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최병윤호’ 기적 울렸다
서울지하철노조 ‘최병윤호’ 기적 울렸다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4.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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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힘찬 출발 새로운 도약”
최 위원장, 양 공사 노조 통합 의지 드러내
▲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최병윤)는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에서 20대 집행부 출범식을 열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최병윤)이 20대 집행부 출범식 및 위원장 취임식을 열고, 1·2기 지하철 통합공사 출범에 앞서 결의를 다졌다.

서울지하철노조는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병윤 위원장이 이끄는 20대 집행부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의 화두는 단연 1·2기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이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따로 운영하던 지하철이 오는 5월 하나의 공기업으로 통합된다. 통합공사의 명칭은 ‘서울교통공사’다.

최병윤 위원장은 양 공사 통합에 대해 “수도권 대중교통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윤과 효율보다는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 출범에 맞춰 서울지하철노조·서울도시철도노조 등 양 공사 노조의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지하철 노동자의 대통합은 미룰 수 있는 숙제가 아니며, 양 공사 노동자들이 각각의 울타리에서 목소리를 달리 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단일노조 출범의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를 상급단체로 하는 두 노조가 우선 통합될 경우 조합원 수는 1만 2천여 명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노조 통합 논의에 서울도시철도노조 역시 호응하는 분위기다. 명순필 서울도시철도노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공사가 통합되더라도 노조가 하나 되지 않으면 어느 곳도 과반수 노조가 없다”면서 “제대로 된 노조 통합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0대 집행부 출범식 직후 이어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공사 통합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이사 노조 추천 후보로 박희석 창동차량지회 조합원을 선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 서용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 김현상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