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사공동 일자리 연대기금 조성 제안
금속노조, 노사공동 일자리 연대기금 조성 제안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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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규모...현대기아차그룹에 사회적 교섭 촉구
▲ 20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대회의실에서 '일자리 연대기금 조성 및 사회적 교섭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금속노조가 현대기아차그룹에 사회적 교섭을 촉구하며 일자리 연대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금속노조는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이 재벌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부합하는 새로운 집단적 노사관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대회의실에서 '일자리 연대기금 조성 및 사회적 교섭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금속노조는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임금소득자를 늘림으로써 그 자체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일자리 연대기금 조성 취지를 알렸다.

금속노조는 "현대기아차그룹 노사가 함께 5,000억 원 규모의 일자리 연대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하며 "초기자금 5,000억 원으로 초임 연봉 4천만 원 수준의 정규직 1만 2천여 명의 고용을 늘릴 수 있고 이후 매년 추가 적립되는 200억 원은 '중소기업 청년 2명 채용시 추가 고용 1명 임금 국가 지원'이라는 신정부 추진정책과 연동해 정규직 1천5백 명을 매년 늘려갈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제안에 따른 노사공동 일자리 연대기금 초기자금 조성의 경우, 현대기아차그룹이 현행법에 근거한 대법 판례 준수 결단만으로도 당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법례에 따른 임금채권 중 일부로 5,000억 원을 조성하면 집단소송에 따른 소모적인 사회적 비용 낭비를 일단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자리 연대기금 사용방안 예시로 ▲현대기아차그룹 관계 원청~4차 협력업체 포함 최대 2백만 제조업 노동자 고용안정 ▲고용보호 및 고용 창출을 위한 제조업 발전 ▲실 노동시간 단축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 사용방안은 매해년도 현대기아차그룹 공동교섭 노사합의를 통해 다룰 것을 명시했다.

박유기 현대차지부장은 “오늘 기자회견의 주요 취지는 연대기금 조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현재 그룹사와 노조가 직면한 원하청간의 문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와 함께 연대기금 논의도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전하며 기자회견은 끝이 났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 같은 제안과 요구를 담은 요구안을 지난 12일 공식 공문으로 그룹 본사측에 발송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