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2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2.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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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그룹, 미국 투자
-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투자하겠다고 발표
- 그 중 30%는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 관련 투자

□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의 파장
- 트럼프는 취임 직후 TPP 탈퇴 및 NAFTA 재협상 의지 표명
- 특히 멕시코 산 자동차에 대한 국경세 부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이 불확실한 상황임
- 한미FTA에 대한 재협상이 현실화되고 그로 인한 2.5% 관세가 부활될 경우 현대차 2.5천억 원, 기아차 3천억 원의 비용 증가 효과
- 현대차 미국 공장 생산 비중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 싼타페 공급분 포함 수요 대비 60.6%, 기아차는 41.3%

2) 전망

-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5년간 31억$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때문으로 보이나, 다른 한편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6개 라인업 확보라는 미션에 비추어볼 때 미국에 공장 증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됨. 제네시스 브랜드가 의미 있는 규모로 팔리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 시장이며, 현재 미국 내에서 연간 77만 대가 팔리지만 앨라배마 공장 생산량은 연간 35만 대로 공급부족 상태임
- 미국 시장 내 연간 수요는 17백만 대 수준이나 생산 capa는 14백만 대 수준으로 공급부족인 상황에서 관세장벽이 부활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미국에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최소 2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현실화되는 데에는 제약조건이 있음. 그러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FSRU 수주
-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호그LNG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2,700억 원(2.3억$)에 수주했다고 밝힘
- 호그LNG는 현대중공업에 17만㎥급 FSRU 1척을 발주했다고 밝힘
-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3곳으로부터 각각 2척씩 총 6척의 VLCC 수주

□ 구조조정 진행 뉴스
-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6월 이후 군산조선서 가동중단 의사 밝힘. 6월 이후 군산조선소에는 조선소 시설유지를 위한 최소 인력만 남길 계획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도크 8개 중 3개의 가동중단도 불가피
-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6년 임단협 교섭은 73회로 역대 최다 기록.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말까지 고용보장 대신 기본급 20% 반납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했으나 노조에서 거부
-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에 250여 명 신청. 정년퇴직 인원을 고려하면 2016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1만 500명 수준이며, 2018년까지 2,500여 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하여 8,000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임
- 정부는 조선 빅3의 자구계획 이행률을 2016년 42%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임. 올해 조선 빅3에서 도크 3개 및 1만 4,000여 명 추가 감축하고 자산 및 부동산 매각으로 4조 원 이상 규모의 자구계획 이행토록 한다는 계획
- 정부가 조선업 R&D에 1,800억 원을 투자하고 선박 10척(LNG추진선 4척, 군함 2척, 소형 LNG선 4척) 발주 계획

2) 전망

- 상선, 해양플랜트에서 미미하게나마 수주가 재개되고 있으나 신조선가 하락세로 저가수주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향후 매출을 채운다는 측면에서는 호재이나 저가수주에 따른 부담은 남을 전망
- 조선업 구조조정은 노사 합의가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강행되고 있으며, 조선사 생존을 위해 조선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감축되고 있어 구조조정된 조선업 인력의 당장의 생존은 물론 향후 조선업 경기 회복 시 경쟁력에 문제가 될 수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월 4주 철강시황
- 중국 내수: 열연 469$(+0.0%, 3주 상승), 철근 426$(-0.1%, 1주 보합), 철근선물 415$(+2.6%, 4주 상승)
- 미국 열연 694$(+4.3%, 3주 상승), 동아시아 열연 508$(1주 보합), 국내 열연유통 77만 원(-1.3%, 1주 하락)
- 원료: 고철 일본 내수 25,618엔(-0.2%, 1주 하락), 고철 미국 내수 286$(2주 보합), 중국 철광석 수입 83.3$(+3.6%,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73$(-1.3%, 10주 하락)

□ 중국 강소성, 2년 내 1,170만 톤 설비 퇴출
- 강소성은 향후 2년간 1,170만 톤의 제강생산능력 폐쇄한다고 발표
- 강소성은 지난해 1,750만 톤의 설비 폐쇄 계획을 세운 후 한 해 동안 580만 톤의 생산설비를 폐쇄한 바 있음

