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 중앙교섭과 건설근로자법 개정 집중할 것
산별 중앙교섭과 건설근로자법 개정 집중할 것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4.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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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산업노조, 제11년 차 정기대의원대회 열려
▲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13층 웨딩여율리 늘솔홀에서 열린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진병준 위원장이 유호일 건설현장분과 전북지부 지부장에게 위원장상을 표창하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위원장 진병준)이 제11년 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는 ‘산별 중앙교섭’과 ‘건설근로자법 개정’ 두 가지를 집중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13층 웨딩여율리 늘솔홀에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제11년차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장에서 주인답게 사는 세상이 저절로 오지 않는다”라며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과 각 7개 분과가 현장에서 함께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 노동조합은 올해 두 개의 큰 투쟁을 앞두고 있다”라며 ‘건설근로자법 개정 투쟁’과 ‘산별 중앙교섭 투쟁’을 언급했다.

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건설근로자의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에 의해 근무한 일수만큼 퇴직공제부금이 적립되고 있다. 하지만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에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은 건설근로자법 개정 투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 개정안에는 우리 건설 노동자의 임금 체불을 예방하고 퇴직공제부금의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퇴직공제부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입법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전문건설협회 소속 전국 177개 전문건설업체와 함께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산업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과 전문건설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별 중앙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에서는 ▲2017년 산별중앙교섭 진행 원칙 논의 ▲노사 양측 요구안 제출 및 발제 ▲교섭 관련 노사 양측 제안사항 ▲차기 교섭 일정 및 장소 선정이 상정됐다.

진 위원장은 “그동안 건설노동자들은 지역과 현장 별로 임금과 노동조건의 격차가 심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번 산별 중앙교섭을 통하여 전국 모든 현장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표준화하고 장시간 노동의 근절과 고용보장을 이루어내겠다”라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내부 혁신과 조직 통합을 통해서 힘 있는 노총을 만들어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데 매진하겠다”라며 축사의 말을 전했다.

김현중 한국철도사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 건설노동을 다시 부활시키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할 때 한국철도사회산업노동조합도 함께 연대하겠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종호 외기노련 위원장, 조삼현 IT사무서비스노련 부위원장, 서재수 관광서비스노련 위원장, 김명환 우정노조 위원장, 강신표 전택노련 위원장, 김현중 한국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이수진 의료산업노련 위원장, 박갑용 식품산업노련 위원장, 고석희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