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10.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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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9월 중국 시장 판매
- 9월 중국 시장 총판매 220만 대(소매판매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1.4%) 중 세단 12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6%), SUV+MPV 104만 대(전년 동월 대비 +47.4%), 상용차 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44.3%)
- 북경현대 10.6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7%, 점유율 4.9%, 전월 대비 -0.3%p) 동풍열달기아 5.5만 대(전년 동월 대비 +30.8%, 점유율 2.5%, 전월 대비 -0,3%p)
- 상해 VW 18.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8%), 이치VW 18.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8%)
- 장안기차 11.5만 대(전년 동월 대비 +49.2%), 장성기차 8.9만 대(전년 동월 대비 +56.6%)

□ 9월 유럽 시장 판매
- 9월 EU+EFTA 시장 총판매 149.6만 대(신차등록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3%)
- 국가별: 영국 46.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 독일 29.8만 대(전년 동월 대비 +9.4%), 프랑스 16.9만 대(전년 동월 대비 +2.5%), 이탈리아 15.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7.4%), 스페인 7.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3.9%)
- 메이커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VW +5.6%, 르노 +18.7%, FCA그룹 +14.2%, 도요타 +8.4%, BMW +13.0%, 다임러 +17.9%
- 현대차 5.1만 대(전년 동월 대비 +3.9%, 점유율 3.5%, 전년 동월 대비 -0.2%p), 기아차 4.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9%, 점유율 3.0%, 전년 동월 대비 - 0.2%p)

□ 현대차 2016 임금협상 타결
-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열린 재교섭에서 기본급 7.2만 원 인상, 성과급 350%+520만 원, 손배·가압류 13건 취하 등에 합의했으며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

□ 쌍용차 중국 합작법인 검토
- 중국 시안에 트럭 및 버스 생산업체인 섬서기차와 합작법인 설립 위한 합작의향서(LOI) 체결
- 빠르면 2019년 초 준공 및 가동 계획

2) 전망

- 중국 시장의 전년 동월 대비 폭증한 9월 판매는 지난해 7~9월의 기저효과이며 10월 이후 고성장세 둔화 전망
-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i30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를 감안한 구형 i30의 재고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며 최근 i20 판매 호조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EV 판매 본격화로 판매 신장 전망. 기아차는 K5웨건 및 PHEV 모델 투입과 지난 6월 투입된 니로의 판매 호조가 판매 신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
- 임금협상 타결에 따라 현대차 국내생산 정상화와 기아차 등 그룹 계열사 협상 가속화 전망
- 매년 신차를 출시할 예정인 쌍용차가 풀 라인업이 갖춰지는 2019년에 중국에 진출할 경우 쌍용차의 첫 해외공장 신설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고,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빅3 구조조정 동향
- 현대중공업: 임원 35%, 정규직 4.300명(내년 1월까지) 감원.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을 지주회사로 해서 나머지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 예정
- 삼성중공업: 2018년까지 14,000명 감원 계획 아래 올해 상반기 1,392명 희망퇴직
- 대우조선해양: 올해 안에 1,000명 규모 희망퇴직 실시 및 생산지원인력 2,000명 분사로 연말까지 임직원 1만 명 이하로 감축할 계획

□ 해양플랜트 발주 동향
- OPEC 생산량 감축 합의로 유가는 50$대까지 상승했으며, 2분기 이후 전 세계 원유 공급과잉 완화 추세
- 이에 따라 8월까지 입찰을 진행하던 3개 프로젝트 외에 9월에 신규로 4개 프로젝트 추가

□ 국내 조선사 수주 동향
- 현대중공업: 유로나브로부터 수에즈맥스급 원유운반선 2척 수주에 이어 9월 그리스 EST사로부터 수에즈맥스급 원유운반선 2척 수주. 인도시기 2018년. 계약금액 척당 5,700만 달러. 옵션으로 같은 종류의 선박 3척 포함하고 있어 최대 수주 물량은 3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음
- 삼성중공업: 영국 BP(멕시코만 매드 도그2 프로젝트)로부터 10억~15억 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FPU) 사실상 수주 확정. 이탈리아 ENI(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로부터 25억~27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수주를 위한 마무리 협상 진행 중. 노르웨이 비켄 사로부터 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원유운반선 4척, 가스로그로부터 4,200억 원 규모의 LNG선 2척 수주

