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의 힘찬 첫걸음
새 집행부의 힘찬 첫걸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2.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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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사업계획 하나씩 해결 모색 중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

올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는 새롭게 출범한 제13대 집행부와 함께 숨 가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취임한 송병준 위원장과 제13대 집행부는 출범과 함께 ▲선택적 임금피크제 도입 협상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전담직의 정규직 일괄 전환 ▲정규직의 계약직 전환 금지 및 직무의 계약직화 금지 ▲점포 전략/모델의 재검토 및 점포 폐쇄 저지 ▲준 정년 제도 개선 등 임금 경쟁력 회복 ▲근무시간 정상화 및 시간 외 수당 신청 현실화 ▲휴가 제도 개선 등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고 이제 그 첫걸음을 내디디려 한다.

고용안정을 위한 양대 산맥

지난해 12월 12일 이사회에서 한국씨티은행을 포함한 7개 민간은행(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의결됐다. 이어서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도 성과연봉제 도입 의결의 수순을 밟았다.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의사회 의결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채 새해를 맞이해야 했다.

송 위원장은 취임식 날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할 것을 선언했다. 올해 정책국 중점 사업계획 고용안정 부문 중 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과주의 확산 저지를 위한 IPA 지급 대상 및 지급 기준 검토 △성과연봉제 시행의 사전 포석인 제도 및 직원 평정 내용 파악 △타 은행 진행 사례 검토 및 금융권 연대 투쟁 등을 세부 추진 계획으로 제시했다.

성과연봉제 저지와 함께 올해 1/4분기 또 하나의 계획은 ‘임금피크제 재협상’이다. 노동자가 자유의사를 존중받아 희망퇴직이나 임금피크제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선택적 임금피크제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브앤스포크에 따른 점포 폐쇄 저지

허브앤스포크란 허브는 바퀴, 스포크는 바큇살이란 의미로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업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업 모델이다. 이 모델은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공유하고 지점 간 상호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노조는 허브앤스포크를 통해 영업점 통폐합으로, 결국엔 고용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 위원장은 “현재 130여 개의 한국씨티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용인할 생각 이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취했다. 또한 “점포를 줄여도 직원들의 고용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은행의 입장은 신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기재 홍보국장은 “부산 같은 지방의 경우 점포 수가 4~5개인데 이를 하나의 센터로 통합시키면 직원들의 인사발령 시 아예 다른 시‧도로 이동하게 되는 불편함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점포 폐쇄 저지를 위해 허브앤스토크 수익성 분석과 허브앤스토크에 따른 직원 고충 파악을 추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