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만들자’ 보건의료노조 도심 집회
‘좋은 일자리 만들자’ 보건의료노조 도심 집회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6.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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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확충·노동시간 단축·산별교섭 법제화 등 요구
노사정 보건의료TF 통해 일자리대타협 추진
▲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만들기 대행진’에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부채를 들고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창출’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만들기 대행진’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확충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 원 ▲산별교섭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대회사 영상을 통해 “보건의료분야의 심각한 인력부족이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보건의료분야야말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순번제와 사직순번제가 현실인 상황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일할 수 있으며,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유 위원장의 대회사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의 격려사 이외에 별다른 발언순서 없이 ‘현장문예단’의 문화공연 중심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본 행사를 마친 후 서울역을 출발해 서울시청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행진 대열에는 ‘돈보다 생명’,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의 구호를 형상화 한 대형 조형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14일 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단체협의회(준)로 구성된 ‘보건의료산업노사공동포럼’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보건의료분야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섭 부위원장이 일자리위 산하에 보건의료분과 설치를 약속하면서 노동계에서는 가장 빠르게 노사정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의 주요 요구안으로 인력 확충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제출하고, 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분야 노사정TF 가동을 통한 ‘일자리대타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