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노조,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해야
한화토탈노조,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해야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7.01.24 20:06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대대 열고, 투쟁방향 결의
▲ 24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사내 본관 1층 대강당에서 한화토탈 노동조합의 '제4년차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한화토탈노조가 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을 강조하며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24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소속 한화토탈 노동조합(아래 한화토탈 노조)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한화토탈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제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예ㆍ결산 승인 및 우수조합원 표창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 1부 대회에서는 ▲2016년도 결산 보고의 건 ▲2017년도 사업계획 승인 건 ▲2017년도 예산안 승인 건 ▲여사원 정규직 전환 채용 건 ▲규약 개정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한화토탈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대의원대회에서는 노조에서 일하는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상급단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서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호철 위원장 “정경유착 적폐 뿌리 뽑아야”

오후 대의원대회에서는 지난해 한화토탈 노조의 활동 영상을 시청하고 우수조합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노조는 영상을 통해 ▲서산 지역 노조와의 연대 활동(서산톨게이트 해고자 복직 투쟁 등) ▲서산 지역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문화제 참석 ▲조합원 노동교실 운영 등의 활동을 정리했다.

활동 영상이 끝나고 김호철 한화토탈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정경유착의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하며 반노동정책, 반국민정책, 친재별정책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며 “이 더러운 정책들을 우리 후배,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우수조합원 표창은 노조 선거를 돕는 등 노조 활동에 기여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다수의 조합원이 개인 또는 구역별로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세종ㆍ충남 지역 노조 관계자, 서산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ㆍ충남지역본부장 직무대행은 연단에 올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조가 1년 이상 버티는 것은 어렵다”며 한화토탈 노조 대의원들을 격려했다.

▲ 24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사내 본관 1층 대강당에서 한화토탈 노동조합의 '제4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우수조합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노조, 노동개악 사주 자본과의 투쟁 결의

대의원들은 대회가 끝날 무렵,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화토탈 노조는) 쉬운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에 맞서 박근혜의 노동정책이 탄핵되는 그날까지 연대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에 뇌물 주고 경영 세습, 노조 파괴 노동개악을 일삼는 공범인 재벌에게 당당히 맞서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900여 조합원들과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노동 형제들과 함께 상식을 벗어난 현 정부와 노동개악을 사주하는 거대 자본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철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에 앞서 노조의 현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외부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정상화, 내부적으로는 신생노조인 만큼 노조원들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