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찾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찾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8.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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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 “통 큰 관계 만들자”
공동사업 논의 및 노동정책 의견 조율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오전 민주노총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1월 한국노총 제26대 위원장에 취임한 후 처음이다.

먼저 말문을 연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김 위원장에게 환영의 말과 함께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춘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상균 위원장을 면회한 바 있다.

최 직무대행은 이어 “작년 박근혜 정권에 맞서 함께 싸웠고, 남북 노동자 협력이나 강제징용 노동자 투쟁에 함께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하반기 민주노총 사업계획의 핵심을 ‘노조 할 권리’라고 강조하며, “당면한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 ‘설레는 듯 어색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포옹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김주영 위원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만족스럽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노총이 끝까지 과정에 참여해 처음으로 (양 노총이)함께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비록 빨리 가느냐, 천천히 가느냐 차이는 있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통 큰 관계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한 양대 노총 임원 및 주요 실무자가 참여해 하반기 양대 노총 공동사업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제도 개선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ILO 협약 비준 등 노동 현안과 관련해 양대 노총이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양대 노총 대표자 간 만남에서는 오후에 예정된 일자리위원회 2차 회의를 앞두고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체계 구축방안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 구축계획 등의 안건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노총 위원장의 민주노총 공식 방문은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 2015년 1월 김동만 당시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찾았으며, 그로부터 두 달 뒤인 3월 한상균 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으로는 10년 만에 한국노총을 공식 방문했다.