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 확보할 것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 확보할 것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4.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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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취임일성
▲ 11일 오전 10시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 대강당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 김민경 기자mkkim@laborplus.co.kr

“노동조합과 노사관계의 적폐청산을 위해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확보 하겠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노조) 위원장의 취임일성이다.

11일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 대강당에서 KB국민은행노조 2017년도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박 위원장은 작년 11월 당선 이후 약 4개월간 선거무효와 재선거, 재당선이라는 진통을 거친 끝에 KB국민은행 통합 제5대 집행부를 이끌게 됐다.

박 위원장은 “사상 유례없는 실적압박과, 희망퇴직 이후 심화된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현장 조합원들의 고충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경영진은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이중삼중의 실적압박도 모자라 이제는 70%가 넘는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연근무제라는 허울로 직원들의 추가근무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희망퇴직으로 KB를 떠난 직원의 수가 2800명. 현재 육아휴직자는 총 965명이고 올해 새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은 221명인데 이들은 단순히 육아문제뿐만이 아니라 영업직 일하기가 힘들어서 휴직을 한다”며 “직원들의 이탈을 방관하고 직원들 몰아내는 조직은 더 이상 지속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의 공공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노동자의 생존권, 지속가능한 KB국민은행을 만들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한다”며 노동조합과 노사관계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노조의 자주성과 민주성 확보를 강조했다.

▲현장 중심의 노동조합 건설 ▲노사관계 재정립을 통해 노동이 존중 받는 기업문화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꼽으며,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조합원들이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노사가 서로 더욱더 격려하고 화합한다면 리딩뱅크로서의 확고한 위상정립은 물론 생산적이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KB국민은행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 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2017년에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노사문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김병욱 의원, 바른정당 김성태, 김용태 의원 등의 정치인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취임식에 이어 진행된 2부 정기전국대의원 대회에는 대의원 359명 중 326명이 참석해 2017년 예산 승인과 회계감사 선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의원 파견 건 등을 심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