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다가가는 KT텔레캅노조
지역사회에 다가가는 KT텔레캅노조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7.01.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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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생 상대로 멘토링 등 사회공헌활동 추진
KT텔레캅노동조합

명절을 앞둔 시기, 보안경비업체 소속 직원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진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고객들의 보금자리를 일일이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KT텔레캅도 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보안경비업체 중 한 곳이다.

각종 IT기술을 바탕으로 가정집뿐만 아니라 기업과 공공시설 등에도 24시간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경비업계 종사자들도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해줄 든든한 안전망이 있다. KT텔레캅노동조합(아래 KT텔레캅노조) 관계자로부터 노조에 대한 이야기와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들어봤다.

ⓒ KT텔레캅노조 제공

창립 10주년 KT텔레캅노조, 직원 복지 강조

KT텔레캅노조는 2007년 1월 창립돼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노조의 10주년 슬로건은 “함께 한 10년, 함께 할 100년”이다. 김성훈 KT텔레캅노조 교육홍보국장은 “‘함께 한 10년’은 그동안 같이 해 온 시간을 의미하고, ‘함께 할 100년’은 앞으로 100년을 같이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노조가 힘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경비업 종사자들의 근속연수는 5년 미만인 경우가 많다. 일이 고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KT텔레캅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근속연수는 6.3년으로 동종 업계 평균 근속연수를 상회한다.

이유를 찾는다면 직원 복지 향상에 집중하는 KT텔레캅노조의 활동 방향이 아닐까 싶다. 김성훈 국장은 “회사와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 복지 향상에 집중하는 노조의 기본 방향을 강조했다. 노조의 구호도 “말이 아닌 행동하는 조합”이다.

서비스업 특성상 고객 응대 시 고충 발생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안경비업체이지만,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인 만큼 고객을 응대할 때 고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경보기를 시험 삼아 또는 실수로 작동시킨 뒤, 출동한 현장직원에게 큰소리를 치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김성훈 국장은 “(경보기가 작동되면) 현장직원들은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들이 테스트나 실수로 눌렀을 때 차가 막혀서 늦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데도 화내는 분들이 있다”며 현장직원들의 고충을 전했다.

24시간 내내 근무해야 하는 보안경비업체 현장직원들은 순찰 근무도 수행해야 하는 탓에 잠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김 국장은 “다들 일이 힘들다는 걸 알고 들어온 사람들”이라며 업계 특성상 불가피한 일임을 설명했다. KT텔레캅 현장직원들은 3개조 2교대로 근무 중이다.

▲ 지난 17일 KT텔레캅노조의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 KT텔레캅노조 제공

“조합원들이 직접 도움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할 것”

조합원들은 평소 고객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으면서도 업무 이외의 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노조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KT텔레캅의 윤리경영 원칙과도 맞닿아 있다.

노조는 성금만 기탁하는 형식의 공헌보다 조합원들이 직접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활동을 구상했다.

노조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김 국장은 “올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이 계획돼 있다”며 “인근 복지관과 연결, 협약을 맺고 어린이나 학생 또는 소년ㆍ소녀 가장들을 대상으로 조합원들이 멘토처럼 만나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명예사원증을 발급하고 학생들의 학업을 돕거나 학원 수강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사내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 과외도 계획 중”이라며 “아이들이 커서 자립할 때가지 옆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텔레캅노조는 설 연휴를 앞둔 고객들의 편안한 연휴를 기원했다. 김 국장은 “명절동안 방범회사로서 순찰과 방범 등 기본 업무에 충실하고 평온한 연휴를 위해 범죄예방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동조합 현황


2017년 1월 기준

공식명칭 KT텔레캅노동조합
집행부 위원장 : 김종회(2018년 12월 임기 종료)
창립일 2007년 1월 5일
조합원 수 1,562명(남 : 1469명, 여 : 93명)
조합비 기본급의 1.5%
상근자 4명
조합형태 오픈숍
상급단체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한국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