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지부 산별 전환, 같은 목소리내기 위한 선택
KB증권지부 산별 전환, 같은 목소리내기 위한 선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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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증권지부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증권지부 이동열 지부장 ⓒ KB증권지부

개별노조만으로는 회사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노동조합들이 산별노조 가입을 하여 연대에 나서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KB증권지부도 그중 하나다. KB증권지부는 지난 3월 산별 전환을 실시했다. 이동열 사무금융노조 KB증권지부 지부장을 만나 KB증권노조의 산별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해 3월, 산별 전환의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증권업종이 호황기를 지나 사양산업으로 접어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워진 것이 하나의 이유다. 요즘 4차 산업혁명이라고들 많이 이야기하는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금융업계이다. 이제 그 누구도 은행을 찾지 않고 증권사를 찾지 않는다. 업종 상황도 이렇게 변한 상황에서 개별노조 하나가 자본을 상대로 싸우는 것 자체가 힘에 부친 상환이 된 것이다.
지난 30년 넘게 노조가 일궈온 임금, 근로조건 등조차 개별노조 혼자서는 지키기 힘들다는 것이 내부적인 판단이었다. 차라리 대부분의 증권사가 들어가 있는 사무금융노조에 들어가서 같이 연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 중앙집행위원과 대의원들의 판단이었다.

현재 지부의 현안은?

원래 우리 노조의 전신은 현대증권노조이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면서 KB증권이 됐는데 현대증권에는 노조가 있었지만 KB투자증권에는 노조가 없었다. 노조가 있는 조직과 없는 조직이 합쳐지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어 올해는 이를 통합하는 작업에 노조가 힘을 쏟으려 한다.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가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보다는 임금이나 복지 면에서 좋은 것은 사실이다. 두 개의 조직이 합쳐지면서 두 개의 임금체제, 두 개의 영업제도 등 모든 제도가 두 개씩 있어서 혼란이 생겼다. 같은 직급인데도 임금격차가 발생한다던지, 복지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현대증권은 성과연봉제가 없고 KB투자증권은 여전에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려했던 성과연봉제를 이미 가지고 있다. KB투자증권에는 노동조합이 없으니 직원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킨 것이다. 이렇게 나뉘어 있는 두 개의 제도들을 통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과정에는 성과연봉제를 폐지시키고 임금과 복지고 현대증권 쪽으로 상향시키는 등 바쁜 한해가 될 것이다.

지부장의 각오는?

우리 노조는 1980년 5월 12일에 처음 만들어져 지난 37년간 조합원들과 함께 지켜온 노조이다. 이미 노조와 조합원들이 노조와 함께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완전히 장착되어있다고 본다.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신뢰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참여와 관심, 그리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나도 부끄럽지 않은 위원장으로 임기를 마치도록 노력하겠다. 

노동조합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증권지부
지부장
이동열
설립일
1980.05.12
조합원 수
약 1600여 명
상급단체
민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