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2018년 최저임금 1만원 목표”
알바노조 “2018년 최저임금 1만원 목표”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뭉치는 게 ‘답’, 뭉쳐야 ‘갑’

시작은 ‘알바연대’라는 시민단체다.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캠프가 중심이 돼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노동자들의 노동실태조사가 진행됐다. 사회적으로 제대로 조명된 적 없던 알바노동자들의 노동현장은 충격적이었다. 알바 노동자들은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처우에서 일하고 있었다. 현실을 확인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잇다. 그 과정에서 2013년 8월 알바노조가 만들어졌다. 2017년 3월 기준 조합원 수는 700여명이다.

알바‘생’이 아닌 알바 ‘노동자’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알바생의 ‘생’은 완성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단어다. 배움이 완성되지 못한 이들을 지칭하는 학생의 ‘생’과 같다”며 “알바 노동자라는 표현이 옳다”고 말한다. 이 위원장은 단독으로 위원장 후보로 나서 지난달 28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원래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인데,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를 통해 3기 집행부가 들어섰다. 때문에 내년 1월 말이 임기 종료다. 임기는 짧지만 위원장으로서의 다부짐과 포부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알바생’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임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 한마디에서 알바를 ‘용돈벌이’, ‘학생들이 잠깐 하는 일’, ‘어릴 때 하는 일’, ‘임시로 하는 일’ 등으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이 대목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알바도 근로기준법과 각종 노동 법률의 적용을 받는 노동이라고 덧붙인다.

알바 노동자 인권침해 심각

한국의 알바 노동자는 노동현장에서 빈번하게 인권을 침해당한다. 울산의 한 알바생은 사장에게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했다가 CCTV가 없는 사각지대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알바 노동자를 무릎꿇린 갑질 고객 사건은 전사회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직원들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화장실에 간다고 적힌 목걸이를 착용해야 했다.

알바노조의 대표적인 사업이 ‘알바상담소’인 이유다. 알바상담소는 알바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공인노무사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노동법과 알바노동자들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의 현장 대처법 등의 교육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알바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2016, ‘우리는 영화관 꽃이 아니다

지난해 알바노조가 집중했던 이슈는 여성 알바 노동자들의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드러났다. 영화관에서 일하는 여성 알바 노동자들 중에는 안경을 낀 사람이 없다. 근무 규정에 ‘렌즈를 껴야한다’고 정해뒀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사람에게 시선 집중을 더 잘한다는 이유로 특정 브랜드의 특정 립스틱을 바르라는 지침도 있었다. 알바노조는 화장을 하는 시간이나 화장품 구매비용 등은 전혀 지불하지 않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외모를 통제하는 영화관 근무 지침을 비판하며, ‘우리는 영화관이 꽃이 아니다’라는 운동을 통해 근무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급’

2017년 조기대선을 앞두고 알바노조의 요구는 명료하다. 최저시급 1만원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올해 최저시급은 6430원이다. 일부 야당의 최저시급을 점진적으로 올리자는 주장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이들은 오는 2018년에 당장 최저시급 1만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알바노조는 최저임금을 인상 요구에는 뒤따르는 ‘영세사업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 전반의 대기업 지배 구조를 지적하며, 영세상인들과의 연대해 알바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알바노조는 “최저시급 1만원은 인권 문제”라며 “현재 시급으로 법정 근로시간을 다 채우면 한 달에 대략 135만원이지만, 법정시급이 1만원이면 209만원이다. 임금노동자도 최소한 월 200은 벌어야 사람답게 살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이 없는 시민에겐 민주주의를 할 여력이 없다"며, 2018년 최저임금 1만원을 지킬 후보를 추대하고 지지할 계획을 밝혔다.  

 

명칭

알바노조

집행부

위원장 : 이가현

읽창립일

201386

조합원 수

700여명

업종

아르바이트 노동자

임단협

상급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