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3.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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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월 미국 자동차 판매
- 전체 판매 13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로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개월 연속 감소
- 산업 평균 인센티브 대당 $3,594(전년 동월 대비 +18.1%)
- 현대차 5.3만 대(전년 동월 대비 +0.02%), 기아차 4.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
- 점유율: 미국 빅3 46.1%, 일본 빅3 32.4%, 현대차그룹 7.2%

□ 현대차그룹 2월 글로벌 판매
- 현대차: 전체 34.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5%), 내수 5.3만 대(전년 동월 대비 +8.8%), 수출 6.4만 대(전년 동월 대비 -4.0%), 해외공장 22.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
- 기아차: 전체 22.8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 내수 3.9만 대(전년 동월 대비 +0.2%), 수출 8.8만 대(전년 동월 대비 +13.3%), 해외공장 10.0만 대(전년 동월 대비 -5.4%)
- 2월 내수시장 판매(수입차 제외): 12.0만 대(전년 동월 대비 +8.0%): 한국GM 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3%), 르노삼성 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87.8%), 쌍용차 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6%)

□ 사드 이슈
-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보복이 자동차 업종에도 확산
- 2012년 9월 센가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 내에서 일본 차에 대한 불매운동 진행으로 2012년 10월 일본 메이커의 중국 시장 판매가 급감
- 그러나 같은 해 11월 판매 정상화되며 빠른 성장세 기록

2) 전망

- 2017년 미국 시장은 수요 감소 예상되며, 재고증가, 인센티브 확대 지속,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 전망
-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이는 국내공장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3일 늘었으며, 기저효과(2015년 말 출고 급증에 따른 2016년 초 재고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메이커 간 경쟁 심화 및 트럼프 효과로 인한 북미 지역 사업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음
- 내수시장 판매는 기아차를 제외한 전 메이커가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현대차의 경우 부진한 수출을 내수로 만회한 반면, 기아차의 경우 부진한 해외공장 판매를 수출로 만회
- 2012년 9월 센가쿠열도 분쟁과 사드 이슈 전개양상을 비교할 때, 중국 로컬 메이커와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중국 로컬 메이커의 판매 축소가 지속되는 점을 중국정부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은 유사하나, 센가쿠열도 분쟁 당시 일본정부는 2달 만에 화해모드로 전환한 반면 한국정부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음. 사드 이슈와 관련해 센가쿠열도 분쟁 당시 일본 메이커에 대한 중국에서의 불매운동을 참고하여 일시적인 리스크로 낙관하는 전망도 있으나, 섣부른 예단은 가능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 내에서 회복 불가능한 정도의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월 수주 현황
- 현대중공업: LNG-FSRU 1척, VLCC 2척
- 대우조선해양: LNG-FSRU 1척
- 현대미포조선 MR탱커 2척, RORO(Roll on Roll off,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나 트레일러, 일반 차량을 수송하는 화물선으로, 별도의 크레인 없이 차량의 자체 동력으로 승·하선이 가능한 선박) 2척

□ 신규 수주
- 대우조선해양: 플렉스LNG와 LNG운반선 2척 수주계약 체결. 규모는 4,144억 원. 인도는 2019년 예정

□ BP 장기 투자계획
- 올해 Persephone LNG(호주), West Nile Delta(이집트), Zohr 가스전(이집트) 등 7개 프로젝트 착수 예정
- 최근 9.16억 달러에 인수한 Tortue 가스전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최종투자결정

□ 노르웨이 해상시추 서비스업체 시드릴 파산 가능성
- 2016년 4분기 순이익 1.27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53.3%)
- 현재 9.1조 원 규모의 채무조정 진행 중이며, 4월 30일까지 채권단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회생절차 불가피

2) 전망

- 유가 및 해운지수의 반등 등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지만 신조선 발주는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경기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조선사들과 선주사들의 경쟁에 따라 발주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발주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
- BP가 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7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되리라는 기대는 있으나, 유가 변동 등 변동 요인은 상존
- 시드릴이 파산하게 될 경우 동사가 발주한 드릴십을 건조하고 있는 조선3사 역시 추가적인 부실이 불가피할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철강업체 생산 중단
- 산둥성 소재 봉형강류 생산업체인 Minyuan I&S가 중앙정부에 의해 환경파괴업체로 등록된 후 생산 전면 중단
- 동사는 연산 180만 톤의 철근 및 빌릿 생산능력 보유

□ 중국 2017년 구조조정 목표 제시
- 2017년 설비폐쇄 목표 5,000만 톤
- 2016년 6,500만 톤 폐쇄에 이어 2020년까지 1.4억 톤 설비폐쇄 목표

□ 중국 3월 업황
- 철근 가격은 4주 연속 상승한 반면 열연/냉연 등은 2주 연속 하락
- 철강제품 품목별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음

2) 전망

-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은 2017년에도 지속 전망
-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철도, 도시배관, 수자원 등 설비투자와 인프라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고, 부동산 투자 역시 2016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이루어질 전망
- 다만 철근이 열연강판보다 비싸지는 등 단기과열 현상을 보임에 따라 2분기에는 조정이 있을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피팅업체 4분기 실적
- 태광: 매출 628억 원(전년 동기 대비 -14.8%), 영업이익 -12억 원(적자 전환)
- 성광벤드: 매출 471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6%), 영업이익 -17억 원(적자 전환)

