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8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8.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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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 픽업트럭 출시 검토
- 현대차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픽업트럭 출시 검토 중
- 지난해 미국시장 전체 판매량 중 픽업트럭 비중은 15%
- 국내 업체 중에서는 쌍용차만 코란도 스포츠2 등 픽업트럭 생산 중

□ GM, 세단 구조조정
- UAW(전미자동차노조)가 GM 사측과의 협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GM이 판매부진 세단 모델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
- 정리 대상 세단 모델은 뷰익 라크로스, 캐딜락 XTS, 쉐보레 볼트 PHEV, 쉐보레 임팔라, 쉐보레 소닉 등 최소 5개 차종

□ 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 현대차: 매출 24조 3천억(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 1조 3,400억(전년 동기 대비 -23.7%), 순이익 8,200억(전년 동기 대비 -50.7%)
- 기아차: 매출 13조 6천억(전년 동기 대비 -6.0%), 영업이익 4,040억(전년 동기 대비 -47.6%), 세전이익 5,178억(전년 동기 대비 -51.1%)

2) 전망

-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까지 연간 5%씩 증가하여 연간 판매량 20.6만 대에 달할 전망. 픽업트럭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픽업트럭이 안착한다면 꾸준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으나, 기존 업체들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출시에서부터 안착까지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출시하고 양산체제를 갖출지는 미지수
- GM의 정리 대상 세단 모델 중 한국GM이 생산하고 있는 모델은 쉐보레 소닉 1종이며 그마저 물량은 적기 때문에 세단 구조조정이 한국GM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 다만 한국GM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단 모델 구조조정은 조직규모 슬림화와 연결돼 한국GM에 대한 철수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
-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한 데에는 세타엔진 리콜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이 크게 작용했으며, 인센티브 확대 및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북미시장에서의 부진,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시장 판매의 급격한 하락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음. 세타엔진 리콜 관련 비용이 일회성 비용인지 여부에 따라 3분기 실적의 추이도 달라질 전망이나, 지속적인 북미시장의 판매부진과 경쟁업체의 신차출시로 인한 경쟁 심화, 사드 이슈 해소의 장기화에 따른 중국시장 실적 악화 지속이 전망돼 3분기에 실적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신규수주
- 현대미포조선, 노르웨이 DSD Shipping으로부터 MR Tanker 2+2척 수주. 옵션 포함 $1.28억. 2019년 2020년에 각각 인도 예정
- 현대중공업, 노르웨이 VITOL로부터 VLGC(초대형 LPG 운반선) 2척 수주. 옵션 포함 시 최대 계약 규모는 8척 $6억 규모. 확정발주 2척은 2019년 상반기 인도 예정

□ 삼성중공업 도크 가동중단
- 삼성중공업이 일감 공백으로 거제조선소의 도크 2기 가동중단 결정
- 삼성중공업은 육상 도크 3기, 해상 플로팅 도크 4기, 해양플랜트 전용도크 1기 등 총 8기의 도크 보유

□ 대우조선 흑자
-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상반기 중 7천억~8천억 규모의 영업이익 기대
- 1분기 영업이익은 2,232억이며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영업이익의 2배를 상회할 전망

□ 현대미포조선, 임금협상 타결
-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17년 임금협상 타결
-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00만 원 지급, 노사제도개선위 운영, 협력사 처우 개선에 잠정합의
- 28일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비 63% 찬성률로 잠정합의안 가결
-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며, 조인식은 여름휴가 후 진행 예정

□ 현대삼호중공업, 임금협상 타결
-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2017년 임금협상 타결
-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00만 원 지급, 여름휴가 2주(기존 1주에서 연장), 유휴인력 해소 TF 구성에 합의
- 27일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57.6% 찬성률로 잠정합의안 가결

□ 성동조선 희망퇴직
- 성동조선해양은 채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3번째 희망퇴직 실시
- 채권단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현재 임직원 1,400명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

2) 전망

- 2017년 들어 수주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실제 건조 시작까지는 시일이 필요해 그 때까지 도크 가동중단 상태는 지속될 전망. 도크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6억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함
-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환입과 LNG선 위주의 수주잔고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나, 재무 상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한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수익성 개선의 밑바탕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절감이 놓여 있음
- 현대미포조선노조는 당초 5만여 원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으나 동결에 합의(자동승급분 제외)하고 생산성 향상에 협력하기로 합의. 합의사항에 협력사 처우개선이 들어가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태이며, 최근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 출신 비정규직 노동자의 107일간 고공농성이 합의안에 협력사 처우개선을 포함시키게 한 것으로 보임. 합의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수주부진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실제 처우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임
-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당초 금속노조 임금요구안인 15만여 원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으나 동결에 합의함.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가 부진해 경영위기에 직면한 상황이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현대중공업그룹 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각각 임금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남아 있는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서 쉽게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성동조선 채권단의 요구대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감축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것은 차치하고 선박 건조에 필요한 필수인력에도 못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임.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나, 재무적 조건에만 집착해 필수인력마저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조선소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국무원, 띠티아오강 재생산 근절 위한 조사팀 파견
- 중국 국무원은 띠티아오강(저급 철강재) 생산설비인 유도로의 재가동을 근절하기 위한 특별조사팀 파견
- 특별조사팀은 올해 들어 4번째 조사
- 중국 정부는 6월 30일까지 1.2억 톤 규모의 유도로 생산능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으나, 무단으로 봉인을 해제하고 재가동하는 사례도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한 조사임

