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1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11.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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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0월 중국 시장 판매
- 10월 중국 시장 총판매(리테일): 222.3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0%), 승용차 219.0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7%)
- 현대차그룹: 베이징현대차 9.6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 점유율 4.4%), 동풍열달기아차 5.3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 점유율 2.4%)
- 주요 브랜드: VW(SAIC-VW + FAW-VW) 34.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9%), GM(SAIC-GM + SAIC-GM-Wuling) 31.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1%), 동풍닛산 10.9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6%), 창안포드 8.2만 대(전년 동월 대비 +9.7%), 창안 11.7만 대(전년 동월 대비 +55.9%), Great Wall 9.5만 대(전년 동월 대비 +34.4%), 기타 97.0만 대(전년 동월 대비 +27.2%)

□ 트럼프 당선의 영향
-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한미 FTA 재검토 및 NAFTA 탈퇴 등 보호무역 강화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 집중
- 현대차그룹의 경우 연간 8백만 대 규모의 판매 중 미국 시장 판매는 1.5백만 대(19%) 수준이미, 그 중 65만 대는 미국 현지 생산, 60만 대는 한국에서 수출, 10만 대를 멕시코 공장에서 수출하고 있음
-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관세가 부활할 경우 한국(현재 무관세에서 2.5% 수준의 관세 부과) 및 멕시코 공장(35% 관세 부과)에서 수출하는 물량에 영향

2) 전망

- 10월 중국 시장은 구매세 인하효과 및 자동차금융 성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급성장하였으나, 상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감소하면서 부진
- 특히 로컬 업체가 시장의 성장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미미한 성장세를 기록
-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은 11월에도 구매세 인하 종료를 앞둔 선수요와 자동차금융 성장, 업체들의 판촉 강화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 등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임
- 주요 업체 중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54.5%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시 미국 공장 증설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국내공장 생산 위축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 올해 5월부터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아차의 피해가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
- 다만 한미 FTA 재검토 및 NAFTA 탈퇴에 따라 관세가 부활할 경우, 미국 업체들의 수출 및 미국 업체들의 멕시코 공장 생산 물량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는 일부 피해가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미국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기존 TPP의 최대 수혜자였으나 재검토에 따른 혜택의 상실)로 인해 경쟁에서 오히려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
- 트럼프의 환경 규제 완화 공약이 당장은 현대차그룹에 이익이 될 수도 있으나, 친환경차 확대라는 자동차산업의 추세를 역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역시 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조선산업 관련 트럼프 정책
- 보호무역주의: 무역적자 축소, 미국 내 생산 확대, NAFTA 재협상, TPP 철회
- 약달러 정책: 감세정책과 재정확대를 통한 경제 부양
- 인프라투자: 부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로 노후 인프라 교체
-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 지지: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아직 낮음

2) 전망

- 보호무역으로 인한 해상교역량 축소는 조선산업에 부정적이나, 인프라 투자 확대(5천억 달러 이상)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화석연료 위주의 정책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해양플랜트 발주에 유리한 여건 조성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 트럼프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공약하고 있음
- 미국은 철강산업에 대해서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임
- 포스코 대미 수출: 전체 판매량 3,560만 톤 중 3.9% 수준인 140만 톤(2015년)
- 현대제철 대미 수출: 전체 판매량 2,000만 톤 중 4.5% 수준인 90만 톤(2015년)
- 국산 열연강판, 후판, 강관,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제품에 대해 이미 반덤핑관세가 부과되어 수출량이 줄어든 상태임

2) 전망

- 국내 철강산업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낮아(전체 판매량의 5% 미만, 수출의 13% 수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 다른 한편, 미국은 이미 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무역규제의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이에 따라 대미 수출량 자체가 더욱 축소된 상태임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0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10월 중국 굴삭기 판매: 5,816대(전년 동월 대비 +71.4%), 내수 5,345대(전년 동월 대비 +77.6%), 수출 471대(전년 동월 대비 +22.3%)
- 한국 업체 점유율: 두산인프라코어 7.4%, 현대중공업 2.8%, 합계 10.2%(전월 대비 +0.5%p)
- 중국 업체 점유율: 합계 49.5%(전월 대비 +3.8%p)
- 중형 굴삭기(13~30톤) 29.2%, 미니 + 소형 굴삭기 56.9%, 대형 굴삭기 13.9%