2) 전망

- 피팅의 경우 2017년까지 업황 부진이 지속돼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이후 정유와 발전용 피팅 수주 증가가 예상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조선업 부진에 따라 수주 회복까지는 2년 가량 소요될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캐논, 나노 임프린트용 탬플릿 양산 제조 장비 개발
- 나노 임프린트는 반도체 노광장비(웨이퍼에 빛을 이용해 패턴을 그리는 장비)로서 렌즈와 포토 레지스트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장비와 달리 탬플릿을 만들어 도장처럼 찍어 패턴을 만드는 기술
- 캐논이 개발한 나노 임프린트 장비는 Dai Nippon Printing에 납품 예정이며, DNP는 이 장비를 이용해 탬플릿을 만들어 도시바 등에 3D NAND 제조 용도로 3월부터 공급 예정
- 캐논은 나노 임프린트 기술을 적용할 경우 노광공정 비용을 1/3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
- DNP는 2003년부터 나노 임프린트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2009년부터 캐논, 도시바와 같이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14년부터 SK하이닉스도 동참

□ 기가포톤, EUV용 집광 미러 개발
- 전통적인 노광장비의 차세대 버전인 EUV 진영에서는 주 광원 제조업체인 일본 기가포톤이 집광 미러 수명연장에 성공했다고 발표
- EUV 장비의 경우 높은 강도의 EUV 플라즈마에 의해 생성된 빛을 집중시키고 리소그래피 장비에 전달하는 미러가 필요한데, 발광할 때 타깃인 주석에 오염되는 문제로 미러의 수명이 매우 짧아 비용 크게 증가
- 기가포톤은 자기장을 이용한 잔해물 제거 기술을 이용해 거울의 수명연장에 성공했다고 발표
- EUV 노광장비 제조업체인 ASMIL은 2016년 4분기부터 EUV 장비 출하가 본격화됐다고 발표. 4분기에 EUV 장비 6대 수주했으며 수주잔고는 18대
- EUV 노광장비는 2018년 초 양산 예정인 7nm 공정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

2) 전망

- 노광장비 관련 기술이 개선되면서 한계에 부딪혔던 반도체의 생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CD인가 OLED인가
- 대형 TV 패널 중심으로 LCD 강세 지속
- 2017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8에 플렉서블 OLED 적용되려면 2016년 초 패널 부품사양 협의가 완료되고 2016년 9월부터는 패널 생산이 시작됐어야 하나 그러지 못함
-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라인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으나 패널 생산이 곧 해당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2) 전망

- 2017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에는 LCD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보임
- 플렉서블 OLED는 $70~$100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점을 고려할 때 $600 이상 스마트폰에 적용이 가능하며, 가격이 $60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에서 $400대 스마트폰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해당 시기는 2020년 예상
- 그 전까지는 하이엔드 제품이 아닌 스마트폰에는 LCD 패널 장착 전망
- 프리미엄 TV의 경우 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나, LCD 패널을 사용하는 대형 TV 역시 수요 대비 공급 비중이 98%대로 예상되는 2018년까지는 지속 성장 전망. LCD 패널 수요 대비 공급 비중은 2019년에 1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대림산업, 여수 KRCC 매각
- 대림산업은 쉐브론필립스케미컬(CP chem)과 합작해 설립한 KRCC(대림산업 지분 40%)를 스위스 이네오스에 매각
- KRCC는 스티렌부타디엔코폴리머(Styrene-Butadien Copolymers·SBC)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4년 매출 1,228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5년 매출 1,099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 기록
- KRCC 인수로 이네오스는 SBC 부문 업계 1위 업체로 부상

□ 사드 이슈
- LG그룹, 한화그룹, SK그룹 주력 석유화학 계열사는 중국의 사드배치 관련 이슈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임
- 3개 그룹의 주요 석유화학 계열사의 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상황에서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장벽을 발동할 경우 매출에 차질 발생
-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중단에 따라 중국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
-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상하이세코 인수도 예상보다 진척이 늦어지고 있음

□ 석유화학업계 실적 전망
- 정유사 정제마진 기준인 싱가포르 크랙마진이 1~2월 중 배럴 당 $6 후반대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 정유4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
- 석유제품 수요 증가는 하루 132만 배럴 규모로 지난해 하루 137만 배럴보다 다소 둔화됐으나 양호한 수준
- 생산시설 신규증설은 하루 137만 배럴 규모이며 설비폐쇄는 하루 80만 배럴 규모로 57만 배럴 규모의 순증이 예상돼 공급증가가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석유제품 수요, 특히 휘발유 제품의 수요가 성장 주도

2) 전망

- 대림산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KRCC를 매각한 것은 주력 석유화학 계열사인 여천NCC와 폴리미래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KRCC 매각대금(500억 원 규모 추산)으로 북미 지역 화학기업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
-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중단될 경우 중국 경제가 입게 될 타격이 큰 만큼 전면적인 중단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사드 이슈가 지속되는 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OPEC 감산 합의 종료시한인 6월 이후 3분기에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정제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대도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고 있어 석유화학업계의 호황은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