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 외주화로 인한 전환배치 반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 외주화로 인한 전환배치 반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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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영업 분야 외주화 반대 전국 상경 집회 열어
▲ 19일 오전 12시 서울 한남동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옥 앞에서 제1차 전국 상경집회가 열렸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금속노련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는 회사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서비스 분야 외주화에 이어 영업 분야까지 외주화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노사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국내 서비스, 영업 분야 외주화 반대와 전환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서울 한남동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옥 앞에서 출퇴근 선전전, 중식집회를 이어나갔고 19일에는 제1차 전국 상경집회를 열었다.

19일 집회에는 약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서비스, 영업 분야 외주화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서비스 분야 외주화를 추진하면서 동해(동해센터), 제천(한일중기), 포항(삼성중기)와 각각 '2S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2S 딜러를 시행하면서 부품 판매업체에서 서비스까지 맡게 되어 기존에 서비스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환배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존의 서비스 지역이 아닌 타 지역으로 가게 된 직원들은 그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회사는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기존의 직원을 해고한 것이 아니라 전환배치한 것이기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무근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 사무국장은 "2S 딜러로 인해 기존 근무지에서 7~80km 떨어진 지역으로 옮겨 출퇴근해야 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고 회사에 직원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 요구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영업 분야까지 '2S 딜러'와 같은 '세일즈 에이전트' 외주화를 시행하려 한다"라며 "이는 외주화를 다른 분야까지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2S 딜러를 시행하고 있는 제천 한일중기의 경우 직영 서비스에서 2S 딜러 서비스로 전환되자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이 높아져 불매운동이 벌어졌으며 일부는 경쟁사로 등을 돌려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승구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 위원장은 "기존 정규직 일자리에 비정규직을 양산하면서 현재 회사가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정규직 인원 충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19일 제1차 전국 상경집회를 시작으로 2차, 3차 전국 상경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