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이 아니면 누가 노동전문가인가?
조대엽이 아니면 누가 노동전문가인가?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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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시야로 사회와 융합하는 새 패러다임 구축할 적임자
김성래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총교우회 회장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대엽 후보자(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음주운전 사실 외에도 모 일간지에서는 노동 관련 논문 한 편 제대로 쓰지 않았는데 무슨 노동전문가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총교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래 회장에게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 총교우회 회장께서는 무슨 일을 하시는가?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노사관계학과 17기를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사관계학과는 노동 관련 일을 하는 분들이 주축이다. 정부 인사들이나 노조 임원들이 주로 진학하는데, 나는 CEO니까 내용적으로 사측이라고 할 수 있다. 사측이지만 노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노동과 고용, 환경이 다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은 아니다. 어느 쪽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석유 제품을 수출하는 수출 관련기업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수출의 날에 은탑산업훈장도 받은 바 있다. 오랫동안 노동계 지도자들을 알아왔고 총교우회 일도 하다 보니 조대엽 후보자와도 알고 지냈다. 조대엽 후보자만한 소신과 능력을 가진 분도 드물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정부에 마땅한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 총교우회 차원에서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감한 시기에 입장을 발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총교우회 일을 하고 있지만, 교우회 전체 회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지지할 수도 있지만 총교우회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 다만,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 무슨 전문가냐고 의혹을 제기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총교우회 입장에서는 그러면 이 분 말고 다른 어떤 분이 전문가냐고 되묻고 싶다. 그 분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다른 분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 분의 전문성에 관해서는 총교우회에서 충분히 검증할 수 있고, 소양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은 노동과 관련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곳이다. 노동과 관련한 논문을 쓰거나 특별한 이슈가 되는 일을 한 것이 없는데 과연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심을 제기하는 기사도 봤다. 그러나 논문 한두 편 썼다고 해서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것 같다. 조대엽 후보자는 노동대학원의 복지정책과 주임교수를 굉장히 오랫동안 역임하셨고, 멘토가 되어 일을 해왔다.

그리고 부분적인 이슈에 대해서 투쟁을 했다고 해서 노동과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금까지 노동은 투쟁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체 사회와 융합하는 정책을 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노동전문가라고 하면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만을 말했다. 그런데 그런 분이 정책을 이끌어간다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전반적으로 노동과 복지와 고용을 전체적인 시야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조대엽 후보자가 거기에 적합한 후보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는 노사가 화합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거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대엽 후보자가 노동연구소를 다년간 운영해 왔고 노동대학원의 원장을 연임하고 있으며 각종 포럼과 노동관련 일을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미 각종 포럼 및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인류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이고 노동의 가치는 인간 삶의 근본적 가치라고 역설하면서 노동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강조해왔다. 이런 조대엽 후보자가 노동전문가가 아니라면 누구를 노동전문가라고 칭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

- 총교우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노동법학과, 노사관계학과, 노동경제학과, 노동복지정책학과, 인력관리학과로 구성된 석사학위 과정과 노사정 최고지도자과정, 근로복지정책과정, 노사관계전문가과정 등 사회 전반적인 고용과 노동의 폭 넓은 이론과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교과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3,500여 명의 교우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교수, 법조인, 노무사, 기업인, 노조관계자, 시민단체관계자 등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 총교우회는 이념과 이해관계의 대립이 아닌 각 분야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노동관련 사회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KU노사정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참여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