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 참여와혁신
  • 승인 2017.03.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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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야기]스트레스 관리
▲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스트레스.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1위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삶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높아진다. 특히 경쟁압력이 심한 한국인의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청소년기의 학업, 청년기의 취업과 다이어트, 직장인의 업무와 대인관계, 장년기의 노후준비와 자녀교육, 노년기의 건강 등이 모두 스트레스의 원인들이다.

스트레스는 예측할 수 없는 강력한 자극을 의미하며, 그 결과 긴장이 발생한다. 적절한 긴장은 약(좋은 스트레스, eustress)이 되지만, 과도한 긴장은 독(나쁜 스트레스, distress)이 된다.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의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이고, 자신의 대처나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불안이나 우울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은 맹수와 조우한 원시인의 본능과 동일하다.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상승하고 근육에 경직이 일어나고 정신적으로는 인지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시각, 청각, 공간감각의 왜곡이 일어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건강을 신체와 정신의 안녕, 즉 웰빙으로 표현 바 있듯이 현대인의 건강은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신적, 영적 스트레스를 수용하고 관리해야 유지된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지만 동일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은 사람마다 다르다. 스트레스에 맷집을 키우려면 자신만의 대응방식, 관리방법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신보건전문간호사

우리 몸의 콘트롤타워는 뇌인데, 뇌는 약 1천억 개의 뇌세포로 구성되며 이중 평생 사용하는 뇌세포는 1%에 해당하는 10억 개 정도라고 한다. 그중 대뇌는 감각, 운동, 판단 등 정신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받게 되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대뇌가 항상 강압적인 상태에 있고, 정신병의 발병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정신병은 치매, 망상, 정신분열, 공황증, 악몽, 우울증 등 다양하며, 전국민의 약 1/3은 평생에 한번 정신질환이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신보건전문간호사는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하여 정신 간호 대상자의 스트레스를 완화, 관리하고 약물 및 심리치료법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정신 간호 대상자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찾고 정상성을 회복하도록 관리한다. 이를 위하여 인지행동치료, 인간관계훈련, 직업재활, 현실요업, 정신심리극, 인간잠재력 개발훈련, 미술요법, 독서요법, 음악요법, 무용요법, 환경요법, 놀이요법 등 정신간호에 필요한 치료적 활동을 수행한다. 정신장애자의 생활훈련, 작업훈련 및 개인, 가족, 집단치료를 수행하며, 정신장애자의 증상 및 약물관리를 실시한다.

정신보건전문간호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국가전문자격증인 정신보건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간호사 면허를 가진 자로서 정신보건분야에서 일정한 수련기간을 거쳐야하며 수련기간 및 경력에 따라 1급, 2급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선진국형 질병구조로 변화함에 따라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이 증가하고 다양한 정신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정신보건간호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낭분리사

여자가 배우자를 고를 때 ‘돈 없는 사람은 용서가 돼도 대머리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국가인권위에서는 대머리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한 호텔 측을 대상으로 외모에 대한 차별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탈모는 외모, 이미지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치명적인 질병이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 환경, 스트레스 등 그 원인이 다양하지만 스트레스성 탈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탈모치료를 위해 먹는 약, 바르는 약 등 다양한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 중의 하나는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기본 세포조직인 ‘모낭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모낭분리사는 이 과정에서 환자의 모발을 분리하는 의사를 보조하는 일을 담당한다. 모발이식의 범주 안에는 탈모치료는 물론이고, 헤어라인 교정, 수염이나 눈썹이식 등도 모두 포함된다.

모발이식 수술의 성공여부는 이식된 모발이 탈락되지 않고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 생착률을 높이는데 달려있다. 이를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모낭분리를 수행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 모발이식 성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수술과정을 보면, 우선 의사가 환자의 후두부를 절개하고 두피를 모낭분리사에게 넘겨주고 모낭분리사 여럿이 모여 모낭덩어리를 작은 단위로 분리한다. 의사가 환자의 절개부위를 봉합할 때 분리를 마친 모낭을 식모기(모낭을 두피에 이식하는 기계장치)에 장착해 의사가 빠르게 이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낭분리사가 되는데 특별한 전공이나 자격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모낭분리는 정밀한 작업과 장시간 노동을 요하므로 고도의 집중력이 필수로 요구되며, 여성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개 모발이식 수술 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이 경력을 쌓아 모낭분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병이 되기까지의 과정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변화가 일어나는데 셀리에는 스트레스를 반응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3단계로 접근했다.

1단계 경보 반응(alarm) 단계로 스트레스 자극에 대해 저항을 나타내는 시기다. 처음에는 체온 및 혈압 저하, 저혈당, 혈액농축 등의 쇼크가 나타나고 다음에는 이것들에 대한 저항이 나타난다.

2단계 저항 반응(resistance) 단계로 계속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모든 신체 기능들이 방어 상태로 이행된다.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저항이 가장 강한 시기지만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서는 저항력이 약화된다.

3단계 탈진 반응(exhaustion) 단계로 신체 내분비방어 기능이 무너지면서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누적될 때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신체에 여러 증상과 질병으로 발전한다. 즉, 고혈압, 심장마비, 소화기계 질환 등의 질병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