□ 트럼프 당선과 방산
- 트럼프의 주요 공약은 ‘힘에 의한 평화’임
- 트럼프는 국방비(미국) 증액에 우호적이며, 미국 내 국방비 증액에 우호적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국방비 집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선거자금 지원 규모를 볼 때 트럼프가 특정 방산업체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임
-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부담금(2015년 기준 주한미군 방위비 부담금 2조 원 중 46%인 9,200억 원을 한국이 부담 중)을 증액할 것을 한국에 요구했음

2) 전망

- 전년 동월 대비 급격한 판매량 증가는 역대 최저 수준 판매량을 기록한 2015년의 기저효과도 있으나,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하고 있어 업황 회복의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특히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 중국 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음
- 트럼프의 ‘힘에 의한 평화’ 추구로 장기적으로는 무기 국산화를 위한 예산이 늘어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부담금이 늘어 국방예산이 방산업에 투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에어갭 공정 확대 적용
- IBM과 글로벌 파운드리즈가 12월 반도체 기술 컨퍼런스(IEDM 2016)에서 10nm FinFET 로직 반도체에 에어갭 공정 도입을 발표할 예정
- 에어갭은 반도체 절연층 내부에 공기층을 만들어 절연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공정 기법
- 진공의 유전율 1.0(실온)에 근접한 에어갭(유전율 1.00059)은 현재 반도체 절연층으로 쓰이는 SiO2(유전율 3.9)보다 현저히 유전율이 낮아 절연 효과 극대화 가능
- 공정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진 에어갭은 현재 2D NAND에 사용되고 있고, 로직 반도체에서는 14nm FinFET에서 인터커넥터에 일부 사용되고 있음

□ 트럼프 당선과 반도체산업
-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과 중국의 자금이 결합하는 것, 즉 미국과 중국의 기업 간 협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위협요인이었음
- 특히 마이크론이 중국 자금의 도움을 받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강화할 가능성이 경계의 대상이었음
- 트럼프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전망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업 간 협력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

2) 전망

- 에어갭 공정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빈 공간을 정밀하게 파는 식각 공정이 중요하므로 반도체 식각 장비 및 식각 재료(가스, 식각액 등)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
-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입이 예상됐으나, 미국과 중국 기업 간 협력이 어려워져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시기가 늦춰질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1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 동향
- TV 패널: 65인치 +2%, 55인치 +3%, 50인치 +3%, 40~49인치 +3%, 39.5인치 +3%
- PC 패널(모니터)도 강보합세 기록
- 8개월 간 제품별 평균 가격상승률: TV 27%, 모니터 7%, 노트북 6%

□ 폴더블 스마트폰 2017년 하반기 출시
-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017년 하반기 중 각각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가동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
-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1개를 가동 중이며, 2017년 4분기까지 10개의 생산라인으로 확대할 전망. 생산능력은 7인치 폴더블 패널 기준 월 1천만 대
- LG디스플레이도 2017년 3분기부터 7인치 폴더블 패널 기준 월 1백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1개를 가동할 전망

2) 전망

- 11월 LCD 패널 수요는 연말 수요의 영향으로 대형 TV 패널 수요가 크며, 한국 및 일본 패널업체의 가격인상 지속과 삼성디스플레이의 7세대 LCD 라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타이트해진 수급에 따른 가격인상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음
- 중국 업체의 수율 개선이 지체될 것으로 보여 LCD 패널의 타이트한 수급상황은 2017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아이폰의 OLED 탑재 및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라 OLED의 공급부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현재 폴더블 패널 생산이 가능한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가동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이며, 향후 일정 기간(3년 예상) 동안 폴더블 패널은 한국 업체들이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1월 정제마진 수준
- 11월 8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 당 8.1$(10월 평균 대비 +2.1$/배럴)
- OPEC의 감산 합의 이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 주로 두바이유 중심으로 선물가격이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가솔린, 디젤 등 대부분의 제품 마진이 확대됨

2) 전망

- 단기적으로 감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기는 하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형 산유국의 점유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OPEC의 감산 합의는 이행될 것으로 전망
- 감산 합의 이행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재고로 인한 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제시장의 수급상황이 국내 정유사들에 불리하지 않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은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 트럼프의 화석연료 지지 정책에 따른 원유공급 증가 압력에도 불구하고 셰일 오일의 손익분기점이 45~50$ 선에서 형성되어 그 이하로 유가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