2) 전망

- 중국 시장은 춘절 연휴를 앞두고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춘절 이후 수요회복 전망
- 호주 강점탄 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세는 둔화되고 있음
- 지난해부터 중국은 정부 주도로 조강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구조조정 기조가 지속될 경우 철강가격의 인상 이 뒤따를 것으로 보임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트럼프 정부 출범의 영향
- 트럼프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일반기계 부문의 영향은 미국 내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임
- 공작기계 및 중전기는 한미FTA 재협상으로 관세효과가 해소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

□ 기계 부품업체 턴어라운드 시작
- 오랜 불황으로 인해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어 과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및 수익성 훼손에서 벗어나 업체별 주력제품 위주로 수주 시작

2) 전망

- 공작기계의 경우 한미FTA 재협상으로 관세가 부활되면 일본, 대만 수준으로 관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엔화 약세 구도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
- 기계 부품업체들의 주력제품에 따라 발전플랜트 기자재 업체 등 일부에서는 마진율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방산업에 따라 턴어라운드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 플랜트 기자재, 피팅, 일반기계 순이 될 것으로 보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K, LG실트론 지분 인수
- SK(주)는 (주)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취득
- LG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웨이퍼 시장 점유율 5위
- LG실트론은 2011, 2012년 흑자, 2013, 2014년 적자 기록 이후 2015년부터 실적 개선되어 2016년 3분기 누적 순이익 51억 원 기록

□ 1월 메모리 가격 큰 폭 상승
- 1월 메모리 고정가격: DDR4 4GB 기준 전월 대비 33.3% 상승한 24$. NAND는 128Gb MLC 기준 전월 대비 7.6% 상승한 4.54$
- 비수기임에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인 이유는 공급 부족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개선되고 있는 PC 수요, 새로운 GPU 출시 등 고용량 게이밍 PC 수요가 늘고 있음
- 스마트폰의 경우 출하량 성장은 부진하나 대당 탑재용량은 꾸준히 증가

2) 전망

- LG실트론은 평탄화 기술, 결함 구멍 제어 기술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고객사는 중국 XMC, 대만 TSMC 등이며, 국내와 해외 매출이 각각 절반씩인 기업.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웨이퍼 공급 기업으로 LG실트론을 선호하고 있고 웨이퍼 공급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음. 반도체 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사업 확장 시에 LG실트론 지분 인수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
- 당분간 특별한 공급증가 요인이 없어 1분기 중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삼성전자가 2분기 중 DRAM capa에 투자할 예정이며, NAND에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3D NAND 생산 시작과 도시바 NAND 부문 분사 등으로 2분기 이후 메모리 공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
- TV 패널: 1월 상반월 대비 0.9% 상승한 182.9$. 32인치는 상반월 대비 1$ 하락했으나 65인치는 전반월 대비 8$ 상승
- 모니터 패널: 평균가격 69$
- 노트북 패널: 평균가격 32.8$로 전반월 대비 0.2% 상승

□ 대만 이노룩스, LCD 라인 일시 가동중단
- 이노룩스가 전원 공급장치 문제로 6, 7세대 LCD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해 생산차질 발생

2) 전망

- 대형 LCD 패널 공급량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패널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패널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갈 것으로 전망
- 대만 1위 LCD 패널 업체인 이노룩스의 일시 가동중단으로 대형 TV 패널 생산이 일부 차질을 빚어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춘절 이후 재가동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LCD 패널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TV 세트업체가 보유한 대형 TV 패널 재고가 2주분에 불과해 적정 재고의 절반 이하이며, 중국의 8세대 LCD 라인 가동이 수율 문제로 6~9개월 지연되고 있다는 점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6년 정제마진
- 2016년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 당 8.0$로 전년 대비 2.3$ 하락
- 정제마진 하락의 요인은 유가 급등(두바이유 기준 전년 대비 67.2% 상승한 53.8$) 및 중국 티팟 가동률 상승(연초 40% → 연말 60%)

2) 전망

- 2017년에는 OPEC 감산과 미국 증산이 교차하면서 유가 안정세가 전망되며 정제마진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
- 티팟 가동률은 유가 상승 부담 및 수출쿼터 규제로 2016년 연말 60%를 정점으로 하락 전환했으며 정제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