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쪼개고 깨트릴지라도"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하나 되어 투쟁
"나누고 쪼개고 깨트릴지라도"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하나 되어 투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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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본사 앞에서 현대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결의대회 열어
▲ 14일 오후 2시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대표자들은 결의대회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현대차그룹의 악질적 노무정책 전면개혁과 사업장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14일 오후 2시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금속노조는 지난 7일부터 현대차그룹의 노무정책의 전면개혁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농성과 양재동 1인 시위, 증언 토론회 등 투쟁을 전개해왔다.

마지막 투쟁 일정인 이날 결의대회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간부와 피해 사업장 조합원 등이 참여했다.

김태년 충남현대제철지회장과 한재관 경남현대로템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많은 사내하청 노동자는 이미 대법원 판결에 따라 불법적인 파견, 비정규직이어서는 안되는 상황임에도 그룹 측은 같은 편법을 동원하여 이들 노동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회피하고 있다"라며 "현대기아차그룹은 지금 당장 현행법과 법례 준수 의지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성기업 및 동진오토텍 노동자들의 노동3권 실현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도 함께 강조했다.

윤영호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에도 불구하고 정원 정규직화가 아닌 선별 정규직 채용에만 직면해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동지들과 함께 정몽구 구속, 재벌 개혁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결의의 말은 전했다.

김태균 동진지회 비대위원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전하며 "노동자들의 결의를 통해 이 싸움을 끝내야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16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로 이동해 '노조할 권리 및 노동문제 해결'에 대한 발언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