2) 전망

-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절감과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구조조정 대상이 된 인원에 대한 안전망은 미흡한 상태임
- 유가가 50$대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해양플랜트 신규 발주가 조금씩 증가할 전망이나, 2014년 유가 폭락 이전의 수준에 비하면 매우 부진하며, 당분간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발주 회복 역시 더디게 이루어질 전망
- 조선부문에서는 신조선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9월까지 누적 신조선 발주는 벌커 1,244만DWT(2015년 발주 물량 대비 50.7%), 컨테이너 17.7만TEU(2015년 발주 물량 대비 7.9%), 탱커 638만DWT(2015년 발주 물량 대비 12.0%)로 발주부진이 지속되고 있음
- 빅3 중 향후 방향 설정을 못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2개사가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으나, 본격적인 수주 회복을 전망할 수 있을 만한 물량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 올해 수주 저점을 기록한 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주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일본 신일철, 4분기 호주산 원료탄 가격 계약
- 신일철과 광산업체인 Peabody사는 4분기 원료탄 가격을 전분기 대비 116% 오른 200 달러에 공급키로 계약 체결

2) 전망

- 원료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고로사들의 원가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판매가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
- 다만 판매가 인상이 급격한 원가 상승 압박을 상쇄할 만큼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원가 상승을 판매가 인상으로 전가하는지 여부에 따라 철강사들의 4분기 수익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9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9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5,459대(전년 동월 대비 +71.4%) 중 내수 4,856대(전년 동월 대비 +79.6%), 수출 603대(전년 동월 대비 +25.4%)
- 한국 업체 시장점유율: 두산인프라코어 7.1%(전월 대비 +0.4%p), 현대중공업 2.6%(전월 대비 +0.6%p)

□ 두산밥캣 상장 연기
-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의 상장을 연기한다고 공시
- 이유는 투자자들이 신청한 공모가격이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격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며, 두산그룹은 기존 희망 공모가격(41,000~50,000원) 대비 하향된 주당 29,000~33,000원에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공시

2) 전망

- 중국 굴삭기 내수시장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나,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증가율은 전년도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임
- 낮은 공모가격 수준으로 인한 두산밥캣의 상장 연기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부채가 많은 두산그룹의 특성상 이자비용 증가, 자금 조달 시 신용등급에 영향 등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될 수 있음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CM의 원활한 적용을 위한 Gen-Z 컨소시엄 결성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브로드컴, 자일링스, IBM, ARM, DELL 등 반도체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이 Gen-Z라는 컨소시엄 결성
- 컨소시엄 목적: SCM이 컴퓨터에 원활히 적용될 수 있는 아키텍처 개발

* SCM(Storage Class Memory): 플래시 메모리처럼 비휘발성 속성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램(RAM)처럼 고속 바이트 단위로 랜덤 접근을 지원하는 메모리. 고속이지만 휘발성인 RAM과 비휘발성이지만 저속인 플래시 메모리 사이의 병목현상을 해소해 컴퓨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캐시 메모리의 역할을 함. DRAM보다 저렴하고 NAND 등 플래시 메모리보다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SCM의 유력한 후보로는 3D Xpoint, MRAM, ReRAM, PRAM 등이 개발되고 있음

- SCM 본격 사용을 위해서는 컴퓨터 아키텍처가 바뀌어야 하고 전용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 등이 만들어져야 하며 표준이 제정될 필요가 있는데, Gen-Z는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임
- 인텔은 Gen-Z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3D Xpoint를 사용하기 위한 아키텍처인 옴니패스와 실리콘 포토닉스 연결기술을 추진하고 있음

2) 전망

- SCM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기존 메모리 수요를 일부 대체하게 될 것이므로 기존 반도체 업체는 DRAM에 대한 투자보다 SCM 개발에 주력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DRAM 수급이 타이트해짐으로써 단기적으로는 DRAM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다만 SSD에 대한 수요는 HDD를 대체하기 위해 유지 또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SSD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 갤럭시 노트7 단종 결정
- 발화 사태로 인한 리콜을 통해 배터리를 교체 장착한 노트7에서도 발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배터리 문제가 아닌 설계결함 가능성이 제기됨
- 삼성은 이에 따라 노트7 자체를 단종시키기로 결정

2) 전망

- 노트7 단종으로 인해 관련 부품을 공급하던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임
- 노트7 단종은 경쟁 모델인 애플의 iPhone 7, LG의 V20에 점유율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점유율의 실제 반등은 통신 사업자들의 보조금 확대 지속 여부와 관련될 것으로 보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제마진 회복 신호
- 10월 북미 지역 휘발유 재고량이 연초 대비 4.5% 감소함
- 미국 정유사들의 10월 평균 가동률은 연초 대비 1.7%p 하락함
- 11월 원유도입단가는 10월 대비 배럴 당 0.25$ 하락함
- 이상의 이유로 석유제품에 대해 수요 증가 및 공급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정제마진은 확대될 전망

2) 전망

-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복합정제마진은 주요 원유 소비국인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정제설비 증가,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 약세, 석유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에 따른 것임
- 10월 들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재고량 감소, 정제설비 가동률 하락, 원유도입단가 하락 등 공급 감소 요인이 나타나고 있고, 정제설비의 증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정제마진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
- 다만 정제마진의 회복은 계절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정제마진 상승에 따라 국내 정유업체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계절적 수요에 따른 것인 만큼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