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임금협약에 합의한 홈플러스 노동조합
2017년 임금협약에 합의한 홈플러스 노동조합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1.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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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를 발판 삼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
홈플러스 노동조합

1997년 9월 삼성물산에서 홈플러스 1호점 대구점이 문을 열었다. 몇 년 뒤 2001년에는 마트들 중 최소점포를 갖고 있음에도 유통업계 최단기간 매출 1조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2008년에는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 입성, 2011년에는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점점 성장해가며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대형마트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점포수는 대형마트 141개, 익스프레스 371개, 365플러스 372개, 물류센터 9개이다. 전국에 걸친 점포수와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도 헤아릴 수가 없다.

그리고 2013년 3월 2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생겨났다. 홈플러스가 성장하던 그 시기에 노동조합의 부재로 인해 자리 잡았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 노동조합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 노동조합이라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합원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이루어져있다. 정규직의 노조가입이 회사의 눈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준모 교육산정국장은 “2013년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함께했습니다. 모두가 각각의 고충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동등한 입장으로 똘똘 뭉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고용구조로 생긴 파견계약과 도급계약 노동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2017년 임금협약 체결

최근까지 가장 관심을 기울인 사안은 2017년 임금협약 체결이다. 지난 5일 노사가 임금을 총액 대비 6% 인상하기로 잠정합의했다.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노사는 수‧축산 부서의 기준시급을 6,700원으로 인상하게 되었고, 영업일반‧c/s‧지원부서의 기준시급을 6,600원으로 인상하게 되었다. 근속수당도 근속 15년 이상~19년차는 기존 14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인상, 근속 20년 이상은 기존 14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인상됐다. 추가로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부속합의도 이루어졌다. 합의서에 따르면 회사는 조합원의 감정노동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며 조합원의 보호와 심리치유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정 교육산정국장은 “예전에도 노동자가 고객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매뉴얼은 존재했지만 현장에서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적극 대처하기로 했으며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이번 3월까지 홍보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2017년 임금협약을 발판 삼아 이번 상반기에는 최저임금 문제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의 급여가 최저임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 차이를 늘리기 위해 올해 있을 대통령선거에도 주목하고 있다.

노동조합 홈플러스 노동조합(서울 영등포)
위원장 김기완
임기 3년(2016년부터 시작)
총 직원 수 15,000명
총 조합원 수 2,500명
설립일 2013년 3월 24일
조합형태 오픈숍
상급단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