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순위상금 폐지 막아낼 것”
“부가순위상금 폐지 막아낼 것”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2.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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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관리사노조 신동원 위원장 취임 일성
▲ 8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제9‧10대 위원장 이‧취임식에서 신동원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이하 마필관리사노조) 제10대 신동원 위원장이 부가순위상금 폐지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8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마필관리사노조 제9‧10대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신동원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힘을 내서 2020년 부가순위상금 폐지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마필관리사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마사회가 내놓은 올해 경마시행계획에 맞선 투쟁과정에서 마필관리사노조, 조교사협회, 기수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투쟁했다”며 함께 힘을 모아 준 회원조합 위원장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대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경마시행계획’에서 부가순위상금 폐지, 상금지급 체계 변경, 야간·노을경마 5개월 시행 등의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마필관리사노조는 마필관리사 임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임금 보전성 부가순위상금을 경쟁성 상금인 순위상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즉각 반대의견을 표명했고, 야간경마 시행 확대가 마필관리사들의 산재 사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축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마필관리사들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경마산업 재해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마필관리사 노조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의 평균업종의 재해율은 0.5%이다. 그런데 마필관리사들의 경우 13%로 평균보다 25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마주, 조교사협회, 마필관리사 등 복잡한 고용관계로 구성돼 있지만, 관계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고민하고 노력해 재해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집행부가 큰 짐을 떠안았다. 가장 듬직한 것은 조합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경마장조교사협회 홍대유 회장은 “조교사협회도 마필관리사 조합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다. 사측이 아니면서 사측으로 돼 있는 협회가 부가순위상금 전환 등 생활을 불안정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 회장으로 있는 동안 앞에서 마사회를 막겠다”며 “마필관리사노조가 투쟁하는데는 협회도 함께 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 경마장에서 마필관리사, 기수, 조교사들은 한 몸”이라고 말했다.

박봉출 전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한국마사회의 경마혁신 야간경마에 반대하는 투쟁 중 조직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많은 정보를 보고 들었지만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지지로 미흡하나마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혁신안의 위협이 더 크고 강할 것으로 짐작한다. 10대 신동원 위원장을 믿고 대동단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