□ Vale, 2분기 철광석 생산 역대 최고치
- Vale의 2분기 철광석 생산량은 9,184.9만 톤(전년 동기 대비 +5.8%)
- 역대 분기 기준 생산량 중 최고치
- 동사의 상반기 철광석 생산량은 1억 7,804.7만 톤(전년 동기 대비 +8.3%)

□ 7월 4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480(전주 대비 +0.9%, 8주 상승), 철근 $513(전주 대비 flat, 위안화 기준 -0.4%, 1주 하락), 철근선물 $452(전주 대비 +2.1%, 1주 상승)
- 미국 열연 $679(전주 대비 flat, 1주 보합), 동아시아 열연 $518(전주 대비 +1.1%, 7주 상승), 국내 열연유통 69만 원(전주 대비 +1.5%, 2주 상승)
- 고철: 일본 내수 ¥25,637(전주 대비 +1.0%, 2주 상승), 미국 내수 $270(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 중국 철광석 수입 $68.7(전주 대비 +2.4%, 3주 상승), 호주 강점탄 $180(전주 대비 +3.4%, 6주 상승)

2) 전망

- Vale의 올해 철광석 생산 목표는 3.6억~3.8억 톤으로 역대 최고치이나, 철광석 판매량은 연초 대비 소폭 감소.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사이클론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연간 생산목표를 전년 대비 높게 설정하고 있어 철광석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인한 철강재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반면, 중국 정부의 띠티아오강 근절을 위한 감찰은 철강재 공급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으며, 이는 철광석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중국 정부의 조강생산능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조강생산량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철강가격도 동반상승한 것은 결국 견조한 수요 때문이었으나, 현재 중국에서 부동산경기가 둔화하고 있으며, 성장률 역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강 수요는 하반기에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KAI 이슈
- 검찰은 KAI 본사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원가 부풀리기 증거 확보
-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곳은 개발본부 등 7곳임

□ 두산중공업, 미국 가스터빈업체 인수
- 두산중공업의 미국 법인이 미국의 가스터빈 서비스업체인 ACT 인디펜던트 터보에 대한 인수를 완료함

□ KAI, T-50 수출
- KAI, 태국에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8대 추가 수출
- $2.6억(2,900억) 규모로 2019년 11월 2대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 5월 납품 완료 예정

2) 전망

- KAI의 수리온 납품 관련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T-50 수출은 KAI의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다만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실적 보전보다는 투명한 방위산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
- 두산중공업은 ACT 인수를 통해 연간 16GW 규모의 미국 가스터빈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두산중공업에는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EUV 본격 출하
-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 생산업체인 ASML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에 8대의 EUV 장비를 수주했고 그 중 2대를 출하했다고 밝힘
- 8대 중 6대는 로직과 DRAM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에서 주문했다고 밝힘
- 기존의 DUV 노광장비는 30nm 수준의 해상도 한계로 인해 노광 과정을 2~4회 반복함으로써 10nm대 미세공정을 실현하는 데 비해 EUV 노광장비는 1회 공정만으로 10nm 또는 그 이하의 미세공정이 가능해 생산성 향상 가능

□ 모바일 DRAM가격 상승
- DRAMeXchange가 발표한 3분기 모바일 DRAM 고정거래가는 LPDDR4 / LPDDR4x 제품군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0~2.4%의 상승세 기록
- eMCP의 경우에도 전 분기 대비 유사한 판매가격 유지
- DRAMeXchange는 4분기 모바일 DRAM 판매가격이 5~10% 상승할 것으로 밝힘

2) 전망

- ASML에 6대의 EUV 노광장비를 주문한 업체는 삼성전자로 추정됨. 삼성전자는 가장 공격적으로 EUV를 도입하고자 하는 업체로 2018년 양산 예정인 7nm 로직반도체, 15nm DRAM 제조에 쓰일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의 EUV 사용이 본격화되면 향후 반도체업체들은 보다 생산성이 높은 EUV 사용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
- 설비투자 상향을 근거로 DRAM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현재 메모리 공급부족 상황을 감안할 때 DRAM 판매가격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디스플레이 대규모 OLED 투자
- 파주 P10 공장에 10.5세대 TV 하판 2.8조, 6세대 Flexible OLED 5조 등 총 7.8조 투자
- 중국 광저우 8세대 OLED TV 라인에 2.6조 규모의 합작사 설립. 그 중 LG디스플레이 지분은 70%로 1.6조 규모

2) 전망

- LG디스플레이가 초대형 OLED TV 및 중소형 POLED 투자를 강화한 데서 향후 디스플레이 패널의 방향을 OLED로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파주 및 중국 OLED TV 공장에 추가적인 투자를 통한 증설도 할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에쓰오일 및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
- 에쓰오일: 매출 4조 6,650억(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 1,173억(전년 동기 대비 -82%)
- SK이노베이션: 매출 10조 5,611억(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4,212억(전년 동기 대비 -62%)

2) 전망

- 정유사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Lagging마진(전월 원유 투입을 고려한 정제마진)의 약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원가-제품가 차이) 하락, 정기보수에 따른 직간접 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3분기 이후 국제유가의 안정, Lagging마진 상승,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 소멸 등으로 실적 상승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