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017년 노동자대투쟁 만들자”
민주노총 “2017년 노동자대투쟁 만들자”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5.01 22:37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30 총파업 통해 87년 재현할 것”
대선에서 심상정·김선동 지지 공식화
▲ 민주노총이 노동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대회를 열고, 오는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 이현석 객원기자 175studio@gmail.com

민주노총이 제127주년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2만여 명을 포함해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3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이 “노동의 권리를 실현할 촛불대선”이라며 ▲최저임금 1만 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지금 당장 수용하라고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아울러 다음 달 30일 이른바 ‘사회적 총파업’을 통해 “2017년판 노동자대투쟁”을 이끌어내겠다고 결의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수도권대회에서 “올해 노동절은 대통령을 쫓아내고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다음 정권을 누가 잡든 노동자들을 만만하게 보지 않고 두려워하도록 민주노총이 결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대회에서는 세종대로사거리에서 18일째 고공단식농성을 펼치고 있는 김혜진 투쟁사업장공통투쟁위원회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혜진 대표는 전화 연결을 통해 “살기 위해 역설적으로 곡기를 끊어야 했다”면서 “싸움을 시작하기만 하면 모두가 장기투쟁사업장이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동법이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본 대회 직후 대학로를 출발해 종로를 거쳐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했다. 행진 대열에는 쇼핑카트, 빨간 우산, 재벌총수 상징물 등 각각 마트 노동자, 노조 할 권리, 재벌개혁을 나타내는 소품이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수도권대회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 등이 참석해 노동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앞서 민주노총은 두 후보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