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1]춥지만,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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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와혁신
  • 승인 2006.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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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나눔으로 훈훈한 겨울맞이

겨울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이란 놈은 항상 추위를 동반하기에 소위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경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낭만의 계절이지만, ‘없는’ 사람들에게는 난방비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어떻게든 ‘버텨내야’하는 미운 계절이다. 그래서 겨울은 유독 나눔의 손길이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노동조합이 나눔활동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어떤 이는 ‘노동자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사람이니까 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나름의 이유야 어떻든 나눔의 손길은 소중하다. 하지만 이런 노동조합의 ‘나눔’은 기업에서 하는 ‘사회공헌’보다 화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수억에 달하는 기금을 턱턱 내 놓을 여력도 없고, 조합원들을 나눔활동 때문에 일터에서 빼내 줄 수도 없다. 그저 조합원들 쌈짓돈을 모아모아 만든 기금과 업무 시간 외의 조합원들 휴식 시간, 혹은 자신의 하루 일당을 포기하고 만들어 낸 ‘금’같은 시간들을 이용해 소박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최선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노동조합의 ‘나눔’은 기업의 ‘공헌’보다 아름답다. 가진 것은 없지만 부족하나마 ‘나누어 쓰겠다’는 마음씀씀이가 나눔을 받는 이들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유독 한파와 폭설이 심할 것이라는 기상예고가 전해지고 있는 이 겨울에도 노동조합들은 어김없이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KT노동조합은 ‘부자 동네’ 분당에 살아 나눔의 손길조차 미치지 않는 ‘소외된’ 독거노인을 찾아가 내복을 전달하는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내복 보내기’ 활동을 했고,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포기당 200~300원으로 ‘폭락’한 배추 값 때문에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우리농촌살리기 배추사주기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

 

또 전국항운농산물노동조합은 한국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물결운동’의 일환으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다니엘 복지원’을 찾아가 장애우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월간 <참여와혁신>은 연말 특집으로 나눔활동을 실천한 이들 노동조합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