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내정자에 양대 노총 ‘환영·기대’
김영주 내정자에 양대 노총 ‘환영·기대’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7.25 17:1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험 많고 이해도 높아”·“소신 있는 정책을”
노조 간부 출신… 노-정 ‘협치’ 성공할까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 김영주 의원실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후임으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3선·영등포구갑)이 내정된 데 대해 양대 노총이 환영과 기대를 표했다.

한국노총은 24일 논평을 통해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며 노동문제 전문가인 김영주 의원의 내정을 환영한다”면서 “노동계 및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노동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민주노총은 이보다 앞선 23일 논평에서 “빠른 임명 절차를 거쳐 공백 상태인 노동부 장관이 하루빨리 확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일자리 문제와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해소에 대한 의지,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소신에 이견이 없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양대 노총은 김영주 장관 후보자을 향해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실타래처럼 얽힌 노동현안을 풀어내기 바란다”(한국노총), “청와대의 노동정책 가이드라인에 끌려 다니지 않으면서 소신 있는 노동정책을 펼쳐 달라”(민주노총)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 2대 지침 폐기 ▲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노정대화 강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차질 없는 추진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시간 특례조항 개정을 통한 운수·집배노동자 노동시간 단축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업무의 정규직 채용 정착 등을 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ILO 핵심협약 비준과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등에 따른 노동법 개정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면서, “과감한 정책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주 후보자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무학여고 재학 당시 농구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신탁은행 입단 후 은행원으로 진로를 바꾼 김 후보자는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현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정치 무대에 데뷔해 지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노총을 친정으로 둔 장관 후보자인 만큼 청문회 통과 이후 정부와 노동계 간 협치가 보다 원활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