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인 순직,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돼"
"우정인 순직,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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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우정인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탑 세워
▲ 우정사업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직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2017년도 순직 우정인 추모제가 28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추모공원에서 개최됐다. 추모탑 제막식을 하는 모습.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순직 우정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무가 시작되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우정사업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직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2017년도 순직 우정인 추모제가 28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추모공원에서 개최됐다.

순직 우정인 추모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개최해 매년 거행되고 있으며 이날 추모제에는 김명환 위원장과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순직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추모제에서는 순직 우정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추가로 추모탑을 건립해 추모탑 제막식도 함께했다. 이어 추모제 참가자들은 분향과 헌화를 통해 순직 우정인들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김명환 전국우정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노조위원장으로서 오늘 참석해주신 우정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반복돼서는 안되며 우정가족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은 후배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추모사를 전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다른 추모 시설과 달리 우리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추모탑이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추모탑을 세우고 주변을 단장했다"라며 "돌아가신 분들이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철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순직하신 분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음에도 여전히 자본의 논리만 얘기하는 것은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추모사가 끝난 후에는 우정 순직인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무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전국우정노조는 추모제에 앞서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투쟁 명령 1호 발령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각 지방본부장 특별 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