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금융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6.12.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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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강행,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 자임하는 꼴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틀 전 시중은행 8곳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 폐지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금융노조 조합원 100여 명은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틀 전 시중은행 8곳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로의 임금체계 변경은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에 해당한다”며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절차인 과반수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이사회 의결로 강행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측의 이사회 의결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융위는 지난 4월 금융공기업들에게 성과연봉제 강제도입을 위해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지시했고, 그래도 노조가 굽히지 않자 금융공기업과 민간 은행 사측에 일방적인 이사회 의결을 강행시켰다”고 주장했다.

나기수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청년일자리 창출, 나라경제 살리기와 상관없이 정부가 K스포츠·미르 재단에 자금 지원을 받기위해 전경련과 한 뒷거래”라며 “임종룡 위원장은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과 상관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민간기업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금융위원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성낙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도 “성과연봉제, 쉬운해고 도입 등 노동개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한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다”고 지적하며 “임 위원장 뿐만아니라 그에 부화뇌동해 성과연봉제를 강제한 8개 시중은행들도 최순실 박근혜 농단에 장단을 맞춘 부역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규탄대회 이후 대표자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