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연대로 1중앙부처 1노조 건설”
“통합과 연대로 1중앙부처 1노조 건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2.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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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공노 제9대 집행부 출범
▲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 16일 오후 4시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제9대 출범식을 열였다.ⓒ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국공노) 제9대 집행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조합원에게 희망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6일 오후 4시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국공노 ‘제9대 출범식’이 열렸다. 작년 10월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이하 중행노)과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이하 행공노)이 국공노로 통합된 이후 사실상 첫 집행부다.

안정섭 위원장은 “중공노와 행공노가 물리적 통합에서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서로 같은 것을 먼저 찾고, 소통과 실천을 통해 하나가 되도록 집행부가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조직 확대를 강화해 통합된 힘을 바탕으로 1부처 1노조 건설로 강력한 조직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2개 지부, 2만 4천여 명의 조합원을 이끌게 된 안 위원장은 양 노조의 통합뿐만 아니라 공무원 노동단체들 간의 연대를 실현할 의지도 밝혔다.

또 “공직사회 혁신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무원 노동운동을 실현하겠다”며 정책노조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들의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해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고,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정부 측과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조합원들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공노의 올해 주요 사업으로 ‘공무원노조법 개정’과 ‘공공부문 성과주의 폐지’를 꼽았다. 이와 함께 대선국면의 현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국민안전시스템 구축 △공적연금 강화 △대정부 교섭 재개 △정부조직 개편 시 노조 참여 △공무원노동자의 정치참여 기본권 보장 등 11가지 과제를 짚었다.

국공노의 산파역할을 한 전(前) 행공노 오성택 위원장과 전(前) 중행노 박상동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서로를 치하하며, 대의원과 조합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오 위원장은 대의원들에게 새 집행부에게 ‘채찍직’과 함께 ‘힘’이 돼달라고 당부했고, 박 위원장은 새집행부에게 어떤 사업을 가지고 국민속으로 들어가고 조합원과 함께할 것인지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위정자의 잘못된 행태로 전 공직사회에 상처를 주는 사태가 없어야 한다”며 “공무원은 우리나라를 지탱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두 노조가 통합해 더 큰 성과를 내고, 윗사람들의 잘못된 부분을 저지하는 것에 더 힘을 내달라”고 응원했다.

정부기관 대표로 나선 인사혁신처 노사협력관 신영숙 국장은 “공무원의 공익신장은 물론 국민들의 이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국공노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공부문 노동조합 위원장들은 한목소리로 공공부문 전체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이연월 위원장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이충재 위원장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오재형 위원장 △전국우정노동조합 김명환 위원장이 연대사에서 밝혔다.

한편 출범식에 앞서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국공노 대의원들은 2017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하고, 중행노와 행공노 간 통합 관련 후속조치 이행사항을 의결했다. 첫 정기대대에는 재적대의원 161명 중 136명이 참석했다.  

▲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국가공무원노동조합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를 끝마친 대의원 130여 명이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