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1.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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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2월 중국시장 판매
- 12월 중국시장 판매는 275.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7.1%)를 기록했으며, 상용차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3.1%로 부진했지만, 승용차, MPV, SUV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0%, +1.9%, +38.7% 성장
- 현대/기아차 12월 중국시장 판매: 현대차 1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30.8%), 기아차 10.5만 대(전년 동월 대비 +35.5%)

□ EPA(미국 환경보호청), 연비규정 강화 확정 발표
- EPA는 1월 2주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배기가스 배출 규정 위반으로 기소
- 2022~2025년 연비목표를 51.4mpg(마일/갤런, 21.85km/l)로 확정 발표. 2015년 업체 평균은 33.2mpg(14.11km/l)

2) 전망

- 중국시장의 성장세는 구매세 인하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2017년 초반에는 전년도 선수요 효과에 따라 성장둔화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
- 트럼프는 당선 이후 자동차산업 성장을 위해 연비규정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EPA는 당초 2018년 4월 확정 예정이던 연비규정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발표함으로써 트럼프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환경규제 강화를 확고한 방향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음. 이 발표는 지난 수십 년간의 데이터를 기초로 한 것으로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번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 년이 걸릴 것이고, 그동안 환경단체와의 법적 분쟁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사실상 번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6년 4분기 실적(예상)
- 현대중공업: 매출 9조 235억 원, 영업이익 5,293억 원(전년 동기 -2,971억 원, 전분기 3,218억 원), 순이익 3,463억 원
- 현대미포조선: 매출 1조 1,059억 원, 영업이익 695억 원(전년 동기 81억 원, 전분기 383억 원), 순이익 485억 원
- 삼성중공업: 매출 2조 4,209억 원, 영업이익 698억 원(전년 동기 299억 원, 전분기 841억 원), 순이익 490억 원

2) 전망

- 각 조선사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은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반등, 현대중공업의 경우 정유부문의 이익증가 등에 의한 것일 뿐 수주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님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해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2017년에는 일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주잔량 감소를 만회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성장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2월 중국 PPI 동향
- 12월 중국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
- 대부분의 철강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 기록

2) 전망

- 철광석, 원료탄 등 2016년 원재료 가격의 상승분은 2017년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다만 원료탄 가격이 2016년 말을 정점으로 하락했으며, 철광석 가격 역시 현재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하락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라 철강제품에 대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 철강가격 하락 시기는 2분기로 예상
- 중국 내 철강 과잉 생산능력 감축은 2016년 7,900만 톤에 이르렀으며, 중국 철강생산의 25%를 담당하는 허베이성이 조강 생산능력 1,562만 톤을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중국 철강 생산능력 감축은 2017년에도 이어질 전망
- 트럼프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바 있으며,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투자 계획이 집행되면 인프라 투자에 따른 미국 철강 수요가 확대될 전망. 중국 역시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2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12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6,910대(전년 동월 대비 +75.0%): 내수 6,172대(전년 동월 대비 +78.4%), 수출 738대(전년 동월 대비 +51.2%)
- 한국 업체 시장점유율 하락: 두산인프라코어 6.2%(전월 대비 -1.3%p), 현대중공업 1.6%(전월 대비 -1.5%p)로 합계 7.8%(전월 대비 -2.8%p) 기록
- 일본 업체 시장점유율 확대: 히타치 7.8%(전월 대비 +0.7%p), 코벨코 6.3%(전월 대비 +1.2%p), 구보타 3.1%(전월 대비 -0.7%p) 등 합계 28.6%(전월 대비 +1.6%p)

2) 전망

- 중국 굴삭기 내수시장이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5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업황 회복 가능성을 전망케 함
- 다만, 2013년, 2014년에 비교할 경우 절대적인 판매량은 고점 대비 66% 수준에 불과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6년 4분기 SK하이닉스 실적
- 매출액 5조 2,281억 원(전분기 대비 +23.2%), 영업이익 1조 4,616억 원(전분기 대비 +101.3%) 달성 전망
- 당초 시장의 예상(영업이익 1.29조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한 것은 가파른 환율 상승, DRAM 및 NAND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와 IT 수요 호조에 따른 DRAM 및 NAND 플래시메모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

□ 중국 칭화유니그룹 시설투자
- 칭화유니그룹이 우한, 청두, 난징에 700억 달러 규모의 시설투자 예정
- 칭화유니그룹은 중국정부 소유의 칭화홀딩스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 회사로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굴기의 핵심 업체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호황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적극 진출
- 중국이 반도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중국이 반도체 수입 1위(연간 2,3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기술을 국산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

2) 전망

- 2017년에도 주요 고객사의 3D NAND 투자 확대 및 DRAM 미세공정 전환 투자 등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증가 전망
- 칭화유니그룹의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정기술 확보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 다만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시장 진출은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업체들(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는 부담 요소임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OLED 확대
- 201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iPhone8은 플렉서블 OLED(5.8인치 추정) 탑재 예정
- 1월 개최된 CES 2017(북미 가전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QLED TV, LG전자 SUHD OLED TV 등 초대형 OLED TV가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소니가 OLED TV 시장에 새롭게 진출함

□ 중국 CSOT 11세대 TFT-LCD라인 장비 발주 시작
- 11세대 LCD 투자 확대를 발표했던 중국 CSOT가 2017년 1월부터 장비 발주 시작
- 중국 CSOT 11세대 라인 가동 스케줄은 2016년 12월 기초공사, 2018년 1월 준공, 7월 설비 입고, 2019년 4월 완성품 생산, 2019년 7월 양산

2) 전망

-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투자,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및 8세대 OLED 대형라인 투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5.5세대 및 6세대 OLED라인 투자가 이어지는 등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OLED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10세대 및 11세대 초대형 LCD라인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로, 투자규모는 2019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6년 4분기 실적
- 정유 3사(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353% 추정
- 두바이유 4분기 평균 배럴 당 48달러로 전분기 대비 +11%, 정제마진 4분기 평균 배럴 당 9.6달러로 상승했으며, 원-달러환율도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

2) 전망

- 2016년 정제마진 하락은 중국 석유제품 수출물량 증가로 인한 것인데, 2017년 중국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중국 내 정유사들의 가동률 증가 제한에 따라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
- OPEC의 감산 합의 이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1분기에는 정유사의 영업이익이 둔화될 수 있지만, 정제마진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