감지되면 선박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경기 사이클을 감안할 때 현재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면 경기회복에 따른 발주 재개 시기는 2017년 하반기로 전망
- 해양플랜트 및 조선 발주가 이루어질 경우, 현재의 조선업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는 조선사에 일감이 몰리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다만 그 수준은 최전성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광산업체, 원료탄 가격 인상
- 중국 내 석탄 공급조정으로 석탄 생산량은 1~8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1.79억 톤을 기록함
- 중국 내 부동산 및 SOC 투자 확대로 산업용 전기 사용량이 증가했으며, 여름 폭염으로 인해 가정용 전기 사용량 역시 증가함에 따라 발전용 석탄 수요 증가
- 중국 내 광산업체들은 이에 따라 10월 원료탄 가격을 9월 대비 19% 인상하기로 결정
- 10월 원료탄 가격은 9월 460위안/톤 대비 19.1% 오른 548위안/톤

2) 전망

- 중국 정부의 석탄 감산정책이 지속되고 고속도로 과적 제한 규제가 맞물리면 연말까지 톤 당 80위안의 추가 가격 상승 예상
- 이에 따라 중국 내 철강제품 판매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며, 국내 철강사들의 대중국 수출가격 역시 오를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8월 한일 공작기계 시장 동향
- 8월 한국 공작기계 수주: 총 1,724억 원(전년 동월 대비 -8.9%), 내수 955억 원(전년 동월 대비 -22.9%), 수출 769억 원(전년 동월 대비 +17.4%)
- 수출이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체 감소폭 축소
- 공작기계 중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는 341억 원(전년 동월 대비 -35.4%)으로 부진 지속
- 공작기계 전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일반기계가 235억 원(전년 동월 대비 -2.1%)으로 타 부문 대비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남
- 8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 총 981억 엔(전년 동월 대비 -8.4%), 내수 431억 엔(전년 동월 대비 -9.7%), 수출 550억 엔(전년 동월 대비 -7.4%)
- 일본 공작기계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수주는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축소
- 일반기계는 177억 엔(전년 동월 대비 -2.7%)으로 비교적 감소폭이 작았으며, 전기/정밀기계 36억 엔(전년 동월 대비 +10.1%), 조선/항공 36억 엔(전년 동월 대비 +5.7%)으로 소폭 성장

2) 전망

- 한국의 공작기계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기는 했으나, 내수시장에서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공작기계의 전방산업들의 부진이 그만큼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 부문의 부진이 큰 것은 자동차산업의 전망에도 부정적임
- 일본 공작기계의 경우 엔고 현상으로 수출에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의 높은 기술력에서 기인함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매출 49조 원(전 분기 대비 -3.81%), 영업이익 7.8조 원(전 분기 대비 -4.18%)으로 발표
-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 3.59조 원(전 분기 대비 +36%), 디스플레이 부문 0.68조 원(전 분기 대비 +383%), IM(휴대폰) 부문 2.86조 원(전 분기 대비 -34%), CE(가전) 부문 0.72조 원(전 분기 대비 -30%)

□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전망
- 매출 4.36조 원(전 분기 대비 +10.6%, 전년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 8,012억 원(전 분기 대비 +76.7%, 전년 동기 대비 -42.1%) 전망

2) 전망

- 삼성전자의 실적 중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DRAM과 NAND의 양호한 수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게이밍 PC와 대당 DRAM 탑재 용량이 늘고 있는 고사양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HDD에서 SSD로의 전환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됨
-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공정 변화로 인한 손실 감소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됨
- 갤럭시 노트7 리콜과 관련한 1조 원 수준의 비용 반영으로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으나,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로 이를 만회한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이 당분간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은 4분기에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SK하이닉스의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됨
- 반도체 시장에서 DRAM의 공급제한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마이크론의 DRAM 수율이 개선될 경우 수급상황에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임.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의 호황 지속 여부는 마이크론의 DRAM 수율 개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임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0월 상반월 LCD 패널가격 추이(Witsview 발표 기준)
- TV용: 32인치 73$(전 반월 대비 +1.4%), 40인치 122$(전 반월 대비 +6.1%), 43인치 127$(전 반월 대비 +5.0%), 50인치 143$(전 반월 대비 +3.6%), 65인치 305$(전 반월 대비 +1.7%)
- 모니터용: 21.5인치 55$(전 반월 대비 +0.3%), 27인치 95$(전 반월 flat)
- 노트북용: 14인치 29$(전 반월 대비 +1.8%), 17.3인치 43$(전 반월 대비 +0.7%)

2) 전망

- 10월 부품 성수기 진입에 따라 패널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 2017년 LCD 패널 수급은 국내 업체의 LCD 생산능력 축소와 중국 업체의 캐파 전략 변화에 따라 변동하겠으나, 전반적으로 균형 수준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국내 정유사 3분기 실적 전망
- SK이노베이션: 매출 10조 3,35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7.0%), 영업이익 4,953억 원(전년 동기 대비 +36.1%)
- S-Oil: 매출 4조 1,831억 원(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 2,444억 원(전년 동기 대비 +1,418.0%)
- GS: 매출 3조 3,32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 3,55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5%)

2) 전망

- 3분기 석유화학산업 실적은 정유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화학 및 윤활유 부문에서 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복합 정제마진은 전 분기 대비 배럴 당 2.9$ 하락한 5.9$로 정유 부문에 부정적이었으나, 9월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손실은 축소된 것으로 추정
- 정제마진이 8월 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 중이고, 10월 정기보수 등으로 미국의 가솔린 재고가 감소하면서 4분기 실적 개선 전망
- OPEC의 감산 합의로 유가가 상승했지만, 비OPEC 산유국이 산유량을 늘리면서 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